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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공부안시킨다고 책까지 빼앗으면 안돼요.

글쓴이 솔소리

등록일 2001-08-11 22:14

조회수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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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학교 들어가기전까지 글은 읽을 줄 몰랐지만...
책을 가지고 성도 쌓고 집도 짓고 놀았어요. 그러다 책속에 그림이 무슨 내용일까 혼자 그림보면서 이야기를 만들며 놀았어요.
왜 그땐 부모님께 책 읽어달라고 할 줄 몰랐을까?
학교에 들어가서 글을 알고나서 동화책을 읽을 줄 알게 되었을때의 기분은 지금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제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책 내용을 접하고는...
그 때 전집을 다 읽을 때까지 부모님이 제발 그만 읽고 자라고 할때까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지금도 동화책은 무지 좋아합니다.

우리 첫째(현재 36개월)는 3개월부터 책을 읽어주었는데 여전히 책을 무지 좋아합니다. 하지만 우리아이도 저처럼 글자엔 흥미가 없나봅니다. 그림보면서 온갖 질문....
둘째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산만하고 책을 읽어주려고 하면 어느새 도망가더라구요(현재 9개월). 손에 잡히는 종이는 닥치는데로 빨거든요. 마음대로 가지고 놀라고 책꽂이에서 책을 마구 빼도 내버려 둬요.주로 조그만하고 두꺼워서 아무리 빨아도 끄덕없는 책이 있는데 열심히 빨고 던지고 하더니 요즘은 책 속에 제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그림을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더라구요. 제 조카도 3살인데 우리 둘째처럼 그렇게 책을 가지고 놀더니 책을 무지 좋아해요. 혼자서 책을 드려다 보고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해요.

정말 글자를 하나라도 더 읽을 줄 안다는 것보다 책을 좋아하는 자세가 먼저라고 봐요. 맘껏 책을 가지고 상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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