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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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리내입니다.
김형란님의 의견에 덧붙여 몇자 적습니다.
일전에 게시판에도 글 올렸지만 저도 학습지에 입문(?) 한 사람으로써 무작정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언제나 걱정되는 건
'학습지' 란 말 속에 포함된 일련의 학습 형태에 익숙해질지도 모를 우리 아이의 앞날입니다.
앞으로 평생을 공부해야하는데
어려서부터 주어진 문제지,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선생님, 반복하여 푸는 문제들...
이런 것에 익숙해져버리면 앞으로 자유롭게 탐구하고 사고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마 어려워질 겁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해야할 지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법 큰 후의 이야기지만...)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내용의 학습이 중요하고
우리 사회에서 그것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
하여간 앞으로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길들여지지 않고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도록....
학습지 속에서 알아가는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물론 아직도 우리 교육 현실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주입식,암기식이어서
어쩌면 꾸준히 학습지를 공부해 온 아이들의 성적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도 교사여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생각의 폭이 넓지 않음을 금새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이 학습지를 해 온 아이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조사해 본 적도 없고...
하지만 학습지나 학원이라는, 어찌보면 부모님께서 쉽게 맡겨버리는 매체에 의해 길들여진 결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중에는 스스로 학습지 선생님을 청해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어려서부터 학습지 선생님의 방문을 받은 아이들은 부모의 교육을 불신하는 경우도 있고
선생님이 오시지 않으면 소위 금단현상(?)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는 군요.
학습이 잘 되어서가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의 해소가 아닐까 합니다.
(이건 진짜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학습지나 교과 과목 학원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길들여질까봐 두렵다는 겁니다.
그런데...님께서 말씀하신 아기...학습지 하긴 너무 어리네요...
다른 방법으로 그만큼 같이 해주실 꺼리가 없나요?
여러 정보를 찾아 보신건가요?
많을텐데....
두타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제친구가 저랑 애기가 비슷한데(19개월) 따로 책을사거나 수업받는게 없거든요. 근데 오늘 학습지(아이템플)아줌마가와서 얘기하더니 학습지 어떠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 사실 학습지가 어떤건지도 모르면서 많은 엄마들이 시키지말라고하셔서 저도 덩달아 하지말라고 그돈으로 책을사주라고 그랬어요.
> 일주일에 한번오고 주로 스티커 붙이는거라고 얘기하면서 애기는 재미있어하더라고 하더군요.
> 오늘 쑥쑥와서 학습지해서 검색해봤는데 왜 시키지말아야지 하는 글들은 없는거 같아요.
> 별로다.왜 그런걸시키느냐는 글들이 많아요.
> 제가 오늘 글올려서 어떤점이 나쁜지 여러엄마들께 들어보고 내일 얘기해준다고 했거든요.
> 여러맘님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일반][RE]길들여질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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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07-14 15:10 조회수 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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