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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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 (필리핀, 사립초등학교 5학년) 이번 학기 영어수업에서는 소설 "Helen Keller's Teacher" 을 다뤄요. 영어과목은 Reading 과 Language로 나누어지는데, Reading과목에서는 일년에 두 권 정도의 소설을 수업 중에 다뤄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매주 다섯 chapter정도를 읽어오게 하고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퀴즈를 봐요. 한 번은 주인공의 생일까지 적으라고 해서 너무 심하신 거 아니냐고 했더니...워낙 술렁술렁 읽는 아이들이 많아서 일부러 그러시는거라구...점수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살짝 귀뜸해 주시더라구요. 단어공부는 별도로 하고, 매주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하고, 마지막 주에는 조별로 신문을 만들어요. 작년에 수연이네 조에서는 "하이디" 에 대한 Review 신문을 만들었는데, 다섯명이 각자, 줄거리, 단어 맞추기 퍼즐, 내용을 패러디한 만화, 감상문, 그림을 맡아서 아주 멋진 신문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개별 activity로는 각자의 소감을 발표하는 speech가 있어요.
시험은 주로 Essay형태가 주어지는데...수업 시간에 토론한 내용에서 나온답니다. Essay형태가 더 어려울까 생각하지만, 수연이의 경우는 단어나 순서 맞추기보다 훨씬 쉽다고 해요.
지난 첫번째 Quarter 시험결과에서 영어 Reading 점수가 전에보다 많이 떨어졌어요. 다른 과목이라면 어떻게 급 조정이라도 해 보겠지만, 역시 국어과목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해력의 문제다 싶더라구요. 시간이 없다고 책 읽기를 소홀히 한 결과 같아요. 수연이와 의논해서 학교 공부는 숙제, 복습 정도로 끝내고 매일 한 시간씩 책을 읽자고 했어요.
요즘은 Roald Dahl의 책을 매일 한 권씩 읽어요.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서인지 그냥 앉은 자리에서 끝을 봐요. 한국에도 나와 있을 것 같은데...Matilda, The Giraffe and the Pelly and Me, Esio Trot,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짦은 영어 동화에서 해리포터나 나니아로 넘어가기 전에 아주 적당한 것 같아요. 영어 수준이 높지 않고, 내용도 적당히 길고..재미는 기본이예요. 수연이는 다음 Quarter에 수업시간에 나니아를 다룰 거예요.
학기 중에는 흥미 위주의 책을 읽히고, 방학 때에는 역사 책과 과학 책을 읽어보기로 했어요.
다음에 또...
김수경 
우리딸 영어일기 쓰기2
로알드 달의 동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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