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아이가 클수록 하루하루 일과며 소소한 각론에 치우쳐 살기 쉬운데
중간중간
'과연 내가 가는 길이 옳은걸까?' 혹은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이 맞는걸까?'라는
원론적인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소위 '자식농사' 성공한 분들의 책이나 인터뷰 등을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이나 신간서적 등 매체로 접하게 되는데
그날 하루는 엄마로서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으며
말하자면 '전의(^^)'를 가다듬는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 성공의 잣대는 현재 우리나라 여건상
좋은 성적을 내고 이름난 학교에 진학한 경우지요...
심성 곱고 생각이 바른건 아직 객관적 '성공'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으니
그부분은 논외로 하기로 합니다~
그런 부분 자식 잘키워 책 낸분들은 거의 없을뿐더러
또 성적이나 진학과 심성이 꼭 제로섬이라고 볼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누군가는 '엄마로서 최대한 아이의 매니저가 되라'고 하고
또 어느 누군가는 Let it be~라며 아이 스스로에 맡길 것을 권합니다.
어릴적 '아는 것이 힘이다'와 '모르는 게 약이다' 사이에
어느 것을 따를것인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던 기억마저 떠오르며
(초등 시절이었는데
엄마에게 따져물어가며 도대체 어떤 명제를 따라야 하느냐며
햄릿 못지 않은 고민을 했었습니다.제가...ㅎㅎ)
아직도 끝나지 않은 원론적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쑥쑥의 게시판을 통해 뛰어난 글을 읽을때면
'경외심'과 더불어 '그렇치만 저러다 애 잡겠군...'하는 비판적인 마음도 사알짝 들곤 했습니다.
(음...쉽진 않지만 거의 고해성사 하는 기분으로 글 씁니다...휴우..
돌 던지시와요..저 꽈배기부인 인가 봅니다...ㅠ.ㅠ)
물론 제가 올린 글을 보면서도 다른 분들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리라 짐작하구요.
뭐랄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스캔들'이라면
자식 교육과 관련해서는
'내가 하면 열성이고 남이하면 극성이다'라고나 할까요?
(여러분은 이명제에서 자유로우십니까?
나는 열심히 레슨플랜을 짜고 타이트하게 아이를 푸쉬하지만
남이 그러는걸 볼땐 가끔씩은 눈살을 찌푸리신 적은 없는지요?)
비겁한 양비론인지는 모르겠으나
TV 프로그램에서 사교육이나 엄마들의 교육열에 대한 토론을 보고있자면
과연 그게 저렇게 시와 비를 가릴만큼
어느 한편의 의견이 절대선으로 결론날 수 있을까 의심이 듭니다.
조기해외유학...
이것도 주어진 여건에 따라서는 그것이 최선일 수 있을것이고
고액과외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로인해 최대치의 효율을 올릴 수 있을것이며
돈으로 자식 망친 경우가 있다면
반대로 경제력으로 자식의 기량을 한껏 펼치게 도운 경우도 분명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집을 예로 들어볼게요.
반드시 학원이나 학습지 교육이 나쁘다는 판단 때문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
우리 아이에게는 맞지 않다고(지금까지 시점에서 입니다.) 판단해
초등4학년인데도 아직 영어학원을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소위 '장학금'받고 다닌다는 표현 할정도로
제대로 학원 수업에 집중하는 소수에 들지 않을것이 불을 보듯 뻔한터라
(보통 학원에선
장학금 받고 다닌다는 경우와
운영비를 댄다고 하는 절대다수로 나누어 얘기하더군요..
오프더레코드로요^^;;;)
그 비용과 시간을 다른데 투자하고
대신 어느시점까지는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로 대신하자는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큰아이의 기질은
호기심 왕성에 세상만사 느긋하기만한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반대로 작은 아이의 경우 남자 아이 특유의 산만함은 있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학습능력이 제법 있는 편이어서
예의 '산만함'만 다스린다면
그시점이 언제이든 학원생활이 가능할거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배 속에 같이 살던 아이들인데
이렇게 다르네요...
그러니 정말 아이들 문제는 case by case 아닐까요?
얘기가 길어져서 논지에서 슬쩍 비껴간 경향이 있는데요^^
암튼 말씀하신 문제집 부분두요
어떤 아이는 분명 '엄마, 저 이과목이 부족하니까 문제집 사게 돈 좀 주세요'라든가
'단과학원 듣게 학원비좀 주세요'하기도 한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유형 아이들을
엄마로서 가장 부러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형이라 칭합니다^^)
그러나 반면 어떤 아이들은
엄마가 사다가 페이지까지 표시해 풀라고 던져줘도
몸을 베베꼬아가며 마지못해 푼다던지
심지어 저 아는 분은 아이가
수학 문제집 주관식 답을 '풀이참조'라고 자랑스레 써놨다더군요^^
(말 뜻도 모른채 답안지를 베껴쓴겝니다..ㅎㅎ)
이 경우엔 분명 아이 능력에 맞는 시간 안배와 접근방식의 선택등
어느정도 엄마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가 성공적이었다하여
후자의 아이에게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면
나중에는 손을 쓸 수 없을만큼 방만한 상태가 되어버릴지도 모르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만..
직접 본바는 아니지만
어릴땐 그리도 쏙 썩이더니만 중학생쯤 되어서 맘잡고 공부하더라~는 이야기도
분명 시중에 떠도는게 사실이니까요.)
우리집 큰애는 이 중간 단계 정도랄까요?
저학년땐 엄마의 개입이 있었다가
4학년인 요즘은 조금씩 비전제시와 곁들여 스스로 선택할 여지를 주어진
이른바 '혼합형'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엊그제 기말고사를 보았는데
이번엔 니가 자신없는 과목과 단원을 정해보고
문제집을 풀지 아니면 교과서나 전과를 살펴볼지 정하고 하라고
그 선까지 제가 개입했습니다.
언젠가.....
언젠가는 저는 완전히 빠지고 아이 스스로 이부분마저 해내는 날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무지개 너머에 있기는 할거라 믿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ㅎㅎ
비전제시라함은
되도록 엄마의 잔소리를 줄여가고
아이가 스스로 모델링이 될만한 또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나 기사를
책상 위에 넌지시 올려놓고
스스로 자극을 받게 하는 거지요.
(왜 엄마들도 같은 여건의 또래 맘이 어떤어떤 대업을 이루었다....는 기사나 책보면
난 뭐하고 살았나 하는 자책과 함꼐 뭔가를 시작하려는 각오가 다져지잖아요?^^)
'내가 덜쓰고 희생하자' 부분에도
그게 정말 '완전한 희생'이 된다면
희생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심리가 자신도 모르게 축적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라도 혹여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소리 나올 정도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되겠지요??)
부모와 아이 서로 적정지점에서 타협 가능한 정도만 희생이 되어야지
만약 아무리 부모일지언정 '괴로움'을 느낄만큼 모든걸 희생해
자식에게 올인을 한다면
그건 장차 아이의 미래에 족쇄가 될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덜 먹고 덜 입는 '만큼의 지원이라면 모를까
'안먹고 안입는'만큼의 희생은
쌍방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헉헉...
쓰다보니 괜스레 부실한 내용에 비해 길이만 길어져
얼토당토 않은 말만 한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현자들은 한마디 말로도 깊은 뜻을 전하지만
저같이 생각이 짧은 사람은 괜히 말만 깁니다요...ㅠ.ㅠ
: 소정엄마님의 글입니다.
> > 슬비님,최은정님 모두 힘내세요.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더 큰걸 놓칠수도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슬비님 요즘 제가 주목하고 있는 분입니당 ㅎㅎ 쥬니비 독후활동지 만들어 주는거 ...그거 아무 엄마나 할수 있는거 아니예요. 정말이예요 제가 주위분들에게 그런 이야기하면 다들 어느나라 이야기냐~~하는 눈빛입니다. 쑥쑥이 좋은점도 워낙 많지만 한번 빠지니 멀쩡한 내자식 하루 아침에 바보로 보이게 만들고 내가 그동안 헛살았구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하여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더군요.
> 남편이 저보고 제발 쑥쑥 좀 하지말라고 합니다 ㅋㅋ
> 최은정님 맞지요 그 놈의 돈이 웬수로 보일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그러나~~~~
> 제 주위에 그놈의 돈이 많아 자식 망친집 제법 있습니다.
> 물론 50만원 내가 좀 덜 쓰고 자식위해 희생하자 하실수도 있지만.. 우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지 부터 살피심이 순서인것 같습니다
> 저도 여러분과 사실 비슷한 고민을 하던 차라 제 마음을 좀 다잡아 볼려고 글올려봅니다.
> 참! 저도 여기서 고민하나...
> 임정욱님 . 글보니 엄마가 계획세우고 지시만 하고 아이가 혼자하는것을 원칙으로 하면 된다하셨는데
> 저는 과연 엄마가 계획을 세우고 지시하는일을 언제까지 해야하며 그렇게 하는걸 스스로 한다할수 있는건지,고민을 하던중이었거든요
> 이틀전에 학기말 시험이었는데 제가 아이에게 총정리 문제집을 하나 사 주고 하루에 한과목씩 풀어라 ..한다음 채점해 주고 틀린건 다시 풀어하고 그 다음 또 틀린 문제를 한 이틀 정리해주어 보냈습니다.
> 그러는 사이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조카는 자기가 엄마에게 직접 문제집 사달라고 부탁을 했고 학교에 들고가서 알아서 풀었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문제집 사달라니 사주고 그 이후엔 어디까지 했는지도 당연 안물어 보고 채점 또한 아니 해주고 시험 전날 아이 마음대로 놀게 편안히 놔두었거든요.
> 결과는..............................둘다 똑같이 과목마저 똑 같이 틀린갯수 똑같이.......
> 그리하여 고민이 생겼습니다.
> 아이를 어찌 키울것인가?
> 나도 이제 본인의 입에서 문제집 사달라 소리 나올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본인이 계획 세울때 까지
> 본인이 채점을 하던 말던 엄마인 나에게 해 달라고 조를대까지 그냥 놔두어야 진정 이 아이가 스스로하는
> 아이가 되는것이 아닌가??
> 주위의 엄마들은 "아니야 그래도 시험전에 한번이라도 정리하고 가서 성적이 잘나와야 자신감이 생겨.
> 맹탕 그냥 보냈다가 형편없게 나오면 자기가 공부에 더 흥미를 잃어"가 대세이네요.
> 이제 겨우 초 3이나 지금 100점받자고 자꾸 제가 계획세워주면 갈수록 문제가 될것 같은데 임정욱님 글보니
> 고학년에 빛을 발한다 하셔서 길게 지루한글 올립니다.
> 시간나시면 답글 부탁드려요. 참 저 민간인 이모예요 ㅎㅎ 아시죠?
> > 슬비님,최은정님 모두 힘내세요.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더 큰걸 놓칠수도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슬비님 요즘 제가 주목하고 있는 분입니당 ㅎㅎ 쥬니비 독후활동지 만들어 주는거 ...그거 아무 엄마나 할수 있는거 아니예요. 정말이예요 제가 주위분들에게 그런 이야기하면 다들 어느나라 이야기냐~~하는 눈빛입니다. 쑥쑥이 좋은점도 워낙 많지만 한번 빠지니 멀쩡한 내자식 하루 아침에 바보로 보이게 만들고 내가 그동안 헛살았구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하여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더군요.
> 남편이 저보고 제발 쑥쑥 좀 하지말라고 합니다 ㅋㅋ
> 최은정님 맞지요 그 놈의 돈이 웬수로 보일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그러나~~~~
> 제 주위에 그놈의 돈이 많아 자식 망친집 제법 있습니다.
> 물론 50만원 내가 좀 덜 쓰고 자식위해 희생하자 하실수도 있지만.. 우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지 부터 살피심이 순서인것 같습니다
> 저도 여러분과 사실 비슷한 고민을 하던 차라 제 마음을 좀 다잡아 볼려고 글올려봅니다.
> 참! 저도 여기서 고민하나...
> 임정욱님 . 글보니 엄마가 계획세우고 지시만 하고 아이가 혼자하는것을 원칙으로 하면 된다하셨는데
> 저는 과연 엄마가 계획을 세우고 지시하는일을 언제까지 해야하며 그렇게 하는걸 스스로 한다할수 있는건지,고민을 하던중이었거든요
> 이틀전에 학기말 시험이었는데 제가 아이에게 총정리 문제집을 하나 사 주고 하루에 한과목씩 풀어라 ..한다음 채점해 주고 틀린건 다시 풀어하고 그 다음 또 틀린 문제를 한 이틀 정리해주어 보냈습니다.
> 그러는 사이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조카는 자기가 엄마에게 직접 문제집 사달라고 부탁을 했고 학교에 들고가서 알아서 풀었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문제집 사달라니 사주고 그 이후엔 어디까지 했는지도 당연 안물어 보고 채점 또한 아니 해주고 시험 전날 아이 마음대로 놀게 편안히 놔두었거든요.
> 결과는..............................둘다 똑같이 과목마저 똑 같이 틀린갯수 똑같이.......
> 그리하여 고민이 생겼습니다.
> 아이를 어찌 키울것인가?
> 나도 이제 본인의 입에서 문제집 사달라 소리 나올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본인이 계획 세울때 까지
> 본인이 채점을 하던 말던 엄마인 나에게 해 달라고 조를대까지 그냥 놔두어야 진정 이 아이가 스스로하는
> 아이가 되는것이 아닌가??
> 주위의 엄마들은 "아니야 그래도 시험전에 한번이라도 정리하고 가서 성적이 잘나와야 자신감이 생겨.
> 맹탕 그냥 보냈다가 형편없게 나오면 자기가 공부에 더 흥미를 잃어"가 대세이네요.
> 이제 겨우 초 3이나 지금 100점받자고 자꾸 제가 계획세워주면 갈수록 문제가 될것 같은데 임정욱님 글보니
> 고학년에 빛을 발한다 하셔서 길게 지루한글 올립니다.
> 시간나시면 답글 부탁드려요. 참 저 민간인 이모예요 ㅎㅎ 아시죠?
원이맘 
주니비 1권 독후 활동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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