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아기가 가장 귀여울때이군요.
방실방실 웃고 있을 아기모습이 떠오릅니다.
많이 사랑스러우시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서두르지 마십시오'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 월령에는 시각적 자극보다 청각적 자극이
더 중요할때입니다. 시력이 아직 완전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잠시 언뜻 비쳐주기만 할 뿐 오랜시간 눈 앞에 책을 디밀지도 마십시오.
흑백의 책이나 딕부르너의 책, 때로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책들이 좋습니다.
책을 볼 날은 앞으로 많고도 많답니다.
그 월령의 아가들은 집중시간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길게 보여주는 것이 결코 좋지도 않습니다.
책에 흥미를 보이려면 9~10개월 정도는 되야 합니다.
그것도 그나마 그 월령에는 책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책장을 넘기는 것에 대한 흥미입니다.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는 것이 즐겁고
책장을 넘기는 것이 즐거운 것이지
스토리에 매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운율에는 매료되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오히려 아이가 조금 커서
이것저것 마구 잡아당기고 책장을 휙휙 넘기고 할 때보다
지금이 제법 분량이 있는 것을 읽어주기에 좋을 시기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길고 스토리가 구성되 있는 것을 고르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반복되는 운율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드러운 음성으로 음의 높낮이가 있는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구요.
아가들에게 들려주기 좋은 동시나 전래동요, 구전동요, 자장가 등이
어떨까 싶습니다.
동요를 동시처럼 읽어주셔도 좋구요.
이때 우리의 정서가 담뿍 담긴 소리들을 접해주면 좋을텐데
영어동화의 번역물을 굳이 찾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영어도 접해주고 싶으시면 영어자체로 들려주시고요.(저는 이때도
자장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목소리로 아기곁에서 조용조용 읽어주면 아가가 좋아할 겁니다.
서둘러서 사물인지를 들이민다거나
많은 양의 책을 들여놓고
미리 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혹여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책과의 '첫만남'이 좋지 않은 경우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먼저 호기심을 보이기 전에
지나치게 아이에게 책을 강요한 경우, 책을 조기 문자 교육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책을 인지발달의 도구(지식전달)로 생각하는 경우 등입니다.
저는 처음 책이 어느정도 아이손에 '익어서 반복되고 친숙해질' 무렵
한 두권씩 추가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전집을 들여놓아도 한동안 아이의 손이 가는 것은 불과 몇 권입니다.
그것들이 익숙해질 무렵, 다른 책으로 눈길을 돌리지요.
친숙한 것에 안정감이 생기는 원리라고 할까요.
그냥 천천히 두 서너권의 책으로 시작해서 늘려가시면 안될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들은 어떨까요?
우리 할아버지가 꼭 나만했을때 -보림-
하늘이랑 바다랑 도리도리 짝짜꿍 -보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애로님이 그림을 그리셨죠)
노래노래 부르며 -길벗어린이-
정두리 유아동시 -파랑새어린이-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보림-
사과가 쿵 -보림-
브루너 아장아장 그림책 -아가월드-
김미경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백일된 아이 엄만데 오늘 책을 사러 갔더니 리틀베이비라는 교구를 (책+장나감+카드등) 추천하더라구요. 한국듀이껀데 우리아기한테는 피카소나 프뢰벨이 안좋다더라구요. 혹 백일된 아이에게 좋은 책이나 교구좀 추천해 주세요. 특히 유명 영어동화책중 한글판이 많았으면 하는데...
> 정말 우리아기 어떤것이 좋을까요 도움말 꼭좀 주세요.
> 이번이 첫 책일텐데......
| [0-4개월][RE] 서두르지 마십시오. |
|---|
|
글쓴이 지나가는여인 등록일 2001-08-01 03:22 조회수 1,113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