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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어머님 안녕하세요.
처음 경수이야기 듣고는 아이가 무척 어리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유아단계에서 그런 현상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사물에 대한 탐색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특히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답니다.
기어가서 직접 만져보고 입에 넣어보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를
책속에 묶어두는건 오히려 해롭죠.
그런데 46개월이면 이제는 제법 책읽는 습관이 잡혀야 할 시기인데도
그러다고 하시니 우선 이것부터 묻고 싶네요.
아주 어릴적 부터 책을 읽어주셨는데도 여전히 그런건가요?
아니면, 요즘 부쩍 그런건가요?
아직은 경수의 마음조차 읽지 못한 상황이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러네요.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건 승재의 경우(44개월)
어릴적부터 책을 읽어준 경우,
요즘 가끔씩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함께 볼 때
분명히 나더러 책 읽어달라고 해놓고는
아빠가 보는 TV에 눈이 가 있는 경우에 제가 쓰는 방법이 있답니다.
물론,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보는 것이 최선이지만요.
"어~ 엄마더러 책 읽어달래놓고 승재는 지금 뭐하는거지?
그래, 승재가 지금 TV보고 싶은가보네.
그럼 나중에 책읽자 "
그러고는 책을 다 덮어 챙기는 시늉을 하면 아이가 난리가 납니다.
"승재가 하고 싶은게 뭐니?
책보는것? 아니면 TV보는것?"
선택의 기회는 주어야겠죠?
그러면 당연히 책보는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럴때 슬쩍 한마디 합니다.
자~ 책 볼때는 책을 보고, TV볼때는 TV보고 ..
그렇게 기회를 주었는데도 또 딴짓을 할경우에는
저는 가차없습니다.
책 덮어놓고 방에 들어가서 쉽니다.(지금 몸이 무거운 관계로..)
승재 울고불고 따라 들어와서는 잘못했다그럽니다.
제가 너무 모진 엄마인가요?
저는 이렇게 해서 치유했답니다.
습관은 어릴 때부터 잘 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슬기로운 방법을 가지신 분들 계시겠죠?
그런 분들의 노하우를 기다립니다.
| [일반][RE] 책을 읽어줄때, 딴짓을 하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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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gurigura 등록일 2000-09-25 09:19 조회수 1,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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