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이은미님.
귀가 얇다니요..
저는 물론이고 모든 엄마는 귀가 얇아 덤보 귀처럼 펄럭이지 않을까요?^^
음식점에서 지하철에서 찜질방에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엄마들 이야기 속에
'이러이런게 아이들 키에 좋다더라...성적에 좋다더라..'는 말이 들리면
일순간 그 귀만 당나귀 귀처럼 커지는 듯하며
소머즈 저리가라로 뚜두두두 하며 청력이 무한증폭되는건 혹 저만 그런건가요?ㅎㅎ
아마도 대부분 엄마들이 비슷하실겁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경제적이건 체력이건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수 있고
반대로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니 힘을 아끼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체력이든 경제력이든 화수분처럼 무한한 부모님이라면
뭐 줄창 최대의 지원을 하면 되는걸테구요.
저는 '화수분'형 부모는 못되는지라
막판 뒷심을 위해 아직은 여러가지를 아끼는 형입니다.
소위 유명하다는 창의력개발 교재 교구들이
실제 어떤 효과를 주는지는 혹은 오히려 역효과를 주는지는
뭐 그분야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딱잘라 이거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꼭 그거여야 한다는 믿음은 없습니다.
저 역시 큰애때는 짐보*니 은*이니 하는 교육기관이나 교재 교구등을 이용했었습니다.
물론 많은 경험과 재미를 제공합니다.
손을 이용하는게 좋다는건 이견이 없는 편이니
그론 인해 얻은 교육적 효과도 분명 클테구요.
하지만 마치 그 브랜드의 그 교육이 아니면 안된다는 의견에는 동조하기 어렵습니다.
모 기관에서 하는 패러슈트나 비누방울..
어릴적 엄마에게 혼나가며 스카프 매듭 묶어서 안방을 난장판 만들며 놀았고
퐁퐁 트리오 대야에 풀고 동생 야쿠르트용 빨대 분다고 다 담궜다가 혼난 일이며
어릴적 우리 세대들이 했을법한 놀이들의
정제되고 프로그램화된 교육일뿐 그 이상의 획기적인 시스템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데칼코마니니 크리스마스 장식등....
(국민학교 시절 색종이를 반접어 대칭으로 오린후
풀로 이어붙여 만들던 장식들 기억하시죠??)
분명 지금의 멋드러진 교구가 없던 시절에도
우리에게 창의력을 개발시킬 것들이 존재했었습니다.
큰애를 기르던 시절에는
은물 수업 몇번을 빠진것이 크게 마음 쓰이곤 했었습니다.
마치 아이의 지적능력 중 그 수업 부분만 빠진 이처럼 비었을것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둘째는 그냥 저와 뒹굴거리며 버리긴 아까워서 은물을 가지고 놉니다^^
(굴러다니는게 귀찮아 아예 은물마다 자석을 붙여버렸습니다.
화이트보드에 붙이고 놉니다^^)
큰애때 은물 안하면 아이들이 도형부분에서 헤맨다는 경고도 들어봤고
또 어쩐 그게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그 이외에는
아이에게 아무런 지적 자극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기초한 가설이겠지요.
예전에 연습장에 수없이 무작위로 점을 찍고
그 점들을 이어 삼각형을 많이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국민학교 시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 그때 삼각형에 대한 대부분을 배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지금의 아이들은 그떄처럼 놀면서 터득해갈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혹은 그 여유를 부모인 우리가 주지 않아서
굳이 그런 모든 것들을
정형화된 교구를 통해 배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강미선님을 언급하셔서
제게 많은 도움을 준 그분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아이 개념잡는 초등 수학 놀이'이라는 책인데요,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습니다.
따로 교구를 사지 않아도
생활주변 소재를 이용해 수학적 마인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놀이'도 '학교'가 따로 있어서 배워야만 할 것 같은 요즘에
오래전 방송된 그 '*물'의 본거지라는 독일의 어떤 교육기관이 생각납니다.
아이들에게 교구가 오히려 사고의 제한을 가져온다며
정말 볼품없는 폐품들이나 벌판을 이용하더군요.
아이들은 그걸로 제 스스로 놀잇감을 만들어 냅니다.
반듯반듯 기계로 뽑은 것처럼 예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창의성'측면에선 오히려 그게 우위 아닐까요?
전 가끔 리틀 타** 소꿉놀이이구를 가지고 놀고
깨끗한 화이트 보드에 색색의 미술도구를 사용한 제 아이보다
빨간 벽돌 빻아 고춧가루라 하고 놀고
석필(암튼 이 비슷하게 불렀습니다.)이라는 단색의 돌맹이로
아스팔트에 그림그리고 놀았던 제가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외려 나은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이은미님은 직장맘이시니
또다른 변수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시킨다는 교육에
꼭 얽메이거나 초조해 하시진 말라는 의미에서 글 올립니다.
음...금요일엔 제가 좀 한가한 편이어서
오늘 필 받아 글을 여러개 올립니다^^
음...이놈의 길기만한 글은 언제쯤 워크아웃 하려는지 원.....
: 이은미님의 글입니다.
> >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지만, 초등선배맘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 홈피관리자님 죄송합니다.
>
> 전 5세 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 얼마전 임정욱님의 글에서 앞으로 대학, 유학, 로스쿨 등등 돈 들 일이 많은데, 요즘 너무 어려서 많은 돈을 올인한다는 취지의 글을 읽고 큰 공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장차 자기가 할일의 한 수단일 뿐이라는 말씀에 동감하구요.
>
> 본론으로 들어가서,, 임정욱님의 경우 자제분이 수학쪽에 많은 재능이 있는거 같은데 어려서 어떻게 지도했는지 궁금합니다. 얼마전 가베나 오르다. 블럭등을 많이 한 아이들이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기사도 보았는데, 주위 선배말을 들으니 시키는게 좋다고는 하고, 제가 귀가 얇다보니 갈팡질팡입니다.
>
> 주위에서는 너무 방치하는거 아니냐,,이거시켜야 한다, 저거시켜야 한다..직장맘이다보니 아이와 같이 있는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 하여간 결단도 못내리고 걱정만 되네요.
>
> 만약 6살을 바라보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키우실 생각인가요.
> 그리고 자제분들도 오르다나, 가베 이런거 시키셨는지 궁금합니다.
>
> 강미선님, 수학전문가님으로서 조언좀 해주세요.
> 그리고 여러 경험있는 초등어머님들 조언구합니다.
> 제발 한마디씩만이라도 리플달아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
>
원이맘 
주니비 1권 독후 활동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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