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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교육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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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엄마표 공부

글쓴이 하니비

등록일 2009-01-08 16:46

조회수 11,006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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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 글을 통해 우아한 엄마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셨나요?

아...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

영어책 집중듣기하고 흘려듣기(우리집은 참고로 흘려듣기란 없슴다)하면 원어민 처럼

아니...원어민 처럼은 아니라도 유창하게 읽었을까...

아니거든요.제가 엄마표를 시작한 계기도 큰 아들 7세때 교포에게 그룹으로 수업하다가

애가 잘 따라 오지 못한다는 쌤의 전화를 받고 집에서 영어책을 따라 읽혀보내다가...

그러면 돈내고 하자 말고 내가 직접하자! 라고 생각하고 시작했거든요.

 

큰 아이..지금은 설대에서 대학영어 면제받고 고급영어 수강 자격을 얻은 예비대학생.

이 아이의 제 마음속 별명은 형광등이었어요.ㅠ...

4학년때 40분 정도 레벨 2.대의 영어책을 10쪽 정도 집중듣기하라하고 읽혀보면...

발음이 영~아니올시다...였지요.남들은 좍~좍 이라던데...미치고 환~*을 하지요.

저녁 설거지는 미루어두고 "따라 읽으삼"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유창하게 될 때까지

발음교정해주고...우리 둘째 아들이 요즘 자기완 차원이 다르다는 그 발음으로 말입니다.ㅠ...

제 성격이 정확하지 않은것은 참을 수 없는 성격으로 그렇게 꼼꼼히 함께 공부했어요.

정확하게 이해했는지..."확인하지 말라"고 솔빛엄마는 그렇게 말했건만...아니요.

딱~보면 틀릴 것 같은 부분만 꼭 집어서 확인했어요.

 

그렇게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보았기에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정확한 영어를 배웠지요.

잘 못 생각하면 엄마표 영어가 테잎만 틀어주고 책만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면 해결될 것 같은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되는데...물론 그렇게 성공하는 애들도 많지만 극소수라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아이들 성향에 맞추어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큰 애는 전자사전 하나가 망가질 정도로 사전을 많이 사용했고,dvd를 많이 보았던 둘째는

사전을 찾으라 해도 싫다고 합니다.이렇게 한 집안 형제도 영어공부 방식이 다릅니다.

저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10년전 '영어공부 절대 하지마라'에서

영어공부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했지만 그대로 해서 성공한 사람은 몇명일까요?

아이들과 늘 대화하면서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하고,아이들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지지고 볶고...난리를 치는 겁니다.

 

요즘 작은 아이 단어 테스트를 해 주는데,오랄테스트로 하지고 하더군요.스펠쓰기가 귀찮다고요.ㅠ..

그래서 "그러자"고 했습니다.제가 영어로 하면 뜻을 말하고 뜻을 말하면 영어로 대답하고...

우리 작은 아들의 아이디어입니다.중2가 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단어를 외울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되어 아이가 공부한 내용중에서 스스로 뽑은 단어들을 테스트 해주는 겁니다.

내일은 또 어떤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할지...아직 모릅니다.원칙이 없으니까요...

 

아...Advanced Reading Expert 1을 풀고 있는데,전문성있는 지문이라 어렵네요.

도데체 한글해석을 읽어도 어려운데(엄마수준) 아이는 그 지식의 깊은 뜻을 알고 읽는지

모르고 읽는지...

프로이드의 이론,인지부조화,메소드연기등...지문이 토플수준이네요.지문에 대한 문제의

답은 거의 오답이 나오지 않지만,이런 지문을 예비중2에게 읽혀야 하는지,말아야 하는지..

고민입니다.아이는 거의 맞는 답이 없을거라고 하는데,채점해 보면 맞습니다.이건 뭔가요?

제게 맨날 질문하시는데,저도 답답해 질문을 해 봅니다.^^

 

큰 아이를 이미 키웠지만 오늘도 고민은 계속되고 시행착오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이 없다면 내 인생에 다른 고민이 생길까...두려워 이 고민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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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09-01-13 10:03 

내 인생에 다른 고민이 생길까 두려워  아이들에 대한 고민을 즐기고 싶다는말이 쑥쑥 3년차인 나에게 처음으로댓글을 달게하시네요.내생활이 문득 외롭고 미래가 마냥 불안하고 늙어감이 두려울때  이말로 마음을 다잡아보렵니다.그리고 나도 이런 가슴에리는 말들을 쏟아내야겠네요.우리애가 잘되면 ..둘째도 영어유치원입학해놓아서  경제적 부담이 되는 요즘에 그 어떤 말보다도 힘이되네요. 건강하시고 솔직한 글에 존경스러움이 절로 우러납니다.
민들레 2009-01-13 08:35 

이리저리 교육법 서적을 둘러봐도 훌륭한 교육뒤엔 결국 따라와주는 아이의 두뇌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우울한 적도 많았는데, 선배엄마의 경험담이 저에겐 큰 힘이 되네요.

이렇게 하루하루 고민하면서 잘~ 키워내셨구나.

하루하루 아이들과 싸워가면서 엄마표를 이끌어가는 저의 모습에 내가? 우리가 모자라서인가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는데 희망을 가져봅니다.

역시 진솔한 경험담은 힘이 있이 있나봅니다.

 
예비중1맘 2009-01-12 21:15 

내일은 또 어떤방법으로 공부할지 모른다는 말씀 정~~말 정답이예요. 저도 그 지지고 볶는 엄마표를 하다가 예비중1딸을 영수학원에 처음보냈는데요. 기본영문법, 오디오북청취, 국문법, 한자, 영한신문읽기, 완자국어읽히기 등의 관리는 여전히 저의 몫이지요. 학원숙제 하는 틈틈이 이런것 챙기기도 여전히 바쁘네요. 하지만 아이에겐 지금 이순간이 너무 중요한 시간이란걸 알기때문에 오늘도 이렇게 흘러가요. 학원도 보내보긴 했는데 이 또한 매일 갈등이네요. 계속 보내나 말아야 하나--. 또 내일의 방법이 있겠죠.
자소월 2009-01-12 13:28 

하니비님도... 저만 그런가 했었는데 시행착오말입니다. ^^

하니비님도 하니비님의 아이도 워낙 대단하셔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을 거라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이런 동병상련을 함께 겪고 있다는 게 위안도 되고 희망도 생기네요.

좌담회... 저보다 급하신 분들이 있으리라 싶어서 신청 안 했는데

이렇게 여기서나마 지지고 볶는 엄마표의 글... 읽으며 미소가 떠나지 않네요.

늘.... 글 읽으며 바라보는 맘입니다. 하니비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슬비 2009-01-11 00:51 

감금생활을 하다가 주말이라 귀가 했습니다.^^

늦었지만 좌담회 마치신 것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좁아서 십수년만에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대학 동창을 만나 늘 그렇듯이 교육 이야기 학원이야기, 이런것을 나누게 되었는데...

 

이번 겨울 방학에 등록한 학원비가 두 아이 합하여 *백만원이 되더라며, 이럴 바에야 다 정리하고 외국에 나가서 아이들 키우고 싶다 합니다. 학습력이 좋은 아이는 좋은대로 더욱 고가의 학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이 필요한가 봅니다... 제 친구는 팍팍 투자를 해 주는 모양이고 아이도 거기에 걸맞는 결과를 내어 주나봐요,

저는 ^^, 뭐, 물건도 다르고 물도 달라서 그냥 저냥 넘기는 척 하며 지냅니다.

 

그나저나 거기서 완전 토종인데, 해외라고는 제주도 밖에 안가봤다는데, 원어민 선생님조차도 눈감고 들으면 영어권 사람으로 들린다는 최고의 찬사를 날리신, 신의 경지의 영어를 구사하는 신세대 영어쌤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처럼 늙어가는 아줌마를 상대 안해줄까봐 천천히 바람잡으며 접근하여^^ 비법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그 매카니즘이 너무나 신비롭습니다. 원어민빨이 좔좔 나기까지의 과정이요...

모음의 발음이 거의 죽음이었습니다.

 

하니비님, 올 한해는 뭔가 다른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 그리고 이제껏 흉내만 내며 해 오던 일에 하나의 매듭을 거두어야 겠다는 야문 생각들이 들고 있어요. 결실을 거둘 성실함과 끈기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너무 오랬만의 웹 생활이라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너무 반가왔나봐요 ===333  
링링 2009-01-10 23:37 

안녕하세요... 평소 글 많이 접하고 웹칼럼도 읽고 있지만 아직 어린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차마 중게에는 댓글도 못하고 뒤에서 고개만 끄덕거리는 엄마입니다.. ^^;;

 

지금 적어주신 내용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갑니다..

 

아이의 내일 공부를 확실히 정할 수가 없는 엄마의 마음이란게.. 하니비님도 거치신 과정이라니 왜 이리 위안이 되는지요..

 

아이가 치이지 않게 한시도 부담으로 가지 않게 조절하고 살펴보고 다독여주며 오늘 세운 계획을 내일은 포기하고 수정하고 박수쳐주고 엄마표란 그렇게 힘든 길 같습니다..

 

큰아이에 치여 작은 아이는 아직 세상과 소통하는 걸음마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다 키운 엄마의 입장이시라 그냥 웃음만 나오실 것 같기도 해요.. ^^;;) 그래도 큰애의 과정을 작은애의 특성에 맞게 다듬어서 언젠가는 하니비님처럼 잘 이끌어주려고 마음은 벌써 먼곳을 달리고 있습니다.. ^^

 

정식으로 초등학생이 되면 더 자주 글을 찾아 읽어보려고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란 인사.. 늦었지만 마음을 담아 보내드립니다..
아들맘 2009-01-10 17:11 

저도 지지고볶기까지..^^

방학이 정말 싫다고 연설합니다..^^

그러면서두 아이들이 훌쩍커서 집에없음 무얼하며살까??

그때를 걱정하면서..^^
기도맘 2009-01-09 21:44 

아니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 하시는데 저는 님의 뒷발자국을 따라가는 저는 뭡니까?

지금 방학이라 새벽기도를 간간히 시도하며 아이의 눈빛과 공감대를 놓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영어에 대해서는 아직도 꽝입니다. 매직트리 하우스를 읽고 마인드 맵도 잘 하는 것 같고 재미있어 하는데 난 언제 하니비님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을 수 있을까요?

좌담회를 못가서 이리저리 검색해서 님의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듣고 있습니다. 호호
이 밤의 끝을 잡고 2009-01-09 13:15 

하니비 님의 글을 읽으며 매일 맘을 다잡습니다,

그래 울 딸도 혼자 해서 수학짱이 될 수 있어라고....

항상 감사합니다.

저번 답글도 감사하고여.

첫째 아드님은 일반고를 진학했다고 했는데...

그 학교는 분위기가 어떠했나요.

남 탓하면 안되지만 여긴 일반고 분위기가

정말 아니라고 해서요,

반에서 4등까지만 인 서울이라고....

그래서 저도 아이가 어리긴 하지만

요즘은 여기저기 자사고나 한일고를

알아보고 있는데 여자아이라

집에서 델고 보내고 싶거든요.

어디서든 지 할 탓인데....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서네요.
근이맘 2009-01-09 09:57 

님의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나라에서 아이들을 공부시키는게 어떤 의미인지 제스스로가 답을 못찾고 있어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지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하기 싫어서 포기하듯하는 -공부가 전부가 아니잖아요-라는 말은 낙오자가 하는 말이다고...남들 다 하는 공부도 해내지 못하고 사회에서 어떤일도 해내지 못한다고..공부아닌 대안이 생겼을때 거기에대한 확신이 섰을때는 언제든지 공부가 전부가 아닌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고 말입니다..

공부를 떠나서 매순간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게 더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아이들의 성장기를 보며 하루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느낍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재윤맘 2009-01-09 09:56 

정말 저 위 하늘에 계신분같이 너무 높아서 저는 그저 부러워하는 그런 분이셨는데

저처럼 고민이 있으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기만 하네요

저희 아인 이제 초2올라가서 아직 어린 것도 있겠지만 너무 제 눈치를 봅니다.

아마 완벽함을 추구하는 제 셩격상 작은 것에도 너그럽지 못한 평소태도때문이겠지 다 알면서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렇게 반복하게 되는 것이 성격이라는 것인 모양입니다.

요즘 의식적으로는 칭찬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아들녀석도 그걸 아는지 영어단어 외워놓고 "엄마 이러면 웃음이 나오죠?"하는 말에는 참 미안하고 그렇네요. (요즘 방학이라 출근하면서 그 날 할 일들을 챙겨주고 나오거든요. 물론 100% 다 실행은 못하지만 그래도 여름방학보다는 나아졌어요)

공부도 해보니깐 재미가 있다. 수학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국어는 생각하는게 어렵다. 영어는 자기가 또래들보다 실력이 낫다(여긴 지방이라 그래요^^여기 쑥 애들과는 실력이 한참 멀었죠)이런 세세한 얘기를 해주는 것이 고맙고 아들이지만 딸같이 애교도 부려주는 아이인데 제에게는 이런 장점이 많은 아이가 좋은 결과로 인생을 멋지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 자꾸만 아이를 압박하게 됩니다.

하니비님의 멋진 경험과 계획들 많이 들려주세요. 울 아들에게 적용시킬 모델들을 열심히 찾아보게요. 항상 좋은 말씀 잘 챙겨읽고 있거든요
오순이맘 2009-01-09 07:28 

아무리 바빠도 중등게시판이 자꾸 아른거리는건....

3-4년후의 일을 자꾸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제가

갈팡 질팡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니비님은 고민이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ㅎㅎㅎ

그냥 여기서 엄마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혼자 기뻐 하고 있습니다.ㅋ~

 

저는 둘째넘 때문에 고민하다 세미나 강연에 신청을 못했었는데요...

저는 큰넘을 제가 공부했던 방식으로 합니다.

아직은 머리싸매고 공부 시키고 싶지않아서 약간은 쉽게 가고 있는데...

늘 고민이예요...

지난겨울과 비교해보니 영어책 읽기가 되고 있더군요. ^^

정말 기쁩니다.

 

1.2형식의 단문이지만, 크리스마스 전 쯤부터 문장을 써서

편지로 주고 화이트 보드에 써놓고 절 부르곤 합니다.

 

그걸 보고, 아 또 이렇게 좀 가도 되겠다'하고 안심하긴 했는데..

저는 제가 늦게 영독의 묘미를 느껴서 ㅋㅋㅋ

책 좀 읽고 싶은데, 참 시간이 안나네요.. 못내는거겠죠..아니면 반대인가? ㅎㅎ

 

무튼 마지막말씀..지가 울 신랑한테 자주 하는말인데 ㅋㅋㅋ

피하지 못하는거...즐겨야 한다고 ㅋㅋㅋ

 

늦엇지만, 하니비님 ^^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좋은글 읽으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꾸벅  

 
하니비 2009-01-09 08:45:15
한단계씩 올라가는 그 기쁨을 만끽하세요.
애들 어린시절 하루하루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고민이 없다니요.둘째 때문에 요즘 새판을 짜느냐구...머리가 지끈입니다.
아들맘 2009-01-09 02:34 

 예전엔 너무 멀리 있어 내가 쫓아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글을 읽으니 자신감이 좀 생기는 듯 해요.. 아이가르치면서 정말 답답하고 환~*하겠다,는 생각 많이 했고(특히 내용이해를 못해서보다는 자기주도적이지않은 학습태도에서), 그럴때마다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씩 낮추는 제자신을 발견하며 안타까와 한적이 종종 있거든요.. ( 아직은 어린학년이지만).. 앞으로도 이럴까  아니야 조금지나면 기초만 잘 쌓아놓으면 언젠가 실력을 발휘할꺼야..등등 속으로 이런 생각도 하며.... 이런 글을 읽으니 하니비같으신분도 과정중엔 많은 어려움이 있으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과정들을 잘 극복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타나겠구나 하는 가르침를 얻었어요.. 마음속별명이 형광등 이 대목에서 많이 웃었어요. 저의 아들을 볼때 저도그렇게 생각했는데 겉으로 말은못하고(자신감 없어질까봐) 마음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걸 그렇게 표현하니 딱 공감이가는 표현이였어요^^

과정상의 어려움,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도 앞으로도 많이 많이 듣고 싶어요^^
하니비 2009-01-09 08:43:04
정말 우여곡절 많았어요.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아이를 키울 때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형광등' 아이들이 일단 불이 들어오면 환~하게 오래갑니다,.그맛에..ㅋ
kbmom 2009-01-09 00:49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초2 올라가는 우리 아들이 하니비님 작은 아들이랑 똑같아서 웃음이 나오네요.ㅎㅎ 우리 아들 역시 쓰는 걸 싫어해서 말로 한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작은 아드님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하니비 2009-01-09 08:40:37
정말 못말리는 귀여운 둘째입니다.ㅎㅎ...
네,앞으로 둘째 이야기를 많이 하겠습니다.^^
마리스텔라 2009-01-08 22:43 

 

하니비님께서 아직도 고민하고 계신다는 말씀이

아직 걸음마단계인 엄마표를 하는 제게 더욱 까마득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첫 아드님을 엄마표로 그리 멋지게 키워내신 하니비님께서도

고민의 과정이 계속되고 어렵다하시니

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크게 잘못해서가 아니라

어쩌면 그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한참 앞서가시는 고수님들의 진행기를 보면

고민의 과정을 거치고 난 이후의 경험담이라서 그런지 정말 우아하고 선명하게 보이는데

막상 제가 적용하려하면 그게 잘 안되어 여러 번 수정의 과정을 거쳐야하고

잘 되어가는 듯하다가도 뭔가 빈 구석이 보이고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지지고 볶는 엄마표 공부

그래도 그 맛을 본 사람들은 쉽게 놓을 수 없는 것이 엄마표 공부이니 어쩌겠습니까.

오늘도 쑥쑥 드나들며 이생각 저생각뿐입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달라 그 방법들을 적절히 고려해야 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니비님댁 첫째아드님과 둘째아드님의 다양한 학습진행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아무튼 이자리를 빌어 여러가지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하니비 2009-01-09 08:39:33
초등게시판에 좌담회 내용 정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웹칼럼 글 잘 읽고 있습니다.님의 글을 읽으며 저도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생각 저생각...그 과정으로 아이들이 커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야옹맘 2009-01-08 18:58 

하니비님~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너무 맘이 답답하여 여쭤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중3 아이들은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주중과 주말은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아이와 미술관도 가고싶고, 박물관도 가고싶고, 겨울스포츠도 가르쳐 주고싶은데...

하루 종일 뒹굴게도 하고싶은데...

같이 여행도 많이 가고싶은데...

그렇게 하면 안될 것만 같아요.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가 공부하면 그것이 흐뭇하게만 보이는 걸까요?

아이는 불만이 없는데 엄마인 제 맘이 편하지 않아요.

물론 저의 아이는 잘 거 다 자고 놀건 꼭 챙겨 놉니다.(엄청난 게임마니아^^)

제가 아이에게 많은 곳을 보여주고 싶고 많은 것을 같이 하고싶은 것은

어쩌면 같이 하지 못했던 초등시절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속 앉아서 문제 풀고 공부하는 것이 생각의 자유로움 혹은 창의성에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가 놀러 가고 싶대도 엄마가 타일러야지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예...제가 철이 없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경시대회 나가고...설대에 가고...이런 아이들은 공부 외에 다른 것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는 걸까요?

워낙 뛰어나서 다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공부 외에 다른 것을 모두 뒤로 미루는 걸까요...

아이는 묵묵히 아무 말도 없는데...

전교 일등 타이틀에 연연해 하는 것도 엄마인 저이고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 것도 엄마인 저랍니다.

꼭 조언 부탁드려요.

 

 

 

 

 
카론 2009-01-08 23:36:07
하니비님께서 답하셔야 하는데, 제가 잠깐만 맘에 걸리는 말씀 있어서요.
두 가지인데요,
1) 창의성(혹은 생각의 자유로움)
저희 아이는
절대 자기시간을 주장하고, 저도 되도록 그걸 주려고 합니다.
만일 학원이나 태권도 조차도 빡빡하거나, 월~금으로 꽉 차 있으면 숨이 가빠해요.
그래서 숨통을 틔워주면
그게 금새 티가 납니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거든요.
그리고 아이디어가 쏟아져서 즐거워 합니다.
저도 즐겁습니다.

2) 학원표든 엄마표든 공부 앞에서의 표정
방학에는 월수금에만 학원으로 다니는데,
월수금 아침이면 벌써 지옥에라도 다녀와야 하는 얼굴이 됩니다.
월요일에 학원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학원에서 단어 못 외워 재시험을 보았더라도
그렇게 행복한 얼굴로 변할 수가 없습니다.
다 끝났다는, 이젠 뭐든 할 수 있다는, 그런 표정.

오늘 낮에 아이 친구의 얼굴에서도 똑같은 표정을 보았습니다.
제가 물어보았죠.
"너 아까 얼굴은 행복이었는데, 돌아가는 지금 얼굴은 지옥이니?"
"아까는 놀러가는 거니까 그랬지만, 지금은 엄마랑 공부해야 하거든요."

100% 엄마표인 예비중등1년입니다.

하니비님 같은 엄마표들께선 치밀한 방법으로 가급적 티 안나게 기술(!)을 구사하실 거예요.
융통성 있게 아이마다 맞는 채널을 잡아가면서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그러니 성공맘들이 얼마나 정교한지, 새삼 느낍니다.
하니비 2009-01-09 08:35:53
중2시절부터 제대로 놀거나 쉬어본 기억은 없습니다.과학캠프 정도였어요.저도 일때문에 바쁘고
아이도 늘 자신의 스케쥴에 바쁘고,밥먹는 시간에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움이었어요.
우리 애들은 mp3에 노래 다운 받아 듣고 노래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정말 계속되는 시험스케쥴(토플, 경시,중간고사,수행평가,기말등 그리고 비교과)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공부외에는 모두 미루어 두는 것이지요.입시가 끝나고 요즘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누리고 있습니다.아이의 성격도 변하더군요.^^학교시절에는 부모의
관리를 떠나서 자기관리가 철저한 아이들이죠.가족외식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독서실로 밥을
싸서 배달해 달라고 요청을 해요...정말 못말리는 지독함입니다.
생각의 자유로움과 창의성이 청소년시기에 가장 중요한데,주입식교육과 입시는 그 과정을
철저히 방해하더군요...ㅠ
셋맘 2009-01-08 17:14 

안녕 하십니까 

중3올라가는 큰 아이가 있는 맘입니다

뒤늦게 아이가 자사고를 간다고 하여 엄마도 여기 저기 알아 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혼자 공부를 하다가 가끔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답답해 할때가 있습니다

문법도 그렇지만 독해할때 너무 정확하게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능률 리딩 빠바 독해를 하면 가끔 한글로 봐도 어려운 지문이 나오는 데 자기가 모르는 분야가 나오면 어려워 합니다.

저희 아이도 몰라 모라하는지 모르겠네 하면서도 답은 맞습니다

다 찍었다고 하는데 시험잘 봅니다

어디책에서 그러는데 찍어서 맞는것도 실력이랍니다

무의식에 있는거래요   (코카콜라로 찍는것은 제외^^)

혼자 독학하는 우리아이에게 기죽지 말라고 한말씀만 해주세요(학원다닐형편이 못돼서)

그럼 아이나 엄마나 힘이 돼겠습니다
하니비 2009-01-09 08:22:06
셋맘님 예비 중3 잘 알아요...글에서 몇번 만난적이 있어요.여전히 책을 많이 읽지요? 제 느낌인데 아드님 스타일은 공주에 있는 '한일고'가 맞을 것 같아요.자사고는 아니고 비평준 상위고(?)인가요...
독학하는 실력있는 남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학교죠.한번 홈페이지 둘러보시고 살펴보세요.
한일고 학생들은 시골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며 사교육과는 완전히 차단되어 공부해요.사교육을
받고 입학한 애들은 중도탈락하거나 적응이 어렵다고 합니다.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세요.^^

우리 큰 애도 독학체질이에요.어려서엄마표 이후 독학으로 너무 고생하며 공부해서 늘 마음이 서늘했는데..........
독학공부 내공으로 이젠 무슨 일도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셋맘 2009-01-11 21:40:09
조언 감사합니다 이제 봤네요 ^^ 기억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
1년전엔 한일고가 목표였지만 점점 자신이 ....지금은 집에서 가까운 양서고 생각하나봐요
지금 발등에 불 떨어져서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부는 오래 못합니다
고등학교땐 어떻게 할런지 걱정됩니다 큰아드님 축하드립니다
제 일같이 걱정도 많이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추카추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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