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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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은창이의 겨울방학이 코앞입니다.
아이가 지금보다 어렸을 적에는 기대도 많이 하고
그에 어울리는 계획도 사뭇 다채롭고 화려했는데 이제는 여러모로 기운이 딸립니다.
저 아래 잠깐 코멘트를 달았지만 해가 갈수록 계획의 치밀성보다는 계획의 실천성에
비중을 두다보니 어쩔 수 없이 욕심이 줄어드네요..^^
이번 겨울방학 계획...느슨하게 그러나 빡세게 실천을 해보렵니다.
## 정말정말 네가 꼭 하고 싶은 것이 뭐니?
은창이는 담임선생님이 주제일기 쓰기를 주십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쓴 일기 주제가 바로 ‘방학 때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은창이는 너무나 당연하게 친구들과의 축구 이야기를 썼구요.
아마 **군이 축구를 굉장히 잘 하는지 그 친구를 집중 공략하는 내용을 썼더군요.
이참에 은창이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오늘 남편이 출근길에 말합니다.
“이은창, 어제 아빠가 말한 거 잊지마.
달력에다 방학 동안의 네 계획 메모하는 거...
그거 보고 아빠가 참고할테니까...”
부창부수라더니...흐흐...남편이 이렇게 돕는군요.
남편의 말도 있었고 해서 어제는 일기를 쓰는 은창이에게
방학 때 꼭 하고 싶은 것을 세 가지 정도 적어보라고 했어요.
1. 스키 가기
2. 스케이트 타기
3. 호박범벅 먹기
작은 쪽지에 쓴 녀석의 계획과 희망을 보고 참...이렇다할 말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도대체 축구는 어디 간거야?)
1. 눈썰매장도 벼르고 별러 가는데 스키라니요...
헐~ 안되겠다...인근 동네에 썰매장 개방날짜 알아봐서 거기나 데려가든지요...^^;;
2. 스케이트...이건 또 어찌할거나...비슷한 항목이니 하나로 묶어 해결^^;;
3. 사실은 위의 것들보다 저는 이게 더 걱정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리와는 거의 담을 쌓게 지내는 실정인지라
다른 분들은 뚝딱 해치울 것인지 모르지나 정말 엄두가 안나네요..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엄마와의 추억, 겨울방학의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구요...
그동안 한없이 땅에 떨어진 엄마 이미지의 회복 차원에서 이거 꼭 하려고 합니다...
느슨한 계획이지만 제대로 실천하고픈 은창이 겨울방학 계획입니다^^
## 맛있는 방학, 음...상상만 해도 좋아좋아^^
1. 은창이의 소원, 달콤한 호박범벅
2. 두부를 먹이자, 오도독 두부과자
3. 이런 수프는 어때?, 따끈따끈 감자 수프
4. 사은품 오븐의 비닐커버를 벗기는 날, 귀리 과자
일단 4주 계획을 했어요.
사실 자신이 없지만 이번 방학의 가장 큰 이벤트로 삼았으니 한번 해보려구요..
위의 요리법들은 아래의 책들에 나와 있어서 그대로 책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은창이의 레시피 카드’를 만들려고 합니다.
레시피 카드를 보고 요리를 한 후
가족들의 시식 소감,(글, 그림, 기호, 색깔...등등), 은창이의 요리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참고도서>
    |
엘리엇의 특별한 요리책(미래사), 고사리손 요리책(길벗어린이),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여행(창비), 아주 특별한 요리책(보림)
<요리 전/후 활동>
-참고도서 보고 레시피 카드 만들기
-가족과 함께 나눈 후 시식 후기 남기기, 은창이의 요리후기 남기기
## 신나는 방학, 겨울여행을 떠나요~!
무박2일의 짧고 굵은 여행을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여름 남편과 은창이가 영월로 텐트여행을 갔는데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요.
그러던 참에 남편이 은창이와의 여행을 권하더군요. 앗싸~!
목적지는 일단 부산으로 잡고 KTX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은송이 없이 온전히 은창이만 이뻐하면서 밤열차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은창이가 좋아하는 수수께끼 게임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책도 읽어주고, 야경도 보고, 맛난 음식도 먹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네요^^
이건 제일 먹고픈 밀면입니다^^ 꼭 먹어봐야지~~!!
## 심신의 발달을 위해 우리는 도서관엘 간다.
오늘 저녁에 은창이와 ‘방학’을 검색해보니
심신의 발달을 위해 장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쓰여있더군요.
한참동안 心과 身의 발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둘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도서관 나들이였어요.
저희 집에서 도서관까지 거리는 걸어서 20분 거리.
가뜩이나 운동이 부족한 겨울철, 주 2회 정도 도서관 나들이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도모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는 주로 제가 했던 아래와 같은 일들을
이제는 주로 은창이가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 도서목록 작업 후 도서관에 없는 책 신청하기
2. 자료검색과 독서(미리 집에서 자료검색을 해가면 좋습니다^^)
3. 베스트북 선정 후 독후활동(독후화, 편지쓰기, 동시표현, 소개글, 멋진글귀뽑기..)
**방학중 도서관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신청 고려중....
## 다시 시작하는 영어, 활활 타올라라
은창이의 영어는 지지부진합니다^^;;
얼마전에 학습지를 하나 시작했는데 영 마땅치가 않더라구요(지금 심각하게 고민중..)
그런데 의외의 파급효과가 있었으니 바로 저녁에 하는 학습지 영어공부보다
아침에 하는 리딩북 듣기 훈련을 썩 좋아하게 되었어요.
정말 저렇게 듣기만 해도 될까 싶었는데 쉬워서 그런지 어떤 날은 애드리브까지 넣곤 합니다...
1. 아침에 리딩북 듣기와 읽기 연습
-->ORT, an I can read, 런투리드
2. 저녁에 영어 학습지 엄마와 함께 하기
-->100 words 중심.
3. 영어 비디오 보기
-->현재 탐색중
4. 잠자고 있는 영어동화책 깨워서 놀기
## 추억을 전하자, 70‘s story time
사실 이건 얼마전부터 시작했어요.
게을러진 엄마, 소위 책을 읽어주는 선생이 자기 아이들에게는 어찌나 인색하게 구는지요..
얼마전에 은창이가 잠자리에서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는 성화에 못이겨
문뜩 제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대박 났어요..
연탄 보일러 때던 시절 그 물 넣던 통이 터져서 이틀밤을 두툼한 솜이불로 버텼던 이야기,
수도가 얼어 온 가족이 물 긷던 이야기,
담뱃불로 장난치다 집을 홀라당 태워먹을 뻔 했던 이야기,
정월대보름날 쥐불놀이하던 이야기....
저도 모르게 술술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베드타임스토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긴긴 겨울밤 두 녀석 끼고 누워 에미의 살았던 이야기 들려주는 것도 퍽 좋구나 싶습니다.
이참에 화로도 하나 장만해서 군밤, 군고마도 구워먹어 볼까요? 하하..
아이들과 이 책들 읽으면서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나는 주워온 아이인가봐 / 엄마 어렸을 적엔..
## 그외..
1. 집 근처 썰매장 개장하면 두어번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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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도 한판^^ - 박물관이 살아있다
은창이의 겨울방학 하루 일과
오전 시간
-성경읽기
500페이지가 넘는 어린이그림성경을 7번 완독을 하니 너덜너덜해졌어요.
요즘은 우리들 성경을 읽고 있어요. 1번 완독해서 칭찬 스티커 10장을 받았어요^^
-영어리딩북 읽기
-->런투리드, 오알티 위주..
-해법한자
-->전에 고등어맘님이 소개해주셔서 요긴하게 잘 쓰고 있지요..아주 쉬엄쉬엄^^;;;
-수학 예복습
-->학습지 얻은 것으로 3-1학기 살짝 예습, 큐브수학심화로 2-2 복습
오후 시간
-매일 피아노 학원(태권도는 고려중)
-목요일 바둑
-독서활동(독서목록작업, 신간도서신청, 도서관나들이, 독후활동..)
-방학과제
저녁 시간
-엄마와 영어공부
-일기쓰기
꼬랑지...
느슨한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고 싶다 식의 제목을 달았다가..
쓰고 보니 저로서는 결코 느슨하지 않아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제목 바꾸고 보니...이 겨울방학이 꼭 제것인양 기분이 좋네요^^
오누이맘 
[방학계획]겨울방학 놀이계획
[방학계획]맛과 여행이 있는 겨울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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