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이들'이 살아 숨쉬는 그림책
모리스 샌닥은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 아이들의 세계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몇몇 안 되는 그림책 작가예요. 아이들에게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을 읽어 줄 때면 아이들은 마치 자기가 주인공인 양 신이 나서 이야기를 듣지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책을 읽어 주는 어른도 아이들과 같이 신이 나서 읽게 된다는 거예요.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엄마를 잡아먹겠다'고 소리치는 막스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문득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이 생각나기도 해요. 샌닥이 그려내는 상상의 세계는 이렇듯 아주 낯선 환경이 아니라 오래된 일기장을 펼쳐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 같은 그림책. 샌닥의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랍니다.
미키 마우스 영화와 아빠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했던 병약한 어린 시절
모리스 샌닥은 1928년 미국, 뉴욕의 브룩크린에서 태어났어요. 집안이 가난했고,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던 탓인지 다른 아이들보다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였대요.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던 샌닥에게는 아빠가 들려 주는 옛날 이야기, 공상 이야기 또 미키 마우스 영화가 생활의 거의 전부여서 종이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심심함을 달랬답니다. 샌닥은 훗날 [깊은 밤 부엌에서]의 주인공 이름을 '미키'라고 지었는데, 어린 시절 자기가 아주아주 좋아했던 미키 마우스의 이름을 주인공에게 붙여 준 것이라고 해요.
윈도우 디스플레이어에서 그림책 작가로
샌닥은 틀에 박힌 학교 교육을 아주 싫어했어요. 학교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할 때 '상상력과 상상력이 주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놀이의 적'이라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어른이 된 샌닥은 장난감 가게에서 윈도우 디스플레이어로 일을 하며 밤에는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1951년부터 어린이책의 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림책을 만들게 되지요.
칼데콧와 안데르센 상에 빛나는 최고의 그림책 작가
샌닥의 그림책은 출판이 될 때마다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켜서 그림책 작가들 사이에서는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답니다. 1963년 출판한 [괴물들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Things Are)]는 출판과 동시에 어린이 교육에의 타당성과 문제성으로 크게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요. 그림책 속에 표현된 괴물들은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의 대상들이었는데, 소, 닭, 양 등 가축의 모습들도 있지만 엄마, 아빠의 모습도 들어있었거든요. 주인공 막스에게는 자신을 벌을 주는 엄마, 아빠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불안과 공포의 대상으로 표현되었지만 그 당시 일부 어른들은 그런 내용이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엄마, 아빠를 괴물로 표현하다니 상상이나 했겠어요.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죠. 샌닥은 그런 어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림책은 아이들의 몫이니까 아이들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너무너무 신이 나고, 통쾌하게 웃었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샌닥에게 칼데콧 상의 기쁨을 가져다 주고, 동시에 샌닥이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자리를 굳히게 해 준 작품이에요.
1970년에는 [깊은 밤 부엌에서]로 그림책 최고의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몇몇 보수적인 도서관에서는 주인공인 미키가 옷을 하나도 안 입은 채 그려져 있다고 미키가 기저귀를 찬 그림으로 바꾸지 않으면 도서관에 진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만약 그 사람들의 생각대로라면 우리는 그림책에서 벌거벗고 목욕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절대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치밀한 계산이 빚어내는 상상과 현실의 세계
샌닥의 그림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글을 다시금 되새기고 이미지를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해석하고 넓게 펼쳐 주기 위한 매체예요. 글로 표현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그림으로 표현되면서 글과 그림의 완벽화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깊은 밤 부엌에서]나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는 샌닥의 이러한 작품 세계가 잘 표현되어 있는데, 스토리나 화면 배치, 글에 이르기까지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구성으로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 아이들의 세계가 표현되어 있답니다.
우선 두 주인공인 막스와 미키는 각각 아이들의 일상 생활에서 출발하여 상상의 세계를 펼쳐나가요. 각각 상상의 세계에서 마음껏 모험을 하지만 마지막에는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지요. 마치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상상의 세계에서는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불안, 공포, 불안 등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험들은 아이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지름길이랍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큰 덕목
샌닥은 책의 내용에 가장 알맞은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고, 간략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의 문장을 써 내는 작가인 동시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꾼이예요. 그렇지만 샌닥이 오랫동안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그림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어린 샌닥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림책 작가가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이라는 얘기죠. (전혜영)
모리스 샌닥
1928, 미국 뉴욕 출생
1951, [너무 큰 구멍 ] 출판
1963, [괴물들이 사는 나라] 출판
1970, [깊은 밤 부엌에서] 출판
국내에서 출판된 작품들
깊은 밤 부엌에서 (시공사)
괴물들이 사는 나라 (시공사
꼬마 곰 (비룡소)
꼬마 곰에게 뽀뽀를 (비룡소)
꼬마 곰의 방문 (비룡소)
꼬마 곰의 친구 (비룡소)
아빠곰이 집으로 와요 (비룡소)
..도움이 됐는지요?
> 모리스 새닥이란 작가에 대해 궁금하고 작픔중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있을까요?비디오도 있다는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시는분 제발 알려주세요. 궁금한건 못참거든요.!!!!!
쑥쑥몰
> 
아영이의 캐나다 생활..유치원에 등록하다.Oh! Kinderg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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