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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방가!

글쓴이 찐이맘

등록일 2001-07-16 13:36

조회수 1,083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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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오랫만이죠. 하는 일이 지금 성수기라서 쪼금 바쁘네요.
건강하시죠. 단비도 열심히 엄마 속을 태우고 있네요.
우리태진이도 DO YOU WANT SOME MILK? 우유먹고 싶어할때마다 써더니
이젠 외웠나봐요. 따라서 해요.
기특하죠. 다음에 멜 보낼께요. 안녕~~
단비맘님의 글입니다.

> 이런 걸 경험하신 적 없으세요?
> 아이와 엄마사이에 생기는 miscommunication.
> 영어도 아닌 것이 우리말도 아닌 것이, 그 사이에서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적은 없으세요?
>
> 한 한달전쯤에 써두었던 우리 아이 육아일기인데..
> 다시 읽어보니 엄청 웃겨서 말이지요.
>
> 아이들은 제대로 된 발음으로 하는 게 아니니
> 저 같이 무성의한 엄마는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아요.-.-
>
> **************************************
>
> 요즘 하루가 다르게 구사하는 어휘수준이 늘어가는 단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엄마에게 그저께 저녁에 발생한 Misscommunication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다.
>
> 물이나 우유를 먹고 싶을 때는 으례히 단비는 "무_ㄹ" 하고 말한다. 저녁때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무_" 하길래 water, or milk? 해도 고개를 설레설레 절었다. 그럼 뭐? 책, 공, 비디오테입??? 단비가 좋아할 만한 건 다 열거해도 계속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나중에는 짜증이 났는지 누워서는 악악 거리며 울어버리고 말았다.
>
> 엄마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 한참을 울다가 아빠가 안아주고 그림을 그려주니 조금 기분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단비와 엄마 사이에 발생한 communication 에러가 무엇이었는지는 밝힐 수 없었다. 다음날에야 할머니가 알려주어 그게 뭐였는지 알게 되었다.
>
> 그건 바로 달(moon)이었던 거다.
> 달이 그려진 Kipper's bedtime 책으로 퍼즐놀이를 하거나 아니면 달보러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얘기했던 거다. 단비 입에서 영어가 나올 줄 상상이나 했어야지...???? 내 참...
>
> 아무래도 앞으로 가는 길이 엄청 험난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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