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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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답변 매우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읽기는 아직 반대하시는 것 같은데 왜 그렇지요? 저희 아이는 런투리드 중 몇권을 연습해서 읽히고 있는데 저의 방법이 잘못되었나요? 어떤경우에는 아이가 좀 싫증을 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강요하지는 않는데...
> 안녕하세요? 미리내입니다.
>
> 저희 큰 아이도 7살이어서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 7살 아이에게 Brown bear...는 너무 쉽죠?
> 한글책이라고 생각해보세요. 7살에게 곰아,곰아, 뭘 보고있니?
> 이런 책은 혼자 읽기 연습하는데는 도움이 되어도 읽어서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 아이들에게 영어동화를 권할 때 가장 곤란한 점은 지적 수준과 영어 수준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거지요.
> 이런 현상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더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 어린 아이들은 별로 차이가 없어서 내용을 연령과 비슷하게 맞추면
> 영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전달할 수 있는데
> 6-7 세 이후로는 아이의 생각 수준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 간단한 문장의 영어 동화는 시시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요.
> (영어도 잘 못하는 주제에...^.^...하고 혼자 생각합니다.... )
> 만약 아이가 읽기에 관심을 보일 경우에는 간단한 문장의 책도 좋아합니다.
> 읽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 그러니까 7살 정도면 두 종류의 책을 적절히 섞어서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물론 관심분야에 따라서 접하는 책들의 분류는 더 다양해지겠죠.
> 저는 영어책의 어휘 수준에만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
> 저희 아이도 책을 대략 2종류로 접하고 있습니다.
> 하나는 문장이 간단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 저는 아이가 읽기 과정으로 들어간 것이 조금 불만이지만
> 그렇다고 읽고 싶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 마음껏 읽게 하고
> 대신 발음을 교정해 주려고 애씁니다.
> 천천히 읽어서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 간단한 기본 구문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 해 줍니다.
> 주로 literacy place 나 아기 때 읽었던 간단한 내용의 책들을 이용합니다.
> (7살이 되니까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자연스럽게 모두 이 부류가 되어 버리더군요..)
> 그런데 이런 종류의 책들은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줄 수 있지만
> 더 이상의 흥미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 (저희 아이는 약간의 과시용으로 그 책들을 잡더군요...)
>
> 이럴때는 영어가 조금 어려워도 내용이 흥미진진한 것들을 제가 읽어 줍니다.
> 이때는 엄마의 억양이라든가 행동을 약간 오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중간중간에 호들갑을 좀 떨어준다든지...
> 왜냐하면 엄마가 그냥 재미없이 읽어주면
> 아이에게는 내용전달보다 '영어'라는 것이 더 먼저 전달되게 되죠.
> 그런데 그 영어는 어려우니까 당연히 거부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엄마가 온 몸(?)으로 읽어주면 영어는 못 알아들어도 내용의 요지는 파악이 되거든요.
> 웃어야 하는 얘긴지 무서운 얘긴지....
> 이 때는 아이에게 영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그냥 엄마와 함께 하는 그 이야기 시간, 그 내용을 듣는 것이 즐거워지지요.
> 아마 그 영어책 또 들고 올걸요.
> 이런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책들은 Disney collection 이라든지 Arthur 오디오 북 시리즈,
> literacy place 의 뒷부분 내용들, DK toddler story book 내용이 긴 것들....입니다.
>
> 님께는 Knock,knock,who's there? 를 권하고 싶습니다.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 7살 가량의 아이들에게 영어동화를 권할 때 저는 아주 쉬운 책과 이 책 2권을 먼저 권합니다.
> 대부분은 효과를 봤습니다.(임상실험(?)을 거쳤다는 얘기죠...^.^)
> (Knock,knock,who's there? 의 활용에 대해서는 컨텐츠게시판에 아마 있을 겁니다.
> 제목을 쳐서 검색하면 제가 쓴 글도 있지용....제가 이걸 몇번이나 울궈먹었는지 모릅니다.)
>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어줘 보세요. 그래도 재미없어 하는지....
>
> 끙!
> 그런데 열심히 쓰다보니 님의 질문이 이게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 하여간 재미없어 하는 영어책은 당분간 보여주지 마시고 관심끌기 작전부터 시작해보세요.
> 영어책 산다고 돈이 얼마나 들었는디...하며 그 책들 읽기를 계속 강요하시면
> 앞으로 아이의 흥미는 되살아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 흥미의 불씨만 당겨주면 아마 재미없어 하던 책 다시 꺼낼 날도 있을 겁니다.
> 7살이면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까 본격적인 영어학습도 중요하겠지만
> 영어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고 유지시키는 일이 바로 지금 엄마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 아 ~~~ 헛다리 짚은 답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
> 무명맘님의 글입니다.
>
> > 책을 읽어주면서 간혹 이런 의문이 듭니다.
> > 저희 아이는 7세인데 brown bear 같이 쉽게 음을 따라 읽을 수 있어서 혼자서도 줄줄 읽을 수 있는 책도 있고, (이럴 때는 웬만큼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 같구요) 제가 보기엔 괜찮은 책인데 (literacy place) 읽어주면 듣기는 하지만 크게 흥미는 없고 내용을 읽거나 하지는 않는 책도 있습니다. 항상 고민은 후자인데 이런 책들은 언제까지 읽어 주어야 할까요. 경험이 많으신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일반][RE]자세한 답변 너무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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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무명맘 등록일 2001-07-20 09:21 조회수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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