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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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남일이 아니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자 끄적거려봅니다.
저희 큰아이는 7세, 둘째는 2세(18개월)예요.
아직도 젖 못 뗀 상태구여. 퇴근하고 들어오면 어머님 저녁식사 준비 마무리할동안
저는 둘째 젖물리거나 둘째 책 읽어줍니다.
오늘날... 고민맘님 같은 난감한 날들이 올 것을 대비해서
저는 둘째 출산 후 산휴기간을 이용해서 좀 철저히? 준비작업을 했었습니다.
엄마의 도움없이 철저히 '스스로 시간관리 하게끔 훈련시키기'
엄마는 둘째 업고 안고 챙기면서 원격조정만 해도 아이혼자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해서 작년 가을/겨울무렵무터 생활계획표를 철저하게 짰어요. 물론 아이와 상의해서 아이의 의견을 나름 많이 반영한다고 반영했구여. 시행착오도 좀 겪었고, 처음 한두달은 이리 꾀부리고 저리 꾀부려서 '이걸 이렇게 밀어부치는게 옳은건지..'헷갈리기고 했는데 이제 어느덧 1년이 다되어 가네요. (헉! 놀라워라..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요.) 지금은 엄마가 있건 없건, 할아버지가 있건 없건 생활계획표대로 실천합니다.
유치원->피아노->특공무술 끝나고 오면 오후 5시.
5:00 ~5:30 : 수학사고력학습지
5:30~6:30 : 독서 ==> 도서관에서 빌린 영어책 tape 들으면서 읽기 or 읽고 싶은 책들 읽기 (book tree 라는걸 만들어서 매일 도서관에서 빌린 책 외 집에 있는 책들을 읽도록 하고 스티커 붙어요. 1달동안 성적이 좋으면 선물사주고..)
6:30~7:00 : 지니키즈 (컴퓨터)
7:00~8:00 : 저녁식사 & 비디오
밤 8시~10시 : 한자학습지, 영어일기쓰기, 그림그리기, 독후록(book report), 책읽기..
저녁식사 전에 진행하는 건 이제 1년정도가 되다보니 습관처럼 굳어져서
스스로 알아서 쉽게쉽게 스르륵 합니다. 할아버니의 격대교육의 효과일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저녁식사후 제가 둘째를 돌보면서 진행해야 하는 몇가지들이 문제인데..
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살긴하지만.. 퇴근 후에는 가능한한 하루종일 고생하신 두분 퇴근하셨다..생각하고 저 혼자 발 동동 구르면서 두 아이 관리합니다. 힘에 부칠때에는 신랑한테 둘째를 던지고? 첫애 영어일기며 책읽기 봐주고 있구여. 그래도 둘째가 와서 안기고 하죠.. 그러면 첫애 원격조정 할 수 밖에 없어요. "읽고 싶은 책 읽고 있어. 영어일기 쓰고 있어. 그림 그리고 있어.." 저는 둘째 업고 첫애 옆에서 서성이면서 영어로 얘기하고 참견하곤 합니다. -.-
저희 둘째는 형이 잠들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잠을 안자는 아이라..
때론 같이 앉혀놓고 책 읽어줍니다. 중국어 책이나 둘째를 겨냥한 책들..
가끔 첫애가 동생한테 책을 읽어주기도 하구여. 둘째도 어려서부터 책을 (소량이지만) 꾸준히 읽어줘서 그런지 좋아하는 책들은 꼼짝도 않고 잘 듣고 있습니다.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도망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지만ㅎㅎ)
제 작은 소망은 ㅋㅋ둘째가 빠져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음악을 좀더 마련해보자..입니다.
그리고 첫애가 책에 푸~욱 빠져서 책 쌓아가며 읽어나갈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빌 뿐이예요.
요즘 좀 조짐이 보여서 조금 수월합니다.
고민맘님도 조금만 더 홧띵...!해요.
정리하자면.......
1. 생활계획표 짜기 (아주 구체적으로)
2. 남편의 적극적인 둘째육아 요구하기 (너무 믿지 마세요~)
3. 남편의 도움이 허사가 될 때는 둘째 업고 안고 놀면서 첫애 원격조정하기. (기분좋게 원격조정 될 정도로 '스스로 어린이' 습관 잡아주기)
몸이 좀 고되도..
지금 좀 고생하면 허리 펴고 웃을 날이 꼭 돌아오리라 믿쉼돠~
ps : 저희집도 형이 연필잡고 공부하려고 하면 둘째가 달려들어 연필 뺏고 공책 찢고... 난리난리인 나날들이 많았는데요. 책상 위치를 옮기고나서 첫애가 모든 일 (그림그리기.. 만들기.. 색종이 놀이.. 책읽기. 일기쓰기.. 한자공부.. 편지쓰기..)을 책상에서 해버릇하다보니.... 어느날부터인가 둘째가 형 책상에 올라가서 엉망을 만들어 놓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슬슬 분위기 파악하는 것도 같고. 또 아빠가 둘째를 마루로 유인해서 같이 공놀이 (발로 차고 손으로 던지고 받고.. 농구, 축구, 골프.. 다양하죠) 하곤 하니까 또 금방 까먹고 마루에서 꺄르륵..놀더라구여. * 아!! 아빠보고 둘째 목욕시키면서 욕실에서 한참 놀아달라고 하세요. 그 안전한 time에 첫애랑 계획하신 스케줄대로 아이와 공부하시구여.
민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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