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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중학생을 둔 엄마의 영어고민

글쓴이 태호맘

등록일 2006-10-14 16:35

조회수 2,3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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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아이 엄마입니다.
요즘 큰 아이 영어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지요.
가정형편때문에 영어학원은 보내지 못하면서 차선책으로 영어동화책, 영어비디오녹화본,cnn방송등으로 들려주고 만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불안해지는 군요..'엄마표'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한편으론 과연 될까??,빚이라도 내어서 학원을 보내야하는것 아닐까?? 등등 가슴만 무겁습니다.
곧 중학교 입학하는 아이를 붙잡고 내가 잘 하고 있는것인지 아님 세상물정모를는 엄마의 단순함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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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맘 2006-10-14 21:22 
저는 현재 서울 소재 중학교 과학교사입니다. 영어 과목은 아니지만 16년 교직 생활을 하며 느낀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에 글 올려주신 분 말씀대로 입학이 예측되는 중학교 의 교과서를 구입해서 문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으리라 생각됩니다  흔히 부모님들은 교과서를 소홀히 하시는데 현재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 기말 고사의 모든 과목들이 교과서와 수업시간의 수업 내용으로 출제가 되기때문에 교과서와 학교수업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내신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지요.
 
그런데 교과서는 자녀가 알아서 잘 했으리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교과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어서인지 흔히들 교과서 외에 다른 문법책을 해주어야하며 그것을 위해 비싼 과외나 학원에 등록해주지 못해서 자녀가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더군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우선 내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특히 주당 수업시수가 많은 소위말하는 주요과목들에서) 학생 본인이 점점 자신감을 잃게되고 전반적인 학교 생활이 즐겁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교과서와 수업시간이 100%소화되는 것이 먼저인데, 그런데 대부분의 학원이나 과외는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교과서 위주로 강의 내용을 삼거나 과외를 하지는 않지요.  그래서 학생들은 2중의 공부에 지쳐서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기도 합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되 특별히 영어의 경우는  듣기 능력만큼은 상당한 수준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봅니다.  고등학교와 그 후를 위해서.  하지만 듣기 능력도 좋은 학원을 다녀야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동화책과 테잎 비디오등을 열심히 읽고 들으며 얼마든지 채워갈 수 있습니다. 부모의 관심과 함께하는 노력이 있다면 더욱 효과가 크겠지요.
 
  부디 아이의 학원비 마련을 위해 식당을 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하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는 과정을 놓쳐버리는 학부모님이 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그렇게하고 있더군요.
 
아이가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계속 점검해주시고, 한참 크는 중학생 때부터는 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밤늦도록 공부가 필요한 때  혼자두지 마시고 함께 깨어 과일이라도 챙겨주시며 함께 공부하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식구들 모두 자거나 tv 보는데 혼자 외로이 공부하는 일 즐거이 이겨내는 학생들 흔치 않더군요.  사춘기인 만큼 긍정적인 친구를 교우로 삼고있는지도 잘 살펴보시구요.  친구의 영향력도 막강합니다.
 
 학교내신이 상위권인 학생이,  필요한 나름대로의 선행 학습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학원이나 과외를 한다면 모를까 단지 비싼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야 우등생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현재의 세태를 좇는 일이 없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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