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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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초 2입니다. 영어에 노출된 것은 우리나이 5세 때니까 늦은 편은 아니죠. 그 때 뉴질랜드에 가서 6개월정도 있으면서 어린이집에 다녔습니다. 그러다 귀국해서 몇달 후에 뉴질랜드에 다시 갔더니 마침 만5세를 막 넘긴 시점이라 초등학교 맛도 약 한달간 보았습니다. 말도 유아 수준에서 대충 통하는 것 같고 읽는 것도 책 전체가 한 패턴으로 된 영어책(한 페이지에 한 문장)은 제법 읽기에 뿌듯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보내는 시점에서 영어유치원과 일반 유치원 사이에서 갈등하던 저, 비용도 비용이고 지방인 이곳의 영어유치원에 대한 신뢰도 별로 안가기에 일반유치원으로 보냈습니다. 이것에 대한 선택은 후회없습니다.
그런데 위로 누나하고 나이차가 많이 나고 누나에게 신경쓰다 보니 아들의 영어교육은 거의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책이나 읽어주고 테잎정도 들려주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한 이 엄마의 안이한 발상 때문에 우리 아들의 영어 수준은 답보도 아닌 거의 퇴보 상태에 이르게 되었구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학원에 보내게 되었구요, 그곳에서 제법 체계적으로 뭔가가 이루어지고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기대 속에 한 1년 반을 어영부영 보내다가 어느날 이 녀석을 보니 영어의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영어를 혐오하는 지경에 와있더라는 말씀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에 미국 친지 집에 갈 기회가 되어서 약 2주 캠프를 완전히 미국아이들만 있는 곳으로 보내게 되었어요. 저는 이번 기회에 녀석의 영어 혐오증도 좀 나아지려니 하는 기대를 했건만..... 영어를 더 싫어하게 되었더란 말씀입니다. 거의 반미주의자(?)가 되어가지고 왔어요.ㅜㅜ
엄마가 집에서 영어책 읽으라는 소리만 하면 너무 너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니 이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노상 읽는 것은 만화책들. 먼 나라 이웃나라 전권, 아니면 엄마가 읽으려고 사다 놓은 식객 이런 만화책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마르고 닳도록 봅니다. 편식도 이런 편식이 없어요.
매직트리하우스 좋다는 쑥쑥 얘기 읽고서 한 질 사다 놓고 지금 먼지만 씌우고 있어요. 책값이 너무 아까와요.억지로라도 읽혀보면 잘 읽고 내용파악도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영어를 싫어하는지, 이를 어쩌면 좋을지 너무 답답합니다. 그래서 학원을 끊고 여기 쑥쑥의 많은 훌륭한 엄마들처럼 저도 한번 엄마표로 나서볼까 하는데, 제가 또 일이 있어서 이거 뒷감당이 될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학원에서는 지금 New Parade 3권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충실히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학년이라 그런지 많이 느슨하구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지 나름의 논리로 무장(?)하고 있는 이 녀석, 일방적 푸쉬는 절대 먹히지 않는다는 거 진작에 눈치는 챘지만 날마다 뼈저리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참 자기 애 알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엄마의 열성과 그 열성에 부응하는 쑥쑥의 많은 아이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이 영어 혐오증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그 다음 단계, 엄마표로 할 경우 이 아이의 수준에서 어떤 교재로 진행을 하면 될까요?
예를 들어 구체적인 코스북 추천 바랍니다.
순진 
은송이 쓰기용으로 만들어 봤어요...^^*
영어를 혐오하는 우리 아들,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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