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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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 바다 한번 못가본 저로서는 바다를 키보드로 치는 것 만으로
도 올해 첨 바다를 불러보나 봅니다.
6살짜리 꼬마 아이의 앙증맞은 모습에 절로 웃음이 지어지내요.
우리 민후는 이제 23개월 입니다.
위씽 시리즈에 특히 위씽 기차놀이에 쏙 빠진 녀석이 카우보이들이 나
오는 모닥불 대화에서 mighty hot! 이라는 말을 배워가지고 조금만
더우면 mighty hot!, mighty hot!하며 에어콘 앞에서 에어콘 틀라고
그것도 목주위를 더듬으며 덥다는 시늉까지 곁들여 합니다.
에어콘은 샀지만 전기세 걱정에 자주 틀어주진 않는데 2돌도 안된 녀
석의 그런 표정과 말때문에 틀어주고 틀어주고 하다 보니 이녀석 더위
에 넘 넘 약해진 것 같네요.
그런데 mighty는 형용사니까 mightily hot이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요?
비디오 안에서는 mighty hot!이라고 했지만 궁금하네요.
어쨌든 우리 아이는 그 mighty hot!때문에 간혹 기침에 콧물을 달기
도 하구요, 더위를 못참는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쉽네요.
지금도 늦진 않았겠죠?
우리 아이 이 말을 거절하기 위한 mighty hot!에 대응
할만한 재밌고 짧은 영어 없을까요?
바다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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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너무 덥죠?
> 윗동네 사시는 분들은 물때문에 고생이시고
> 우리동네는 더위때문에(이곳은 남쪽여수랍니다)... 얼마나 더운지...
>
> 글쎄 오늘 밤은 제딸아이가 더위때문에
>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남겻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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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더웠던 며칠 날씨에 하은이(6살난 제딸아이랍니다)도
> 무척 힘들엇나봐요 그래도 집안으로 들어와서 선풍기를 쐐면
> 시원하다고 느끼고 잇던 차라
> 이곳 아파트에 산지 3년이 넘어도 에어콘을 필요를 못느꼇는데
> 저녁상을 물린뒤 하는말
>
"에어콘이 얼마나 시원한데 엄마아빤 다른건 다사면서 에어콘은 안사구...."
> 다른건 다사면서????? 뭘 다사줬는데....
> "수박이랑 비디오테잎이랑 영어동화책이랑 그리고....."
>
> 그래서 하은이에게 에어콘은 궂이 우리집에 필요하지 않다부터
> 시작해서 수재민 이야기까지 장황하게설명했죠
> 내듣고 있더니 하는말
>
>
"그래도 난 에어콘이 좋아 에어콘이 얼마나 시원한데
> 더운건 정말 싫어 시원한게 좋아(누군 시원한게 안좋을까)
> 자동차에도 에어콘이 있고 은행가도 있고 택시안에도
> 그리고 민경이집도(친한 친구랍니다)다 있는데....
> 에어콘사죠~~~잉~~~"
> 아니 얘가 ????
> 에어콘을 아이스크림사달라듯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는데 ~~~~
>
>
결국 저에게 핀잔 받고 아빠도 샤워시키면서 물바가지를 씌우며 "너 에어콘사달라고 할래 안할래?" 물바가지 위협에
> "다신 안할께요 근데 에어콘은 너무 시원해요"(아이고???)로
> 전쟁이 막내리고
> 에어콘아니라 아이스크림 콘하나 못얻어먹고 잔답니다
>
> 정말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힘든 더위같기도 하구
>
> 그렇다고 에어콘이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값인줄 알고
>
> 사달라는 딸아이의 억지에
>
>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들에 대한 여러가지 느낌이
> 교차해 잠을 이룰 수 없군요
>
> 이 밤 잠못이룰 수재민에게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데..
>
> 저어린 마음이 알까요?
> 아뭏든 저희집은 에어콘 안살랍니다
> 물론 돈도 없구요
> 에어콘 생각나게 더우면
> 선풍기 없이 세수대야에 발담그던 옛생각하며
> 세수대야 가득 물 담아 발담그고 더위를 식히렵니다
>
> 지금이시간에 살랑살랑 부는 한여름 밤바람이
> 그래도 여기저기서 우는 풀벌레 소리에 조금은 시원한듯 한데
>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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