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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로알드 달의 팬이신 분..

글쓴이 annie

등록일 2006-08-10 17:57

조회수 3,22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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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큰애(2학년) 올 여름방학 드디어 Roald Dahl(전 왜 아직도 자꾸 로날드라고 읽고 싶어지는지요...)의 왕팬이 되었습니다...
 
찰리와 초코렛공장, 글래스 엘리베이터까지 읽고는 그 후편을 찾아 작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흥분을 했었지요...
 
기나긴 여름방학, 그렇게 로알드 달 책(BFG, Matilda, Esio Trot, the Witches, George's marvelous medicine 등)을 섭렵하더니 도서관서 우연히 1권이 딱하나 있기에 빌려온 레모니 스니켓의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 에 빠져서리...결국 12권 모두 구입하고 정신없이 읽습니다...매일매일 볼드레어 칠드런을 입에 달고 살지요...
 
이번 여름, 두 작가가 울 아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레모니 스니켓은 내용이 약간 충격적이라(부모가 계략에 의해 화재로 죽고 세 남매가 남겨진다는 설정..) 걱정했는데 나름 소설이라고 스스로 의식하면서 읽으려고 애쓰더군요...저한테 소설인지 아닌지 자꾸 물어보면서요...(헛갈리나봐요..)
 
두 책 모두 영화로 나와있어 보여준다고 약속은 했는데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지요...게으름...
 
그런데 워낙 책읽기는 편하게 네 맘대로 하세요...가 제 소신인지라 구지 영어공부하듯 읽히지를 않았는데 요즘 들어 약간 의아해지고 있습니다...저걸 그냥 두면 될라나...아님 모르는 단어라도 찾으면서 읽게 지도를 해야하나....흠...공부를 시키고 싶다 뭐 이런 욕심이 든다...이 말씀이지요...또한 사전은 웬만하면 안 찾고 읽는다...이 뜻이기도 하구요...좀 알아서 찾아 읽지...참..
 
가끔 확인아닌 (척, ) 확인을 하면 뜻은 알아도 발음을 모르고 있다거나 뜻을 의역(본인)한 결과로 알고 있어 정확하지 않다거나 (예- cramped를 좁은 곳에 구겨넣은...정도로 알고 있더군요...정확히는 cram이 그런 뜻이지요...의역하면 말은 되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책만 디립다 읽고 앉아 있는 것도 걱정스럽기도 하고--공부는 전혀 안한다...뭐 이런 말이 되겠습니다...
 
이런 아이 어찌할까요...제 평소 취향으로는 내비둔다...가 정답인데 정말 그냥 내비뒀다가 영어공부는 너무 안하게 되지 않을까 뭐 그런 걱정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로알드 달 팬 여러분...알려주세요...비법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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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아빠 2006-08-13 18:08 
저의 경우 일단 책자를 A4 에 복사를 했습니다. 실제 책 값보다 두배 정도 비쌉니다. 그 다음에 큰 글씨로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부분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해석, 문법, 회화, 응용 등을 연습합니다. 그림에 색칠을 시켜 보기도 합니다. 걱정하시는데로 그냥 내버려 두면 잘 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조금씩이라도 몇 페이지라도 완벽하게 소화하고 넘어가야 하고 한권이라도 자신있게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없이는 쉽지 않습니다. 미묘한 단어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시간은 줄이고 자주 접하는 단어 혹은 필수 단어를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장 구조를 학습하는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로알드달 다음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기 때문에 로알드 달 ( 리딩레벨 3 에서 4 ) 정도에서 본격적인 학습 ( 쓰기, 읽기, 듣기, 문법 등 총체적인 학습 ) 모드로 들어가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등 저학년에서도 충분히 학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동용 책자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리포터나 나니아 보다 더욱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만 디립다 보면 성적 망치는 것은 자명합니다. 학습과 독서의 양에 대한 조절을 보아야 하고 독서의 경우 편식하지 않게 조절도 해야 합니다. 책 많이 읽는 아이들이 결국 나중에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풍부하게 실력이 발휘 되지만 그 전에 원하는 선생님 밑으로 ( 좋은 교수님들이 있는 학교들로의 ) 입학이 불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같은 고민 늘 하고 있는 만재아빠 입니다.
annie 2006-08-12 01:58 
leejy님, 지적하신 대로 의역은 잘하는데요...제 입장으로는 원뜻을 제대로 알고 의역을 하면 좋겠는데 context를 따라 해석하면서 사전은 전혀 거의 전혀 안 찾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죠...모로 가도 서울을 가긴 했는데요 이왕이면 제대로 갔음 싶어서요...
 
그래도 님 답글보고 기분 업되어서 울 아들 그냥 즐기며 책보게 쭉 밀어주기로 해버렸어요...결정 딱딱딱....
 
책이나 실컷 봐라...하긴 2학년이 하면 뭘하겠어요...그죠?(다시 방만과로 돌아온 게으른 엄마....)
annie 2006-08-11 11:57 
제가 아침에 주구장창 코멘트 달아주신 분께 썼었는데요 다 날라가버리는 바람에...허탈...하야 이제야 다시 씁니다...
 
결론은 답글 주신 분들 다 공부에 관한 얘기는 하나도 안해주시고...흑흑....너무들 하셔요...암튼 좀더 내비두는 쪽으로 할랍니다...뭐 지가 답답하면 알아하겄죠..
 
재연맘님, 부러워하실 건 아니랍니다...식음을 전폐하고 잠도 안 자고 읽고 있는데 막상 그외 것들은 다 엉망이 되지요...식사예절도 없고 나갈 시간인데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있구....속터져요...그래도 방학이라고 위안하면서 네가 언제 그러겠냐...이럼서 저 방탕?아를 버려두고 있어요...(엄마가 오히려 더 문제..)
 
히플러님, 방가방가...사실 가끔 로알드팬은 있어도 레모니 스니켓은 약간 의아? 해하는 작가라....미심쩍었었는데요...다행이네요...히플러님댁도 볼들레어 아이들이 인기절정이라니...울 아들한테 아이디가 Count Olaf란다...했더니 한참 웃네요...저희는 시디도 도서관서 빌려서리 차에서 계속 귀아프게 듣고 있잖아요...둘째까지 덩달아....전 솔직히 얘기가 어떤지 보자 그러구선 12권중 한 6권 읽었나? 근데 아들놈은 12권을 줄줄 계속 읽고 있네요....주구장창...
 
빨랑 10월 13일(금요일이라죠?)이 되어서리 완결편이 나옴 좋겠어요...마무리 좀 하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게...혹 다른 책 소개해주실 건 없남요?
 
서니님, 전 또 주인공 남매 막내 이름이 서니라서 혹 여기도 팬? 그럼서 봤네요...실은 울 아들도 워낙 범생/순딩과라서 기대 안했던 책인데 의외로 잘 보내요...6살때까지만 해도 엄마도 사람이니까 죽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당이 안되는지 죽음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아이인데 컸나봐요...이래서 제가 아직도 이것저것 들이밀어보기를 계속하고 있어요...가끔 먹히는 바람에..
 
서정시인님, 아니 이름부터 문학소녀 티가 풀풀~~~저랑은 반대신 듯...전 학부전공부터 수학과라 문학과는 영....그런데 이름보다 넘 과격하셔요...한권을 정말 다 베끼셨어요? 엉...저도 그럼 영어 잘하게 될라나요? 참 그리고 저희집도 treasury 있어요...아이가 참 좋아하구요 원작은 아마 James and Giant Peach 빼고는 다 있는 듯....저희애도 원작 많이 있어도 트레져리(한글로 치니 웃겨요...)는 나름 그 엑기스 맛?에 자주 보더군요......그리고 레모니 영화를 좋아했다니 아마 책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줄리님, 저도 반가와요...울 아들 영어를 하는 목표가 한국에서는 영어성적이 잘나오는 것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어권의 그 수많은 저널, 문학들을 음미하면서 원서로 읽을 수 있고 영화도 영어 그대로 즐길 수 있었음 하는 거에요...(물론 제 생각..애는 아직 암 생각 없음...) 그런 면에서 로알드 알 작품은 미교과서에도 실려있고 워낙 영어의 묘미를 살려 글을 쓰기 때문에 이왕이면 원작을 읽으면서 그 느낌을 알 수 있음 좋지요...그의 책이 쉽지도 않고 고어/영국식 영어의 느낌도 강해서 편하게 읽기에 무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노력해볼 만한 가치는 있는 책이라 생각되요...그집도 아들이시군요...남자아이들이 더 좋아하나봐요...
leejy 2006-08-11 11:46 
굉장한 2학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든 cramped는
cramp는 '쥐,경련',' 쥐가 나다,경련을 일으키다'라는 의미로 명사,동사로 주로 쓰입니다.
cramped는 과거분사형태의 형용사로 '경련을 일으키는'이라는 뜻이지만
                '(공간이)비좁은,옹색한'이라는 형용사로도 쓰입니다.
cram은 crammed가 되겠지요.
문장에서 그 단어의 의미를 유추해내는 아드님의 예리함이 부럽습니다.
즐거운 책 읽기로 쭈우~~~ㄱ 밀어 주세요.
서정시인 2006-08-10 23:32 
시작은 저 부터 였습니다. 대학시절 외국에서 살다 들어온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다가 우연히 빌려읽게 된 The Witches..그때는 동화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열심히 한권을 베껴댔더랬읍니다.  그러면서 로알드 달의 팬이 되었구요. 그 영향으로 책읽기 좋아하는 4학년 둘째아이가 로알드 달의 광팬이 되더군요. 시공사주니어에서 나온 그의 책은 다 읽었구요. 물론 번역본으로 입니다.
시리즈중 Matilda를 제일 좋아했었구요.
영화로 한번 본 레모니 스니켓에 빠져 기어이 DVD까지 구입하여 서너번 보더라구요.
님의 글을 읽으니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를 구입해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무척 좋아할 것 같군요.
요즘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 마틸다보다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조만간 바뀔라나요? *^^*
원본 Full set는 없지만 소장품의 의미로 The Roald Dahl Treasury는 갖고 있답니다.
그나마 원본의 맛을 느낄 수는 있거든요.
sunny 2006-08-10 21:41 
부럽네요.
우리집 레모니 스니켓의 책들은 고이 책장에 모셔져 있는데..
같은 학년이라도 아이들의 감성은 다른 가봐요.
울 아들은 한권 읽고는 내용이 무서워 거들떠도 보지 않거든요.
로알드 달도 한때는 열광하더니 요즘은 시큰둥하고...
영어는 비디오로 겨우 유지중이라 많이 부럽네요.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그게 공부 아닐까 싶네요.
 
히플러 2006-08-10 20:51 
annie님, 조언은 못드리고 그냥 반가운 맘에...^^;
울 재윤이도 영화보고 로알드 달에 꽂혀서 시작했다가
역시 영화보고 레모니 스니켓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답니다.
영화는 책의 분위기를 잘 살렸어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약간 엽기적이고..
해리포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인데 취향 독특한 울 아들이 더욱 열광하고 있지요.
영화를 같이 본 캐나다인 부모들은 저게 애들 영환지 어른 영환지 주제는 뭐고 얻는게 뭔지 모르겠다고
툴툴댔지만 이미 책으로 레모니의 팬이 되었던 그집 아들은 좋았다고 했지요.  
 
영화에 빠져서 위험한 대결(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책을 읽기 시작한
울 아들은 답답하면 자기가 사전을 찾아보더라구요.
도저히 그 책에서 모르는 단어라고 제게 물어보는 것들은 저도 금시초문인 어휘가 대부분이라...
 
특히 글의 묘미를 위해, 장난기 가득한 트릭을 위해 선정해둔 단어들을 보면
수준이 상당하거든요. 예를들어 제목부터  alliteration 을 위해 기기묘묘한 단어로 조합해두지 않았나요?
작가 얼굴이 보고 싶더라구요. 정말 영화처럼 주드 로 옆모습인지, 아니면 올라프 백작 스타일일지...
 
매일 보들레어 남매들 얘기에, 인터넷 아이디도 Count Olaf 에, 짐 캐리의 다른 영화까지 섭렵하고
있는 울 아들...
 
저희와 상황이나 환경은 다르지만 같은 책을 좋아한다니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갑니다.
아직 이 책 좋아한다는 친구가 쑥쑥에는 없어서...^^;;
 
 
재연맘 2006-08-10 20:26 
와..초등 2학년인데 그정도라면...영어공부 굳이 걱정안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알아서 이책저책 골라읽어도 책을 좋아하니 더 뭘 바라겠어요? 고학년쯤 가서 문법만 한번 짚어줘도 그안에 읽을 책의 양을 생각하면...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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