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 들어오면 초등영어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최근에 들어와서야(고학년이다보니) 중등교육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고수님들이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수학에 신경을 안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 기본과 심화는 기본으로 선행을 하고 계시던데...
우리아이의 경우(5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입니다. 4학년 1학기까지 수학 선행(엄마표) 한단원만 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괜찮았는데, 4학년서부터는 학기중에 새로 배우고 다시 복습하고 무척 바쁘더라구요. 그래서 4학년 여름방학에는 2학기 선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재는 우등생해법으로 1학기 선행하고 학기중에는 우등생해법풀이과정중 틀린문제 다시보고, 해법 부록 문제 풀이까지만 했었습니다. 심화 그런거 없었지요. 그런데 2학기 말 교내 수학경시대회가 열려 일주일만에 1학기 2학기 틀린문제(오로지 우등생해법)만 보고 시험을 쳤는데, 우수상을 받아왔습니다. 더 잘할수 있는 아이를 제가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욕심을 내서 이번 겨울방학때부터는 4학년 복습(1,2학기 심화 2권), 5학년 1학기 기본(1권), 학기중에 심화(1권)을 다룰 계획을 잡고 열심히 하고 있는중입니다.
제가 궁금한 거
첫째, 이 모든것(한학기 3-4권)을 방학중에, 또는 학기중에 다 소화하기 힘들지 않나요? 우리아이는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서 인지 아직 1권도 다 끝나지 않았답니다.
둘째, 고학년 되면 식과 풀이과정에도 신경써서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해답닏 처럼 한글도 섞어가면서 풀이과정을 자세하게 써야 하나요? 우리 아이의 경우 연산으로 바로 답이 나오는 경우는그냥 답만 쓰거나, 중간을 생략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자꾸 쓰라고 하면 짜증냅니다.
셋째, 가끔 문제를 푸는 방법을 보면 쉽게 풀 수 있는데도 어렵게 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그냥 놔둬야 하는 지 아님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가르쳐 주어야 하는 지 또는 그러한 유형을 풀다가 스스로 알아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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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권수에 매이지 마시고, 아이를 잘 살펴서 풀려야 한다고 봅니다. 님께서는 날림으로 권수 채워 문제 푸시는 것 같지는 않으시네요. 심화 안 풀리고도 상 받을 수도 있고, 심화 더 풀고도 상 못 받을 수도 있는 거죠. 엄친아 중엔 기탄 기본 연산만 풀고도 경시대회 상 받는 아이 있습니다. 학원 테스트도 한 번 안 받고도 오로지 기본에만 충실해서 이번에 영재원 2차까지도 간 녀석입니다. 엄친아 따라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아이가 어느 정도를 풀어야 이해가 잘 되었다고 보시는지를 파악하셔서 계획을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저희 아이와 같은 고민을 하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풀이과정을 스킵하고 싶은 건 다 안 단 얘깁니다. 4학년때까지는 통하지요. 저희 아이는 5학년에도 암산으로 대충 중요한 숫자 몇 개만 나열하다가 답이 나왔는데, 그리 해서 맞추기도 하고 못 맞추기도 했습니다. 5학년 2학기에는 79점도 나왔습니다. '실수도 실력이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스스로도 안 되겠다 싶은지 문제집을 더 달라고 하더군요. 세로로 된 것을 달라고요. 잘하는 아이들은 세로로된 문제집을 푼다면서. (?) 5학년 마지막 시험서부터 극복이 됐습니다. 풀이과정을 안 쓰니, 아는 문제를 자꾸 틀렸던 겁니다. 억지로 쓰라고 하기 보다는 좀 기다려보심이 어떤지요?
셋째, 자기가 아는 방식으로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쉬운 방법을 가르쳐줘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혹시 그 '더 쉬운 방법'이 개념을 무시한 방법은 아니지요? 저희때 배웠던, 오로지 암기만 해도 수학을 풀 수 있었던 요령 같은 것만 아니라면, 아이도 다른 방식이 있다는 것을 좋아할 것 같은데요. 제가 다른 방식을 한번 알려줘봤는데, 저희 아이는, 그 방법이 더 복잡하다면서, 자기 방법이 얼마나 쉽냐며 제게 다시 알려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