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저학년의 진행예입니다. 그림과 함께 간단히 한두 줄의 문장으로 그림일기를 써보게 하세요. 기발하고 아이디어 만발의 그림과 글이면 칭찬을 그야 말로 쏟아부어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흔히들 쓰기 싫은 일기를 써야할 때 하듯이, 뚱그런 그릇에 정체불명의 뭉개진 그 무엇이 그려져 있고 쓰기를, 오늘은 불고기를 먹었다. 베리 딜리셔스 했다(불고기는 한글로)...하는 식은 좀 곤란하겠지요. 표현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시고 해도해도 안되면 중단하세요. 억지로 강행하는 것보다 차라리 때를 기다려 주는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상황표현하기
집중듣기 했던 책이나 비디오 등을 본 후 인상에 남는 장면을 그린 후 그림일기 식으로 문장을 짧게 적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살아있게 그리기를 바라는 것까지는 무리이겠지만 문장은 촌철살인으로 그 책이나 영화의 주제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림과 함께 진행해도 되고, 아니면 문장으로 기억나는 대목을 적어봐라 하십시오. 써머리는 아직 무리입니다.
고학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진행을 해보세요. 아니면 책을 보고 핵심 문장이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을 옮겨 적는 것도 좋습니다.
옮겨 적기
내용이 좋은 동화 등을 그대로 옮겨 적는 방법입니다. 문장이 간단 할수록 효과가 좋고 효율적입니다. 쓰기 싫어하는 아이이거나 문장이 입에 익지 않은 아이들은 곧잘, 눈은 책에 두고 손은 노트에 있어서 한문장 읽고 그대로 옮겨적어 보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기계적으로 베껴쓰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가 발달할수록 손으로 쓰는 일이 적어지고 각종 과제물도 최근에는 문서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씨들이 예전 세대처럼 고르고 예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종종 철자도 틀립니다. 워드가 오타를 지적해 주는 것과는 달리 손으로 쓰는 것은 스스로 인식해야 하는데 그 조차도 귀찮아 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학생의 신분인 동안에는 글씨는 단정한 것이 좋겠지요. 각종 시험이 있잖습니까. 큰 의미를 두기 보다 공책정리를 하는 마음으로 해보면 좋습니다.
요약하기 시작
써머리의 기초를 잡아주는 방법입니다.
먼저 책을 정한 다음 그 책의 분량에 따라 문장의 갯수를 정하세요. 80쪽 정도면 30~50문장쯤이면 좋습니다. 50쪽 안팎의 리더스북에서는 30문장 이상은 허락하지 말아 보세요.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을 옮겨 적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이 그 문장만 보고서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적으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당치도 않은 문장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문장수를 좀 더 줄여 보세요. 놀이처럼 하십시오. 최대한 줄이고 줄이다 보면 주제가 남습니다. 글쓰기 싫어하고 글씨 쓰기 싫어하는 고학년에게 적당합니다.
학습서
단문 위주의 문장을 오류없이 쓰도록 지도하기 위한 학습서들이 많습니다. 기본 독해 학습서도 일부는 간단한 주관식 문제를 싣고 있으므로 이런 학습서를 이용해도 됩니다. 가능한 길게 써보게 해보세요. 시작단계를 넘은 아이들 중 언어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이 단계에서도 그 정도는 능히 할 수 있습니다.
코스북을 이용한 기본 문형의 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주어나 목적어 등을 바꿔 쓰는 훈련도 좋지만 자칫 문법 수업으로 흐를 것 같으면 중지하세요. 아직 문법을 명료하게 인식하기엔 인풋의 양이 적습니다.
고학년 일기 쓰기
우리말을 빨리 시작한 아이들은 영어도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기를 써보게 하시고 문법이 엉망으로 틀리고 스펠링 또한 많이 틀린다 하더라도 혹 거침없이 써내려 간다면 계속 진행해도 됩니다. 이 때, 문법이나 스펠링을 고쳐주려는 시도는 아예 하지 마세요. 지금 틀리는 정도는 금방 없어지는 오류입니다. 쓰는 데 의미를 두시고 기뻐하고 칭찬해 주신다면 이후로도 글을 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됩니다. 진정한 writing의 시작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이 글은 Lazy 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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