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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읽었던 책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는 아이가 읽을 책을 고를 때
엄마의 취향만 고집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제 경우 엄마마음엔 별로 안 들지만 아이가 원하는 경우엔 대체로 사주었습니다.
저는 사실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해오지 않았고,
지금도 '독서지도'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큰 아이는
제가 '독서지도'라는 것을 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아이가 읽었으면 하는(또는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들을 사다가
소파위에, 아이 책상 위에, 아이 침대 머리맡에,
식탁위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마루위에
놓아둘 뿐입니다.
우리 큰 아이는 가히 '책먹는 불가사리' 수준으로 닥치는대로 읽어치우기 때문에
늘 책이 모자라는 지경이라( 사실은 돈이 모자라지요)
5살짜리 동생이 읽는 책부터 어른들이 읽는 책까지 읽고 있지만
초등학교 들어와서 새로 읽기 시작한 책이나 아이가 자주 읽었던 책들 위주로
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창작동화 전집류중엔 다양한 단계의 책들이 섞여 있어서
유아때 구입했던 전집의 책들 중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가 아직도 읽고 있는 책이 많습니다.
아래에 소개한 전집의 경우,
그 중 아이의 독서 단계에 맞는 책들을 골라 읽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5살인 작은 아이가 읽는 책들은 물론 모두 읽어보았지만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큰 아이가 읽는 책들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하고 있습니
다.
우리 큰 아이가 작년, 즉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읽었던 책들의
리스트를 뽑아보았습니다.
그 중 제가 읽어보았거나, 아이가 대단히 열광한 책이었거나,
제가 대강이라도 내용 파악을 하고 있는 책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곁들였습니
다.
1) 학교와 선생님, 학교 친구들을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동화책
* 내짝꿍 최영대 / 채인선 / 재미마주 학급문고 시리즈
* 짜장 짬뽕 탕수육 / 김영주 / 재미마주 학급문고 시리즈
(학급문고 시리즈는 그림책 단계를 졸업하려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여러모로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 고맙습니다 선생님 / 패트리샤 플라코 / 아이세움
* 까마귀 소년 / 야시마타로 / 비룡소
* 학교 가기 싫어 / 비룡소 (프란쯔 이야기 시리즈)
* 프란쯔의 방학이야기 / 비룡소 ( 프란쯔 이야기 시리즈)
프란쯔 이야기 시리즈는 아이의 이모가 선물한 책들인데,
아이가 열광한 책들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자기 또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 백과사전류
* 라루스 어린이 과학백과( 5권) / 베텔스만
* 시루스 백과사전( 12권)/ 비룡소
* 테마백과(12권) / 교원
원작은 첫발견을 만든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만든 책들로
제 맘에도 들었고 우리 아이도 마르고 닳도록 읽고 있습니다.
정교한 삽화를 곁들인 화려한 구성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3) 자연,과학, 수학 관련 책
* 자연동화 (30권) / 교원
* 어린이 수학동화(19권) / 웅진
* 놀이 수학 ( 시리즈)/ 미쯔마사 안노 / 한림 출판사
* 자연의 신비(50권) / 교원
* 자연의 이해 / 동아출판사 (리더스 다이제스트 시리즈)
* 경이로운 사람의 몸 / 동아출판사 ( 리더스 다이제스트 시리즈)
아이의 할아버지께서 선물하신 책으로
아이가 열광한 책들 중 하나입니다.
아이는 책의 내용에도 열광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데에
더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면 책을 선물하세요.
'인체'와 '생명', '우주'라는 단어를 말할 때
우리는 '신비'라는 단어를 세트처럼 붙이지요.
아이는 이 두껍고 큰 책을 읽으며
그 '신비'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 과학의 발견(옥스포드 주니어 사이언스) / 비룡소
* 무엇이 닮았을까? 시리즈( 4권) / 와타나베 마사티카 감수 / 베틀북
* 마이 사이언스북 시리즈 (16권) /한길사 ( DK원작)
DK 답게 생생한 사진들이 백마디 말들을 대신하고 있는 책들입니다.
어린이가 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실험방법과 원리들이 들어 있어서
아이가 책을 보며 집에서도 쉽게 실험하고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어린이 식물도감 / 보리
* 어린이 동물도감 / 보리
* 꼬마 과학자 시리즈( 4권 흙, 불, 공기, 물) / 수테르 페로 / 보림
* 호기심 백과(우리 몸 편, 자연과학편) /삼성출판사
이 책을 사 준 뒤로 제게 쏟아지던 질문들이 많이 줄어서
제가 좀 편해졌습니다( ^ ^; )
* 달 / 미세기
*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 보리
* 갯벌이 좋아요 / 보림
갯벌여행시 들고가면 엄마도 아이도 '생태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파브르 곤충기 / 삼성 출판사
* 생명의 역사 / 버지니아 리 버튼 /시공사
* 알과 씨앗 / 아이세움 ( 아이과학 시리즈)
* 어린이 환경사전 / 계림 북 스쿨
* (봄 여름 가을 겨울) 식물일기 / 진선 ( 생태 관찰 일기 시리즈)
*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나요? /야나기사와 게이코 / 현암사
* 세포여행 / 프랜 보크윌 / 승산 (세포와 우리 몸 시리즈)
*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 이지유 / 미래 M&B
* 리네아의 이야기 시리즈 (꼬마 정원,신기한 식물일기)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미래사
우리 아이의 애독서입니다.
나오는 식물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도 있고,
외국의 시골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로 되어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 외국 저자의 책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자연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의 손에 자주 들려 있는 책입니다.
4) 학교 공부나 숙제하기에 도움을 주는 책
* 우리 아기 말 배우는 옹알옹알 의성어 동화 / 계림
제목엔 '아기'가 있지만 사실 아기들이 읽기엔 무리인 책입니다.
학교에서 의성어를 배우는 시기에 많이 읽은 책입니다.
의성어라는게 꼭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자기의 느낌으로 만들 수 있는 시적 자유가 있다는 점에
아이가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읽은 날은
우리 아이의 입에서 의성어 신조어가 튀어나오는 날입니다.
* 사고뭉치 맞춤법 박사 / 웅진(추천)
(우리 아이가 '열광' '열광'한 책입니다.
한 쪽 페이지엔 '만화'가 다른 한 쪽 페이지엔 설명이 곁들여 있습니다.
아이가 이 책을 끼고 다니며
온 집안 식구들의 바르지 못한 말하기와
길거리 간판 및 식당 메뉴판의 바르지 못한 표기들을 지적하고 다녔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잘못 말하고 쓰는 말과 글들이 의외로 참 많더군요.)
* 1학년 일기 쓰기( 이부영 선생님과 초등학교 아이들) / 청솔
* 나의 첫 그림일기 ( " ) /청솔
* 1,2학년 독후감 쓰기 ( " ) / 청솔
* 내가 처음 쓰는 영어 일기 ( 정수미 선생님과 초등학교 아이들) / 청솔
(또래 친구들의 글과 그림들이라 아이가 더 관심있게 보는 것 같습니다.)
* 1학년 교과서 만화 (4권) / 글수레
* 폐품으로 만들자 (김충원의 공작 교실 ) / 진선 출판사
* 멋지게 만들어보자 ( " ) / 진선 출판사
우리 아이의 창작열을 불태우게 했던 책들로
우리 아이의 애독서입니다.
5) 명작 전집, 위인전집, 전래동화 ,그림책 전집
* 피카소 동화나라 (50권)/ 몬테소리
* 프뢰벨 테마 동화 ( 일부) / 프뢰벨
* 동화나라 페스티발 ( 40권) / 한솔
* 애니메이션 세계 명작동화( 60권)/ 교원
* 시와 노래가 있는 옛이야기( 30권) / 한솔
* 비주얼 세계 명작 1집, 2집 (25권) / 웅진( DK원작 )
* 논술 문학 라이브 세계 명작 (60권) / 용진
* 유리카 세계 위인 전집 (70권) / 학원 출판공사
( 비주얼, 라이브, 유리카 모두 내용의 이해를 돕는 사진이나 정교한 삽화,
애니메이션등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하여 아이가 대단히 흥미롭게 책속에 빠져들곤 합니다.)
6) 영어책과 비디오들
(1) 즐겨보던 영어 비디오들
* 리틀 베어 시리즈
* 까이유 시리즈
* 아서 시리즈(추천)
* 스콜래스틱 비디오 영어 동화 시리즈 (강력추천)
* 넘버크루 시리즈( 초급편, 고급편)(추천)
* BARNEY'S NIGHT BEFORE CHRISTMAS
* TOTORO (추천)
* KIKI'S DELIVERY SERVICE(추천)
* 101 DALMATIANS
* THE MARVELOUS MUSICAL MANSION ( 위씽 시리즈) (추
천)
(2) 영어책들
* 영어리듬동화( 콜렉션 1) / 한솔
유머러스한 내용이 많아서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 옥스퍼드 리딩트리 (1~5 단계) / 한솔
위트가 넘치는 생활동화라서 그런지 아이가 즐겨 읽고 좋아합니다.
* 첫발견 시리즈
* 런투리드 시리즈
* 사이언스 스토리북 시리즈
* 디즈니 그림 영어 사전 / YBM 시사영어사
* I Love You With All My Heart / Noris Kern
* Winnie The Witch / Korky Paul
* Mission : Addition / Loreen Leedy
* Fraction Action / "
* The Edible Pyramid / "
* The Furry News / "
* I Spy Gold Challenger
* Disney Storybook Collection
* The Rainbow Fish
* Broken Home Sweet Home /토토빌 인터넷(영어가 술술 시리즈)
* My Tooth Is About To Fall Out ( Hello Reader 시리즈)
유치가 하나둘씩 영구치로 바뀌어가는 시기라서 그런지
아주 관심있고 흥미롭게 읽습니다.
* John Patrick Norman McHennessy - The Boy Who Was Always Late
* Don't Forget The Bacon / Pat Hutchins
* 봉봉 영어 만화 1, 2 / 진선
* When I Grow Up / Lennie Goodings
* I'm Sorry / Sam McBratney
* The Rabbit's Wedding / Garth Williams
* Three Wishes
7) 그외 책들
* 동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제 1부 1~ 6권)/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파랑새 어린이
* 만화로 보는 위대한 그리스 로마신화 ( 시리즈 중 제1권)
/ 루치아노 데 크레센쵸 /문화수첩 리틀북스
* 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 / 린하이윈 / 베틀북
아이가 이 책을 골라들었을 때 저는 가슴이 '철렁'해지며,
'어린애' 가 아니고 싶어하는 딸아이에 대한 생각을
빨리 추스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 철학하는 내가 좋다 ( 노마의 발견 시리즈 중 1권) /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 세익스피어 명작 / 웅진
*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 이원복 /고려원
아이가 여러번 반복해서 늘~ 읽는 애독서들입니다.
* 현대문명진단 /이원복 /고려원
* 탈무드 / 글로 만든 집
* 이슬람 바로 알기 / 이희수 / 청솔
* 한눈에 반한 우리 문화 / 오세기, 지호진 / 아이세움
* (작가 공지영과 다시 만난) 어린왕자 / 세상 모든 책
* 선사시대 /계림북스쿨
* 나의 첫 지도책 / 베텔스만
* 나비가 날아간다( 김용택 시집) / 미세기
* 피터와 늑대 (음악 동화) / 프로코피예프 / 미래 M&B
* 동화로 만나는 태극기 /김연아/ 삼성출판사
* 하늘사다리가 끊어진 이야기( 김진경 선생님의 한자동화 시리즈)
/ 문학동네 어린이
* 읽는 재미 (시리즈 ) / 삼성 출판사
* 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시리즈)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미래사
* 김선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세계 명화 이야기 /삼성출판사
*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 장세현 / 꿈소담이
*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 김현숙 / 나무숲
* 살아있는 그림 그리기( 초등학교 어린이 그림 모음) / 이호철 / 보리
* 솔빛별 세계 여행기 / 현암사
* 한국애들 정말 불쌍해 / 삼성출판사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창작과 비평사
*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우화 / 톨스토이 / 예림당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작은 평화
* 꽃들에게 희망을 / 시공주니어
* 세계 우수 단편모음( 모파상 외) / 삼성출판사
* 안네의 일기 / 삼성출판사
요즘 아이가 가장 자주 읽는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엄마에게도 비공개인 '비밀 일기'를 만들었습니다.
* 아라비안나이트 / 삼성 출판사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미하엘 엔데 / 소년한길
어른이 보기엔 아주 '발칙'한 책일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아주 깜찍하고 유쾌, 통쾌한 책이 될 것입니다.
* 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 / 채인선 / 창작과 비평사
* 공작도감 / 기우치 가쓰 / 진선
* 놀이도감 / 오꾸나리 다쓰 / 진선
* 집짓기 (솔거나라)/ 보림
*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줘 / 보리( 어린이 글 모음집)
* 엄마의 런닝구 / 보리 ( 어린이 글 모음집 )
* 어린이를 위한 풍속사전 (세계편, 한국편) /아선 미디어
* 어린이를 위한 음악사전 / 아선 미디어
* 감동이 피어나는 12가지 이야기 나무 / 웅진
* 날마다 하나씩 우스개 옛이야기 / 웅진
* 나라마다 하나씩 30나라 옛이야기 / 웅진
* 달에서 옮겨온 계수나무( 중국 전래동화) / 여명
* 용과 호랑이가 보살핀 아기공자 ( " ) / 여명
* 개양귀비 꽃이 된 우희 ( " ) / 여명
* 달이 뜬 강물에 몸을 던진 이태백 ( " ) / 여명
* 두푸의 불 (인도네시아 민화 ) / 산하
* 폭풍마왕과 이반왕자 ( 러시아 옛이야기 ) / 웅진
* 메주도사( 옛이야기 보따리 ) / 서정오 / 보리
* 난 곰인채로 있고 싶은데 / 뮐러 / 비룡소
동화책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고나서 마음이 묵직~해졌던 책입니다.
* 아툭 / 미샤 다미안 / 한마당
*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 시공주니어
* 크리스마스 선물 / 존 버닝햄 / 시공사
* 숨어 있는 집 / 마루벌
* 살아있는 모든 것은 / 마루벌
* 메아리 / 길벗 어린이
* 꿈을 훔치는 도둑 / 문학동네
*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 / 랜돌프 칼데콧. 에드윈 워/ 시공사
*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로버트 민치. 안토니 루이스 /B.B 아이들
아! 정말로 감동적인 책입니다.
* 이웃집 토토로 / 미야자키하야오 원작 /대원 애니메이션 아트북
* 꼬마 발레리나 타냐 / 현암사
* 생각하는 개구리 / 이와무라 카즈오 / 진선
* 여러 나라 이야기 / 정지용 / 마루벌
* 황소와 도깨비 / 이상 . 한병호 / 다림
* 고릴라 / 앤터니 브라운 / 비룡소
* 케이티와 폭설 / 버지니아 리 버튼 / 시공사
2.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제가 읽었던 책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겠지만
저는 '아이 키우기'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의 부모님께서 저를 키우셨던 방법과는 좀 다른
(때로는 많이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도 많지만
20여년간 길들여진 우리 부모님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타고난 '부모'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저는
'부모 노릇'도 다른 '공부'처럼 '배우고 익힘' 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좋은 부모가 되기위한 마음가짐과 구체적 실천 방법등을 다룬 책들을 공부하듯 읽고
아이들과 함께 영어 비디오를 볼 때도
거기 나오는 부모들의 '부모됨'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지난 1년간 '아이키우기' 공부를 위해 제가 읽었던 책들이나
전에 이미 읽었던 책들 중 다시 들춰보게 된 책 몇권을 소개합니다.
*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 박혜란 / 웅진 출판
이론으로는 '느림'과 '여유'를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늘 '조바심'과 '불안'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은
정말로 '여유있게' 아이들을 키워내신 대선배 엄마로부터 듣는
마음 편안해지는 것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 밤새 훌쩍 크는 아이들 / 김영희 / 시공사
닥종이 인형 작가 김영희를 아시지요?
머나먼 나라 독일에서 자기 일을 하며
전 남편과 현재 독일인 남편의 다섯 아이들을
독일 시내 한복판에서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다니며 키운
'평범하지 않은' 아이 키우기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무리 내 아이라도
아이만의 영역과 세계가 있으며,
아이가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 가지는 슬픔과 고독이 있다는 것,
아이만의 이러한 영역과 고독에는
아무리 엄마라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미리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 부모가 먼저 버려라 / 가토 다이조 / 중앙 M&B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가토 다이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은 저자의 책인 '나쁜 아이로 키워라'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 / 조미현 엮음
/ 책이 있는 마을
어린 시절 부모와의 충분한 '교감' 과 '대화'의 경험을 갖지 못했다는 기억은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에게 아주 큰 컴플렉스였기에
이 책은 저에게 참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말하기' , 아이를 느끼기'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 모든 10대는 엘리트가 될 권리가 있다 / 조한혜정 / 넥서스
우리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가르치는 10대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뭔가 도움을 주고자 읽기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같은 내용의 공부도 아이의 체질과 성정(性情)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익히게 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책은
우리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제 노력에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제시해주었습니다.
*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떠나는 10단계 여행 / 레이 턴불 / 한울림
*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오늘의 책
위의 두 책들의 내용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내용들이라고 여겨지면서도
정작 실천을 제대로 못하는 저의 마음에
스스로 회초리를 대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들입니다.
* 자식을 부모의 팬으로 만들어라 (자녀교육해법 124장)/ 한두현 / 나남 출판
자녀 교육에 일가를 이룬 집안의 큰 어르신께서 일러주시는
말씀을 듣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게 되는 자녀교육백서입니다.
외국 저자가 아닌 한국인이, 그것도 한국의 '아버지'가 쓰신 책이라
다른 책들보다 더 남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표지에 씌여 있는 몇 문장만으로도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 또래 아이들이 많은 동네에서 길러라
@ 응석둥이는 몰라도 떼쟁이는 절대 안된다
@ 아이와 수다를 떠는 엄마가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든다
@ 학원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면 공부를 잘할 수 없다
@ 자식을 잘 기르고 싶거든 먼저 아내를 감동시켜라
*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한다 / 이해명 / 동아일보사
아들과 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교육시킨 아버지의 경험담과 함께
'초등학교 부모교육'이 자녀의 평생을 좌우하며 따라서 초등학교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여 부모가 자녀의 '공부'에 깊숙히 개입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자식교육에 있어서의 '엄마'의 위치에 관한 저자의 생각)
초등학교 아이를 둔 부모에게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책일 것 같습니다.
* 소유의 종말( 원제 : The Ages of Access) / 제레미 레프킨 / 민음사
'노동의 종말'을 썼던 작가의 책으로,
보통 사람들보다 아주 높은 곳에서
'접속'이라는 코드로
앞으로의 세계와 사회의 변화를 조망하고 예견한 책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초등학생이 될 내 아이 키우기와 별 관련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책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아주 진지하고도 심오하게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등불하나 없이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할지
큰 틀을 잡게 해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 우리 아이들의 아빠는 이 책을 읽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다소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 책읽어주는 엄마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 버니스 E 캘리넌 /대교 출판
저에게 있어 '아이가 읽는 책'은 '엄마'를 대신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좋은 책 고르기, 책 잘 읽어주기, 책으로 아이와 교감하기, 글쓰기 지도까지
'책'이라는 것을 아이 교육에 깊숙히 넣고 싶어하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그림책 / 최윤정 / 비룡소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그냥 읽어주었던 것도 물론 좋았지만,
여행할 때 그 곳의 역사와 문화를 미리 알고 가면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에 대해
'공부'하고 읽어주는 기쁨 또한 컸습니다.
* 아이들의 잠, 일찍 재울수록 건강하고 똑똑하다 / 마크 웨이스 블러스 / 아이북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읽어두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드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꽤 큰 다음이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잠'이 마음과 몸 그리고 두뇌에 더할수 없는 '보약'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잠'을 좀더 일찍 그리고 충분히 재우려고 노력하면서부터
'육아'의 상당부분이 저절로 부드러워졌음을 느낍니다.
*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 시공사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배교사 중에
자녀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선생님이 계셨는데,
당시 결혼전 이었던 저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선생님들께서 그 비결을 무척 궁금해하며 물었을 때,
극성 엄마의 억척 뒷바라지 무용담을 기대했던 저희의 예상과는 달리
그 분의 말씀은 허탈하도록 단순했습니다.
" 잘~ 먹여" 가 그 분 말씀의 전부였습니다.
그러지 말고 빨리 비결을 말해달라고 여러번 재촉해도 그 분은 그저
" 잘~ 먹이라니까" 하실 뿐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먹거리를 아이에게 먹이는 일이야말로
엄마가 '극성'을 부려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은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이런 저런 노력들을 하다보니
'제대로 된 먹거리'를 구해서 정성껏 식탁을 차리고, 즐겁게 먹는 일상은
아이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두뇌를 살찌우기 위해
엄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해야하는 일이라고
자꾸만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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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2-05-08 00:20 조회수 5,96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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