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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초보) 읽기책& 파닉스 추천해주세요..

글쓴이 희조맘

등록일 2006-10-10 13:29

조회수 2,55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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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나온 글들과 겹치겠지만 .. 우리 아이의 경우 한솔로 (1~2년인지) easy net 하다가 ECC 로 두달 하였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영어가 이런거다 맛만 보아라 하는 정도 였으나 ECC의 원비 상승으로
22만원으로 올리더군요.. 이참에  굳게 맘먹고 .. 엄마표로 돌렸습니다..
 
1학년이지만 우리나라책 1년에 1000권 이상 소화해 내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영어도 책읽기만 재미 붙여주면 말그대로 영어에 한걱정 놓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reading book을 열심히 뒤지고 있읍니다.. ORT 2단계있는데 좋아하고 sight word reader 로 읽기 시작해 볼까 합니다.
재미있는 책을 좋아해서 ORT로 가야 할지 LTR 나 다른것으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한가지 걱정이 파닉스 입니다.. 제가 음가를 정확하게 몰라서 파닉스에 관한 책이나 CD를 해주어야 하는지..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저희아이는 테입은 너무 싫어 합니다.. 제가 다 읽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노부영이나 문진 오디오북은 잘 보지 않습니다.
 
저의 용기를 가상히 여기셔서 어떤글이든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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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조맘 2006-11-15 13:26 
배짱아빠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한 고민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알려주시는군요..
일단 파닉스로 고민하는것은 책을 좋아하는데 음가를 모르니 읽기가 힘이들어 책읽기가 진도가 나가지않아서 입니다..
한글책에서 깨달은바 영어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하고 책읽기에 도전중입니다.
한글독서록(책제목만 제가 적어줍니다.) 을 보니 어제까지 7개월째 1200권을 읽었더군요;..하루에 30권씩 읽을때도 있구요.. 이러니 영어책 읽기만 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죠..
이젠 한글책 징검다리 나주기는 자신있는데 영어는 아직도 헤매는 중입니다.. 아이가 게임을 좋아해 친구2명 불러 1주일에 한번 이지만 읽기, 단어게임.빙고게임, 역활극,등을 나름대로 해보는 중입니다..
1주일에 한번인게 문제이지만요.. (게을러서,,, )).. 2번으로 늘릴까 생각중입니다. 다시한번 저를 채찍질 해야 겠네요.. 배짱아빠님.. 덕분에 다시 영어의 끈을 단단히 잡아야 겠습니다..
배짱아빠 2006-10-12 21:51 
희조맘님께...
저도 맨날 눈팅만 하던 처지였는데 어떤 글이든 꼭 부탁드린다는 말씀에 저 역시 용기를 내어
제 나름대로의 의견을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아울러 제 의견을 쑥쑥맘님들이 보시고 그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저 역시 제 나름의 영어교육관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어 더더욱 고맙겠구요...)
 
님의 글을 읽어보니 취학 전에 영어를 시켜보셨고, 다행히도 책을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의 성향을 살려
리딩을 통한 영어학습를 시키려는 방향으로 잡으신 것 같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어동화책을 통한 영어습득은 그 효과가 쉽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굉장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제 개인적로는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방법입니다.
영어를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 환경에서 가장 쉽고 경제적으로,
또한 거의 부작용없이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게 영어동화책이니까요.
 
그런데... 영화동화책을 통해 영어에 노출시킨다는 것은 리딩(읽기)을 통해 영어를 배운다는 것과는
다소 개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는 소리부터 배우는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요. 다시 말하면 영어동화책은 재미있는 그림과 내용을 매개로한 소리노출 도구여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눈으로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는 귀로 듣는게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희조맘님께서 파닉스를 고민하시기 때문에 그러는건데요...
일단 제 생각에는 희조맘님께서 왜 파닉스를 고민하시는지 스스로 곰곰히 따져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1. 아이가 듣기는 곧잘 되는데 읽기가 안되어서, 그리고 영어로 된 것을 스스로 읽어보고 싶어서
답답해하기 때문에 파닉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신 건지...
 
->이 경우라면 파닉스로 영어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 스스로 영어를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 나도 영어를 잘 한다는 자아도취... 그리고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됨으로써
더욱 많이 다양하게 영어노출량을 늘일 수 있는 효과 등... 이때 좋은 파닉스 교재는 가은아빠님께서
추천해주신 것이 많아서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
 
2. 아니면, 아이는 아직 듣기도 잘 안되고 읽기에도 별 관심이 없는데 어머니가 또래 아이들(영어를 일찍
시작해서 읽을 수 있게된...)과 비교했을 때 일종의 불안감이라든지 비교의식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닌지...
 
->이 경우엔 어머니께서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를 과감히 접고, 오직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어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파닉스로 영어를 배우는 것에는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쪼꼬만 아이가 영어를 읽고 쓴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가슴이
콩닥일만큼 감동적이겠지만... 일단 문자에 눈이 트인 아이들은 영어를 들을 때 소리로 캐치하려는
노력보다는 상당부분을 눈으로 읽어버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귀로 듣는 것보다
눈으로 읽는게 편하니까 감각기관이 저절로 편한쪽을 이용해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학원 같은데서 파닉스를 먼저 가르치고 나면 그 다음에 받아쓰기를 꼭 시킵니다. 억지로 귀로
듣도록 하는 것이죠. 이게 잘 적응하는 아이들은 나름 효과가 큰데...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영어가
그야말로 학습이 되고 엄청난 부담이 되어서 오히려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영어노출은 정말 잘 하신 선택이라는 점.
단,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듣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거구요...
따라서 파닉스도 조금 더 신중하게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라는 겁니다.
 
제 딸아이(얘도 초등1학년이고 희조맘님의 아이처럼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 아이입니다)의 경우도,
어렸을 때 그 흔한 한글교육 정말 하나도 안 시키고 동화책만 줄창 읽어줬는데, 어느순간 자주 반복되는
통문자를 인식하더니 간단히 자음 모음 법칙만 몇 번 알려주니까 처음에는 띄엄띄엄 읽다가 얼마안가서
줄줄 읽더군요. 초등학교 가서도 받아쓰기 거의 틀린 거 없구요...
여기에 삘 받아서 영어도 그렇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영어동화책, 동요, 비디오 위주... 물론 여기계신 쑥쑥맘님들만큼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했고
그냥 흉내내는 정도였구요, 6살부터 튼튼영어 주니어 3단계 시작해서 지금 스테핑어헤드하는데 (중간 중간
옛날에 봤던 동화책들 반복해서 듣구요..) 주니어 끝마칠 때쯤 보니까 의외로 읽을 줄 아는 단어들이 꽤 되더군요. 그래서 초등1인 지금까지도 파닉스는 가르칠 생각을 안하고, 다행히 지금 스스로 글자를 깨우치려는 감이 조금씩 보여 당분간은 듣기 위주로 그냥 가려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잘 읽게 되면 그 때엔 영어책을 테이프로 들을 땐 책에 있는 글자들까지 가려버리겠다는 엄청난 오버센스도 하고 있구요...;;
 
물론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 제 아이의 경우만을 가지고 기준으로 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책 읽기 좋아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글자 깨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는게
주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라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보는 바입니다.
비록 스스로 깨치기는 힘들다해도, 어느 정도 노출량이 쌓이면 처음부터 다짜고짜 파닉스를
배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고 짧은 시간에 읽기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참, 그리고 아이가 테이프는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에는 어느 정도 아이와 협상(?)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무리 엄마 발음이 시원찮아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엄마와
함께 한다는 든든함, 친근함... 이런 것이 있어서 나름대로의 효과가 분명히 있구요, 
다만 정확한 원어민의 발음도 반드시 병행해서 들려주어야 한다는 거지요.
 
제 경우엔 저 역시 발음이 안 좋은데 그냥 읽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아빠 발음이랑 진짜 외국인이
말하는 거랑 비교해보자, 아빠가 어디가 틀렸나 잘 들어보자 하면서 테이프를 들려주면 의외로
아이는 아빠의 잘못(?)을 꼬집어 내려는 욕심에 제법 잘 듣더군요. 
그게 요즘엔 아예 일종의 놀이처럼 됐습니다. 아이가 일부러 아빠보고 읽어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자기가 아빠 발음은 여기 여기가 틀렸다며 타박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짐짓 아이에게 발음을 해보라고
하고나서 한껏 칭찬을 해줍니다. 아이에겐 아빠보다 자기가 잘 하는게 있다는게 무척이나 신나는 일인지
나름 효과가 있더군요... 
 
이상 두서없는 긴 의견 장황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잘 판단하시고 성공하세요. 희조맘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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