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한국인이 우리말과 어순이 다른 영어를 직독직해하는 것은 좋은 영어학습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어려서부터 쉬운 동화책을 단계적으로 많이 읽어 올라간 애들은
별다른 훈련없이 직독직해 직청직해가 가능하지만...
손자의 경우 단계적인 동화읽기 과정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독직해가 가능하다해서 무척 궁금했어요.
영어를 늦게 시작하는 고학년의 경우,특별한 훈련을 시키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튼튼영어의 프로그램등...
어떤 방법으로 직독직해를 지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긴 문장의 경우,어디서 끊어 읽어야 하는지를 본인 스스로 터득했나요?
할아버지께서 지도를 하시는지요?
직독직해,직청직해 예찬론자로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매직트리 다음으로 리터러시3는 약간 무리 아닐까요?
물론 쉬운 이야기들도 많지만 리터러시는 미국문화와 역사등 매직트리와는
약간 다른 수준 높은 내용들이 많고 어휘도 반복되지 않아서 한국 초2,3에게는
조금 무리입니다.미국 초3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수업하는 수준의 내용이거든요.
책을 자세히 살펴보시고 진행하시겠지만요...
멀지 않아 손자의 영어실력이 할아버지를 뛰어 넘겠네요.
기쁘시고 대견하시겠어요.
: 할아버지님의 글입니다.
> -.초2인(99년 2월생) 손자녀석의 영어교육용으로 사용된 교재들입니다. 1).첫 교재가 “let's go” 2).그 다음엔 시중에 판매되는 비교적 장편으로 구성된 명작, 위인전 약 30권을 제2 교재로 사용하였습니다. 3).그 후 “magic tree house”를 제3의 교재삼아 정독하여 왔습니다. -. “magic tree house” 32권 거의 끝나갑니다. 더 이상 상세히 읽을 수는 없다고 자부할 만큼 1권부터 순서대로 정독하여 왔습니다...이곳에 나타나는 모든 단어를 암기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며칠 후엔 “magic tree house”과정이 모두 끝나게 되며 그 동안 암기한 단어 누계가 4,000여개 될 겁니다. -.우리아이를 지도해 오면서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지적”을 반영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1).“말하기 중시와 재미위주의 교육”을 조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변환경과 가르치는 본인의 실력부족 등의 이유로 “말하기”위주의 교육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였으며, 학습차원의 교육을 하였습니다. 2).“let's go”를 진행할 때는 단계별 시행에 시간적인 간격을 둘 것과 부교재(동화)를 충분히 이용토록 조언 받았습니다...그러나 2003년 12월 12일부터 2005년 2월 28일까지 약 1년 3개월 만에 “let's go” 6단계 전 과정을 일사천리로 끝마쳤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는 당시에 이 교재(reader 포함)에 나타난 모든 단어 1,700여개와 1,500여개를 명확히 암기하였다고 자부합니다. 3).“let's go”과정이 끝난 직후부터 시중의 장편으로 구성된 “명작, 위인전” 30여권을 제2교재로 삼았고, 이어서 “magic tree house”32권을 제3교재로 사용하여 왔습니다...통상 이러한 동화, 소설은 가볍게 많이 읽도록 조언을 받았으나 우리아인 정독을 하였습니다. -.변명(?) 또는 소신입니다. 1).한글과 한자 교육을 통하여 우리아인 자연스럽게 학습차원의 교육에 익숙한 상태에서 영어를 시작하였고 이미 모든 책을 정독하며 낱말, 단어를 모른 채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데 습관 되어 있었습니다. 2).“let's go”를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지속하는 방법은 공부방법에 대한 경험의(?) 소신입니다. 이 과정에서 5단계 넘어갈 때 격차가 있음을 느꼈습니다만 실제로 아이는 거의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판단합니다. (1).한글기초가 완벽(?)하였고 독서량이 많아서 이해력이 상당한 수준이었고, (2).단계별로 모든 내용을 깊숙이 이해하고 암기하면서 진행하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3).동화 또는 소설의 정독을 지향하는 이유? (1).정독의 효과를 믿고 있습니다. (2).독서량 차원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다독(일부 단어를 모른 상태에서 대략적인 의미만 파악하며 빠르게 진행하는 독서를 의미 함)을 앞지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magic tree house” 요즘 진행방법 및 절차입니다. (진행과정 별로 양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처음 진행 과정은 이곳에 올린 지난 글을 참조 바랍니다.) 1).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나 스스로 준비를 합니다. 이때 chapter별 처음 접하는 단어를 책에 적색으로 표시하고 별도의 정리를 합니다. 요즘은 1권에 새 단어가 20여개에 불과합니다. 2).아이가 page별 소리 내어 빠르게 읽고 전체 내용을 대략 설명합니다. 적색 표시된 단어의 뜻을 모른 채 진행하도록 합니다. 필요할 땐 그 뜻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끝난 직후에 새 단어의 뜻을 알려줍니다. 3).모든 문장을 상세히 “직독 직해” 합니다. 이때 복잡한 문장은 문법적으로 대략의 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문장별 직독 직해 직후에 테이프를 들으며 따라 읽습니다. 이때 발음이 미흡하면 2, 3회 따라하기도 합니다. 4).chapter별 상기 과정 직후에 이곳에 나타난 새 단어를 컴퓨터(인터넷)를 이용하여 발음과 그 뜻을 듣고 따라하며 수차례 쓰면서 암기합니다. 5).chapter별 위 과정이 끝나면 한글로 번역된 “마법의 시간여행”을 읽도록 하고 chapter별 전체 문장을 빠르게 소리 내어 읽은 후 단어 암기 상태를 test하는 것으로 과정을 끝마칩니다. 6).단어 암기에 초점을 둡니다...책 1권을 진행하는 동안 매일 아침 첫 공부시간에 이 책에 나타나는 새 단어 모두의 암기상태를 test합니다. 7).매일 아침 식사시간에 최근에 진행된 부분을 tape로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사전을 이용하여 이미 암기한 단어를 꾸준히 복습하고 있습니다. 1).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전은 “scholastic children's dictionary”입니다. 이곳에 아이가 그 동안 암기한 단어가 색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chapter별 새로 알게 되는 단어를 수시로 이곳에 추가 표시 됩니다.) 즉 이곳에 표시된 단어 숫자 4,000여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반복 test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공부하려면 2, 3달이 걸리게 됩니다. 2).평소 chapter별 새 단어의 첫 공부는 아이는 책을 보고 (이미 새 단어는 내가 책에 표시하여 놓았으므로) 나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발음을 들어가면서 3-4회 쓰는 것이 단어공부의 시작입니다. 3).누계 4,000단어는 대부분 기본 단어로써 규칙적으로 변하는 복수, 과거형, 비교급의 단어는 원형만을 누계에 포함한 수치입니다. -.“magic tree house” 다음 교재로 literacy place 3단계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4단계까지 지속할 겁니다. 이때 문법 책 1권 병행합니다. 1).이 과정으로 단어 암기의 1단계 공부를 끝내고 소설의 다독(우리아이에겐 정독으로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의미입니다.) 과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2).우리아인 입학 직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3회(1회당 40분) 영어공부를 지속하여 왔습니다. 요즘은 이중 2회는 “magic tree house” 1회는 단어 복습 차원의 사전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3).“magic tree house” 32권 진행하는데 10개월 가까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아이가 chapter1개를 소리 내어 읽는데 보통 4분정도 소요됩니다. -.모처럼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이곳에서 지향하는 교육방법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글 올리기가 주저됩니다. 마침 앞에서 나에게 묻는 어느 엄마의 글이 있기에 용기를 내어 이글을 씁니다. 혹 미흡한 표현이 있다면 양해 바랍니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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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엄마의 글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주제 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대로 답변하겠습니다. 미흡한 내용이 될 겁니다...평소 직독 직해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나 자신이 그 사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정립이 되어있지는 못합니다. 즉 이론적으로 설명할 만한 실력이 없습니다.
-.직독 직해를 적극 시도한 것은 첫 교재인 “let's go" 과정을 끝내고 ”명작, 위인전“을 제2교재로 선택한 지난해 3월초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직독 직해를 필수토록 지도(강제?)하였습니다.
1).처음 한 동안은 일기(영작 차원)를 통하여 우리말과 영문의 어순의 차이를 구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직독 직해에 대한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느꼈습니다.
2).지금은 직독 직해가 어느 정도 정립이 되었습니다만(?) 복합 문장에서 헤매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이러한 복합 문장은 문장별로 구분하는 문법 차원에서 정리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3).직청 직해의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읽기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해결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긴 문장의 경우에 끊는 부분은 문법 차원으로 해결하여 왔습니다.
-.당초 let's go 끝나고 리터러시2를 깊이 있게 검토한 적 있습니다. 걱정 주신 점 무엇인지 이해하겠습니다. 항시 교재 선택 때 가장 많은 고심을 합니다. 좀더 고민하겠습니다.
-.율리시스님,
1).나는 근본적으로 정독을 애찬하고 있습니다. 정독이 습관 되고 일정량의 독서량이 뒷받침된 후엔 자연스럽게 다독(오직 빠르게 많이 읽는다는 차원의 뜻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믿음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2).우리아이는 한글 책의 경우에 지금은 정독을 합니다만 사실상 속독에 가깝습니다. 250여page 작은 글씨로 구성된 소설 삼국지를 60-70여분에 읽고 그 내용을 거의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3).현재 모두가 중시하는 논술에 대해 많은 생각, 검토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논술의 기초는 “정독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곧 나들이 떠납니다. 월요일 오후에나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