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 [일반][RE]동생에 대한 질투, 남편이 첩을 얻었을 때와 맞먹는대 |
|---|
|
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7-16 16:04 조회수 1,092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저도 이수정 님의 다이어리를 읽었어요.
이렇게 심도 있는 묵직한 글을 공짜로 읽는게 기쁘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네요.
아이들의 세계를 우리가 잘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전전긍긍하는것도 아는게 병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3자매도 연년생이라 저희 어머니께서도 맏이인 제가 아주 큰 아이로 보였다고 하셨어요.
4살짜리 아이가 동생 똥기저귀를 깔끔하게 치웠었다고 반 자랑 삼아 이야기 하시다가도
4살짜리도 아직 애기인데 그 땐 왜 그렇게 커보이고
고 작은 것 한테 의지했었는지... 하십니다.
어디서 이런 얘기 들었어요.
동생에 대한 질투가 때론 남편이 첩을 얻었을 때와 맞먹는대요.
남편이 첩을 얻는다면?
으휴~ 그 마음이 어떨까요?
큰 아이를 많이 이해해 주시는 한편,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조금 느긋하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살면서 털 끝 하나 안 다치고, 마음에 상처 같은 거 한번도 안 받고 자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기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설령 그럴 수 있다해도 그것이 아이에게 꼭 좋지 만은 않을 것 같아요.
어차피 이 세상은 백설공주처럼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못되잖아요.
40개월이면 논리를 따지기엔 아직 너무 어리죠.
네, 아직 어려요.
자기 이불 갖고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 바라 본다니,
우리 큰 아이가 동생때문에 힘들게 하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다 찔 끔 나오려고 합니다.
논리 빤한 어른들도 논리로만 설명되어질 수 없고 해결되지 못하는 아픔과 상처라는게 있잖아요.
그리고 혹시 이 책 읽어보셨어요?
[엄마는 왜 나만 갖고 그래] / 어딜 페이버, 일레인 마즐러시 지음/
아름드리/7,000원
둘 이상의 아이를 기르는 부모를 위한 조언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론과 실제란 항상 조금씩이라도 비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알고라도 있으면,
교과서도 되고 , '거울'도 되고, '채찍'도 되고, 눈물 닦아주는 손수건도 되고 그래요.
주협맘님의 글입니다.
> 이수정님 다이어리 읽고 좀 가슴이 답답하고 흥분되기도 합니다
> 아이들에게도 무서움과 외로움이 있다고
> 그것을 상상의 세계로 달랜다고
> 저희는 40개월 25개월 연년생 인데요
> 위가 오빠죠
> 연년생을 키우다 보니 위의 아이를 자꾸 큰애로 생각하게 됩니다
> 저는 잘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저에게 그런말을 많이하죠
> 근데 그동안 큰애가 잘 따라와 주었어요
> 동생도 잘 때리지 않고 지적 능력도 주위의 아이보다 뛰어나고(그래서 4살인데 5살반 유치원에 넣었어요 아직은 무리없이 하는것 같은데)
>
> 한가지 문제라면 무슨일이든 엄마가 다 해달라고 합니다
> 식탁위에 있는 물 달래기 동생이 때렸다고 다빈이 맴매해줘라
> 놀이감 꺼내달라등등
> 저는 스스로 해결하라고 잘 들어주지 않는 편인데
> 그러면 자기 이불가지고 침대로 가서 20,30분을 천장보고 누워있어요
> 그러다 다시 저에게로 오죠
> 처음엔 스스로 마음을 달래는거려니 했는데 횟수가 잦아지니 (하루에도 2,3번씩) 조금씩 엄마에게 멀어져 가는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 그래도 여전히 엄마에게 또 해달라고 조르긴 하는데 혼자서 놀이하는걸 잘 안합니다
> 엄마옆에 붙어있길 좋아하고 그러다 또 무언가를 요구하면 스스로 하라고 저는 소리치고 아이는 이불들고 침대로 가서 멍하니 누워있고
> 그렇다고 아이 부탁을 다 들어 줄려면 하루 종일 그 아이하고만 놀아야 하거든요
> 저희집 요즘 풍경이 이러할때 이 다이어리를 읽으니 어떻해야 하나 한숨이 나옵니다
> 유치원을 가겠냐고 하면 아니라고 하다가
> 꼭 가는거라고 하면 아무말 없이 갑니다
> 엄마가 너무 무리한걸 시키면서 순종하길 바라는건가요
> 이글을 쓰는데 더 답답해 지는군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