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나 때문에][비밀이야]
애완동물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
'박현주 작가님'의 그림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나 때문에]와 [비밀이야] 두 권 모두 아이들의 마음을 참 예쁘게 그린 그림책이라서
인상적이었어요.
# 나 때문에

[나 때문에]는 사건이 발생한 순서를 거꾸로 되짚어가며 보여주는 형식이
참 독특한 그림책이랍니다.
회색톤의 주자창이 보이고....주차장 한 켠에는 고양이 집이 놓여 있어요.
고양이 집이 왜 여기에 놓여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땅에 비춰져 보이는 남매의 긴....그림자.....
그림자의 모습을 보니 울고 있는 듯 하네요.

"나 때문에
아이들이 울어요."

고양이의 큰 눈망울에 아이들이 우는 모습이 비춰 보여지네요.
아이들은 고양이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왔는데요.....
그 이유는 왜 일까요?

"내가 쫓겨난 건
아빠가 발을 다쳤기 때문이에요."

깨진 화분에 발을 다치신 아빠....
이 사건 때문에 엄마는 화가 나신 것이었네요.
그런데....화분은 왜 깨진걸까요?
"아빠가 다친 건
내가 펄쩍 뛰어 올랐기 때문이지요."

고양이는 왜 펄쩍 뛰어올랐을까요?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엄마 아빠가 싸웠거든요."

아....엄마 아빠의 싸움으로 많이 놀라서 그런 것이었네요.
엄마 아빠의 싸움.... 왜 생겼을까요?
"우리가 엄마 아빠를
자꾸 불렀기 때문이에요."

| "보여주고 싶었으니까요. 우리가 좋아한 것을." |

엄마 아빠도 보면 기뻐하고....
또 좋아할 것이라고 믿었던 아름다운 모습.....
아이들은 부모님과 작은 기쁨도 나누고 싶어했지만
엄마 아빠는 바쁜 생활 속에서 그 여유마저 잊고 있었네요.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은 다치고....또 상처입고 말았어요.

곤히 잠든 고양이와 아이들의 모습.....
이렇게 잠든 모습을 보면 참 미안해집니다.
평소에 서운하게 했던 점들이 떠오르고...^^;;;;
또 반성하게 되기도하는 타이밍~~~~
잠든 얼굴을 보고 미안하다...사랑한다....반성하지 말고~~~
얼굴 바라보고~눈 맞추며 사랑한다~!!말해보아요~
아이가 "나 때문에" 라고 생각하기 전에....
엄마의 입장에서 "너 덕분에 행복해"라고 말해주어야 겠어요. ^^
#비밀이야

집 밖에는 비가 내리고~~~
창 너머로 보이는 두 사람의 머리....^^

비가 오니....밖에도 못 나가고, 집 안에 있는 남매~
누나는 스마트폰 게임, 동생은 TV 시청 중이었네요.
친구가 기르는 강아지 이야기를 슬쩍 거내는 남동생~
누나 역시 강아지를 기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겠지요. ^^;;
하지만 엄마의 말씀을 빌어 안 됀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엄마가 안 됀됐어.
똥 싸고, 털 빠지고, 짖는다고."

보고 있던 TV 프로그램에서 늑대가 나오자~
늑대를 키우는 건 안돼냐고 묻는 엉뚱한 동생...ㅎㅎㅎ

"늑대는 밤마다 울잖아.
시끄럽고 무서워."

이어서 TV에서 하마를 본 동생의 아무말 대잔치(!)가 이어집니다.
"그럼 하마는?"
"하마는 물에 살아.
우리 집이 어떻게 되겠니?"

이번에는 캥거루에요~ㅎㅎㅎ
"아래층에서 난리가 날 거야."

이 페이지에서는 층간 소음을 못 견딘 아래층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림책을 세로로 돌려 봐야하는 점이 재미있었네요. ^^
남동생의 질문은 이제 공룡으로 이어집니다.
"이 바보야! 공룡은 멸종했잖아~"
쾅!

머리를 콩~~~쥐어박는 누나...동생은 울음보를 터뜨리고....^^;;;
누나는 급 미안해집니다.

누나는 이제 동생을 달래려 상상 놀이를 시작하는데요.
"우리 함께 거북이를 키워 보자."
"거북이는 조용하잖아. 아래층 할머니도 좋아하실 거야."

거북이들과 함께 해변가에서 모래찜질을 하고 있는 남매의 모습~
더할나위 없이 편안해보이고 부럽네요~!! ^^
"누나, 누나. 그럼 우리 코끼리도 키우자."
"코끼리랑 같이 목욕하면 재미있을 거야."

키우면 좋을 것 같은 애완동물(?)들의 종류를 하나 하나씩 생각해 보는 남매의 모습과
그 동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남매의 참으로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는 그림책이었답니다.
남매는 거북이, 코끼리 이외에도 치타, 양떼도 키워볼 생각을 하는데요.
그 모습들은 그림책을 통해 확인해보셔요~
이제 동생은 TV를 끄고, 누나도 스마트 폰은 멀리 두고~~~
둘이 함께 나란히 누워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천정에서 남매의 모습을 바라보는 구도도 참으로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누나, 거북이랑 코끼리랑 치타랑 양이랑 같이 사는 거
엄마가 허락해 줄까?"
"비밀로 해야지.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엄마 몰래 어떻게 같이 살아?"
"나도 몰라. 그건 함께 생각해보자."
남매의 대화가 참으로 귀여워서 그 마음에 동화되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집 밖은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만...
창 안쪽은 동물들이 뛰어노는 아프리카 초원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네요~^^
상상의 나래를 펼친 아이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겠죠?

==============================
두 권의 그림책에 모두 애완동물이 등장하지만
[나 때문에]에서는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매개체로 등장하고....
[비밀이야]에서는 남매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네요.
박현주 작가님의 두 권의 그림책....
꼭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쑥쑥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