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고맙읍니다.
메일 드리면서도 어쩌면... 했는데 이렇게 메일을 주시고 2번이나...
앞으로 자주 여쭐께요...
Christine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제 이메일로 편지 주셨지요?
> 그런데 저희 컴퓨터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 제 이메일로 발송이 안되더군요.
> 그래서 이곳 게시판을 이용하여 답변드릴께요.
> 사실, 사람들마다 상황이 다르니
> 제 답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 단지 제가 아는 주변 분들과 상식선에서 판단하여 알려드릴께요.
>
> 경범이가6세라면 정말 언어를 배울 적기에 오시는 거에요.
> 축하드려요.
> 이곳에는 저처럼 아이를 여기서 낳고 기르는 사람도 있고
> -하지만 어릴때 다시 돌아가야하므로 저는 별 혜택을 못입지요-
> 또 한 2-3살때 온 아이들도 있고
> 4-5살, 5-6살에 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 그런데 모두들 한결같이 하는 말이
> 유치원입학해서 국민학교 1,2학년 다니다 가는 아이들이
> 영어를 가장 잘 배우고 확실한 발음을 체득해서 간다고 한답니다.
> 아주 어린 아이들은 데이케어라고 놀이방 비슷한 곳에 다니고요,
> 좀 더 큰 아이들, 유치원입학전 아이들은 프리스쿨에 다니는데요,
> 그 연령대에 이곳에 나왔다가 유치원입학을 못하고 간 아이들은
> 생각만큼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다들 울상이랍니다.
>
> 미국은 유치원(킨더가튼)부터 초등학교교육에 포함됩니다.
>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건 킨더가튼부터 들어간다는 이야기이지요.
> 이 말은 즉, 그때부터 알파벳도 가르치고 리딩과 라이팅 모두
> 가르친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읽기와 쓰기를 함께 가르치는
> 시기부터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탄력이 붙는다는군요.
> 단지 그 이전 연령대에 프리스쿨 다녀서는 간단한
> 인사말이나 thank you, 그 외에 영어사용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 유아어 정도 배워온답니다. 오히려 한국에 있는 아이들보다
> 단어의 경우 더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그래서 모두들 유치원 입학을 해서 국민학교 저학년까지 마치고 가는
> 집의 아이들을 모두 부러워한답니다.
>
> 이웃에 정말 글자 하나 모르고 신나게 뛰어놀며
> 어린시절을 만끽한 녀석이 있어요.
> 그 어머니도 별로 그런데 신경 안쓰시더라구요.
>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도 있었지만
> 의무교육이 아닌 프리스쿨의 경우
> 한달에 적어도 500불, (대도시는1000불까지 한다는군요)이상이 드니
> 그냥 놀린다고 하셨어요.
> 그런데 그 녀석 작년에 국민학교 입학하여
> 유치원다니고 올해 1학년인데요,
> 정말 아이들은 대단하더라구요.
> 술술술술....
>
> 저희들끼리 놀때 보면 와!
> 또 학교에서 발표회가 있어 함께 가보았는데
> 참 잘하더라구요.
>
> 또 엄마가 틀렸다고 교정까지 해주고...
>
> 그런데 한가지 꼭 생각하셔야할것은
> 우리가 생각하듯이 아이들이 미국에 오자마자 술술술술은 절대 안된다는
>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 적어도 6개월동안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 따라서 3주 연수라든가 1개월 연수같은건
> 견문을 넓히겠다는 취지가 아니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고요.
> 하지만 경범이의 경우 2년정도 머물 계획이시라니
>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왕따의 문제는~
> 사실 아이들이다보니 숨기는게 없지요. 솔직하다는건
> 때론 여과되지 않는 감정이 노출되기에...
> 그래서 사실 어쩔 수 없이
> 피부색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건 많은 경우 그렇습니다만...
> 아이들도 그걸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하지만 한아이를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 왕따같은건 이 문화에선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단지 선뜻 친구를 많이 구할 수는 없을수도 있겠습니다만...
> 하지만 다들 잘 다니더군요.
> 마음이 편해서 피부색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 친한 경우가 되는 건 많이 봤지만
> 또 백인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아니들도 많이 봤고
> 적어도 피부색이 다르다고
> 놀리거나 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 아이들 성격의 문제인 것 같구요.
> 경범이도 처음엔 좀 힘들어하다가 잘 해낼거에요.
>
> 이웃에 또 3살때 이곳에 와서 프리스쿨에 다니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 한 6개월, 학교 안가겠다고 울고 불고...
> 예민한 아이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언어, 친구들이 힘들었나봐요.
> 하지만 엄마가 이를 물고 계속 보내더군요.
> 사람들은 좀 너무하다고도 했지만...
> 그런데 6개월이 지난 지금,
> 이젠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되고
> 환경에도 익숙해지니
> 학교에 얼마나 잘 다니고 있는지 모릅니다.
> 그런가하면 아직도 싫어하는 아이도 있고....
>
> 하지만 경범이는 6세이니까 킨더가튼 연령대이고
> 그런 경우는 훨씬 더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
>
> 너무 걱정마세요.
> 언어교육의 최적기에 나오시게 된 걸 축하드리고요(부럽당...)
>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 혹시 다녀와서 2학년 과정이 걱정되신다면
> 나오실때 국어 1,2학년 교과서와 산수 1,2학년 교과서를 가지고 나오셔서
> 틈틈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세요.
> 아니면 근처에 선생님이 있으시면
> 그 두과목만큼은 꼭 가르쳐주세요.
> 오히려 경범이의 경우는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 돌아간 후 그 부분이 더 걱정이 되는군요.
> 그렇게만 하신다면 아무 탈 없으실거에요.
>
> 답변이 충분했나요?
> 혹시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 게시판에 글 올려놓으세요.
> 이메일은 좀 문제지만
> 제가 매일 이 게시판에 들리니
> 답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근처 국민학교의
> esl summer school, (즉 경범이처럼
> 외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어
> 정규수업을 따라잡기 위해
> 보충수업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클래스)의
> 발런티어로 선생님의 수업을 도와드리며
> 참관,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거든요.
>
> 실례가 되는건 아니냐고하셨죠?
> 무슨 말씀이에요.
> 제가 더 기쁘지요.
> 이곳에 있으면서 정보에 목말라하는 어머님께
>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만 있다면
>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이 될것입니다.
> (아는 건 없지만요...)
>
> 그럼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빕니다.
> (경범이의 경우 지금 굳이 영어공부 안시키셔도 될 것 같은데...
> 친숙하게 해주고 있는 정도라고 하셨죠?
> 그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
| [36개월 이후]감사합니다.... |
|---|
|
글쓴이 임경숙 등록일 2000-07-04 12:52 조회수 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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