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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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의 영어를 위해 인터넷을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가네요.
영어 유치원이다. 유명 학습지다. 갈팡질팡 고민하던 생각을 이 곳 쑥쑥을 통해 정리하고 최고의 교사는 엄마라는 신념으로 늘 컴플렉스였던 영어가르치기에 도전을 했었지요.
마침 한글과 컴퓨터가 가능했던 당시 36개월의 아들녀석은 인터넷을 통해 신나게 영어싸이트들을 누볐고 이곳을 통해 알게된 책이며 비디오 CD 그리고 AFN TV까지 제공해 주는대로 신나게 따라 왔지요.
그러기를 9개월쯤.
신기하게도 아들 녀석은 처음보는 단어를 읽어내고 영어책도 읽기를 주저하지 않았지요.
정말 한번도 감사의 글을 써 본일은 없었지만 쑥쑥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둘째 녀석의 육아와 유치원 생활에 밀려 큰 녀석의 영어는 뒷전이 되고 말았지요.
그래서 다시 여러 학습지를 기웃거리다가 한 곳을 골라 알아봤는데 실력을 평가한다며 몇 마디 묻더니 저희 어릴 적하고 똑같이 배웠네요. 하며 제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제일 쉬운 단계의 책을 놓고 가더군요.
하지만 아들 녀석은 일주일동안 재미없다며 보지도, 듣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어릴 적 식으로 가르쳤다는 말에 얼마나 기운이 빠지던지...
아무튼 그 이후 유치원생활과 함께 영어는 커녕 다른 어떤 교육에도 신경을 못 쓰는 사이 아들 녀석은 그 좋아하던 컴퓨터도 영어도 블루클루 비디오에도 흥미를 잃었답니다.
지난 몇 달간의 무관심이 얼마나 큰 후회를 가져오던지...
제가 얼마나 우울했는지 아시겠지요??? (적어도 어제가지는)
하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남편이 우연히 아들 녀석과 모회사에서 제공하는 영어듣기능력평가를 인터넷을 통해 치루게 했는데....
정말 모두 잊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9급 평가에서 88점의 점수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믿기지 않아 남편에게 물었더니 딱 세 문제 아이가 전혀 몰라하기에 다시 한 번 천천히 들려주었을 뿐 전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난 겨울에는 36점이었는데....
영어를 직접가르치기로 결심한 어머님들 힘내세요.
듣기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저의 지난 1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새삼 느끼며 그간 게을렀던 마음을 추스리려 합니다.
혹시 저처럼 아이 영어 가르치기에 중심을 못 잡고 헤매시는 분들 계시다면 다시 한 번 힘내세요.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뛰어봅시다!!!!!
| [일반]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뛰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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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석우맘 등록일 2001-07-18 23:13 조회수 1,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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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뛰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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