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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님~ 해리포터원서 읽는 초1,2 아이들..

글쓴이 민규맘

등록일 2006-10-15 01:41

조회수 3,23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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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서 읽기도 하나요?
(가능한가? 목이 무지 아플것 같은데...)
 
sunny님의 아랫글 '영어즐기기' 글을 읽다가 문득 궁금해 져서요. 
예전에도 비슷한 질문과 답변들이 있었던 기억인데..
 
쑥쑥 초등게시판을 장식하는 수많은? 초1,2학년 영재 아이들.  
제 기억속의 초등1학년은 코 질질 흘리니까 흐르는 코 닦으라고 가슴팍에 손수건 매달아 주고.. 몸보다 더 큰 가방 뒤에 둘러매고 쭐래쭐래 학교가서 동그라미랑 선만 그리다 왔던 기억인데. 콩나물시루같은 반에서 70여명에 육박한 애들이 한 교실에 모여 앉아 1~100까지 숫자세기 하고. ㅋㅋ
 
sunny님 아이(초2)가 어렸을 때 미친듯이 빠져서 읽었다는 책 목록을 읽다보니..
굉장하더라구여. 저한테 지금 (친정)엄마가 읽으라고 하면 전 안읽어요. ㅋㅋ
 
1. Secrets of Droon
2. 로알드 달의 거의 모든 책들./ E.B White의 몇 권.
3. 매직트리하우스
4.A  to Z 미스터리
5. 앤드류 로스트
6. 매직 스쿨 버스
7. 해리 포터
 
애들이 상기 챕터북을 읽는다는 게
 
1. 눈으로 읽고싶은 부분을 스르륵 읽는 건지?
2. 눈으로 한 권 (몇개의 챕터가 있지요.)을 다 읽는건지? 그렇다면 시간 소요가? (몇일?)  
3. chapter 1부터 마지막까지 소리내어 읽는 건지? 그렇다면 시간 소요가? (몇일?)
4. 녹음된 tape을 들으면서 읽는다는 건지?
5. 챕터북 한권을 그 자리에서 다 읽는게 아니라면, 흐름이 끊겨서 '재미'는 조금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속도가 느려져서 아이가 왠만한 의지(or 엄마의 강한 압박)가 아니고서는 1권을 속도감 있게 완독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럴땐 어떻게 manage 하시는지?  
 
궁금해요.
 
위의 챕터북을 쌓아놓고 읽는 아이들이라면
우리말 독서 수준은 어떨지고 궁금하고.
어떤 우리말 책들을 읽는지도 궁금합니다.
 
sunny님 외 다른 선배맘님들의 답변 지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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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맘 2006-10-16 03:21 
아........
 
소중한 경험 나눠주신 임정욱님, sunny님, 브랜디맘님 너무 감사합니다!
 
임정욱 2006-10-15 23:29 
뉴베리 수상작중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책들도 많이 있구요.
배경지식이 있어야 이해되는 책들도 많아요.
성서를 알아야 이해 할 수 있는 책도 있들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원서를 정확히 읽어내려면 성서와 미국사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요즘 대단한 애들 많네요.초등 저학년에...
저는 나니아연대기와 해리포터5권까지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도 읽지 못 할 것 같아요.ㅋㅋ...
우리 애들은 초1,2때 번역판으로 10번 이상 해리포터를 반복해서 읽던데요.
그런데 한국어 독서능력이 딸리는 애들은 영어책 읽기는 더욱 힘드죠.
그런데 해리포터를 5권까지 원서로 죽~죽 읽는지 궁금하네요.
해리포터 어휘가 상당히 어려운데...
해리포터를 원서로는 초5때 읽었어요.
 
 
sunny 2006-10-15 22:18 
우리 아이는 평범한 초2 남자아이에요.
제가  어려서 부터 영어책을 많이 읽어줘서 영어책을 읽기를 좋아하게 되었구요.
쑥쑥과 인연을 맺다보니 영어에 꾸준히 관심을 쏟게 되었어요.
우리아이의 우리말 독서 수준도 영어와 비슷합니다.
밥먹는것 보다 책보는걸 더 좋아하는 아이에요.
 
궁금하신 것  답해드릴게요.
 
1. 눈으로 읽고싶은 부분을 스르륵 읽는 건지?
    ===> 때때로 처음보는 책을 이렇게 읽고나서 다시 집중해서 읽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책을 전부 읽어요.
 
2. 눈으로 한 권 (몇개의 챕터가 있지요.)을 다 읽는건지? 그렇다면 시간 소요가? (몇일?)
   ====> 매직트리같은 책은 2~30분 정도면 읽어요. 좋아하는 책은 2~3시간 꼼짝않고 앉아서 읽거든요.
 
3. chapter 1부터 마지막까지 소리내어 읽는 건지? 그렇다면 시간 소요가? (몇일?)
   ====> 소리내어 읽지는 않습니다.
4. 녹음된 tape을 들으면서 읽는다는 건지?
   ====> 어떤책은 스스로 테잎을 틀어놓고 책을 보기도 하더군요.
 
제 경우 아이가 영어책 읽는것과 우리말책 읽는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거의 못 느끼겠더군요.
영어책의 경우는 구할 수 있는 책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게 아이의 성향인양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영어권 국가에서 처럼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합니다.
일주일에 몇번은 영어 인터넷서점을 들락거립니다. 뭐 새롭고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나 찾아보려구요. 제가 영어가 안되니 아마존 같은곳은 못가구요. 그러다 보니 구할수 있는 책이 한정 될 수 밖에 없더군요. 미국교사선정 100대도서도 삼분의 일 정도 샀는데 많이 실패했어요. 수준높은 책들이 많아 아직 못읽더군요. 마찬가지로 뉴베리 수상작도 많이 실패했어요. 아이 수준에 맞는 다양한 책을 구할 수 있었으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요.
 
민규맘 2006-10-15 13:08 
브렌디맘님~ 답변 고맙습니다..
브렌디는 스스로 책 읽고 워크북을 푸는 학습태도가 안정적으로 잘 잡힌 아이 같아요.
 
저희 아이(7세)도 한글책, 영어책 reading 수준이나 writing 수준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과학분야로 가면 차이가 팍! 나기도 하겠네요. 한국어로는 거의 의학전문서적 수준의 책을 읽지만 영어로는...? 하긴 쥐어주면 읽긴 하겠네요. ㅋㅋ 놓치는 단어는 많겠지만.)
 
지금까지는 우리말책이건 영어그림책이건.. 창작동화, 수학동화, 자연관찰, 과학류, 전래동화, 신화류...로 공통된 영억이 많아서 영어, 한글 가릴것 같이 읽었는데, 초등 들어가서 주로 추천되는 영어책들이 대부분 챕터북이고. 저희 아이 성향을 보건데 추려지는 저희집 '장바구니목록'이 대부분 판타지 소설이나 탐정소설 등이거든요.
 
그런데, 보통 초등생이 읽는 우리말 추천도서들 보면 위인전, 삼국유사사기 등 역사책, 그리스로마신화 등등 지식의 바탕이 되는 역사책들이 많잖아요. 너무 바쁜 요즘 아이들...영어책 읽을 새도 없지만 짬내서 저런 챕터북 읽는 아이들은 언제 우리말책들을 읽어낼까.. 싶습니다. 제가 아는 언니(귀가 간지럽겠다.ㅋㅋ)를 보니 아이가 유치원~초등저학년까지 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는 원어민 저리가라지만... 그맘때 한국땅에서 유치원 다닌 아이들이 누구나 읽었을 심청전, 콩쥐팥쥐, 팥죽할멈과 호랑이..뭐 전래동화를 접해보질 않아서 너무나 쉬운 호미, 고랑, 부뚜막, 멍석...이런 단어들을 낯설어 할 뿐 아니라... 스토리를 전혀 몰라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아 그게 큰 걸림돌이라고 하대요.   
 
유치원때까지는 한글책과 영어책을 비율 고민없이 닥치는대로 읽으면서도 창작 독서를 통한 상상력 키우기...수학 과학에 대한 기초 다기지 및 지식 축적이 가능했는데, 초등무렵이 되면 영어책과 한글책의 성향이 조금 달라져서 (전 해리포터나 매직트리하우스, 로알드달의 소설은 원서로만 보여줄 생각이라..) 영어책과 한국어책의 비중을 잘 잡아가면서 독서를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시는지.. 어떤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요.   
 
또 영어권 나라 초등생들의 필독서는 무엇인지. 
(지난번에 만재아빠님이 정리해주신 책들이 그런 필독서라고 생각하면 되나?)
그 책들을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브렌디맘 2006-10-15 09:09 
저의 아이(초2)가 저정도를 읽는데요. (해리포터 Secrets of Doon는 제외하구요 환타지는 싫다고 하더군요 무섭데요. 대신 추리물을 좋아 해서 낸시드류, The Box Car children, Encyclopedia Brown등을 좋아하죠 앗시리즈 영문판도 아주 좋아해요) 그냥 한국책 읽듯이 묵독으로 읽어요 속도도 거의 비슷하죠 얇은것은 한 40분에서 한시간 걸리나 두꺼운것은 두세시간 걸리기도 하지요. 한국책은 초등 한 5학년 아이들과 비슷한거 같기는 해요. 그러니까 한국책 영어책 리딩 레벨은 비슷한거 같아요. 관리는 그냥 읽었나보다 하지요( 어미가 실력이 안되다 보니) 아이가 재미있는 내용은 영어잘 못하는 엄마를 위해 한국말로 설명해 줍니다. 학원에서 하는 AR 테스트 목록에 있는책이면 테스트도 하구요.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사서 책꽃이에 꽂아 줍니다. 대신 어휘나 리딩 워크북을 하루에 한두장씩 풀려요. 어려운거 말고 아이수준에 좀 쉽다 싶은걸로요. 한 10-20분 걸리죠. 가끔 테이프 듣고. 영어학원을 매일가는 관계로 시간이 없어서 아이는 책을 자투리 시간 이용해서 읽어요 화장실에서 밥먹으면서 학원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학교 쉬는시간에 ... 결론은 어릴때부터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라면 영어책도 자기 지적 수준에만 맞취주면 영어책도 스스로 읽어요 왜냐 하면 재미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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