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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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주제가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지나친 욕심 안 부리고 물 흐르듯이 살면 되지 않을까요?
엄마들의 지나친 욕심에 상처받는건 우리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저는 아동전문가도 아니고 유아교육에 그리 열올리거나 그런다고 전혀 무관심한 엄마도 아닙니다.
그저 남들하는대로 따라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내가 게으르고 귀찮아서 하기 싫을때도 있답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책읽고 노래부르고 그런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고 그런것이 저에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입니다.
하고싶을 때하고 하기싫으면 며칠씩 쳐박아두기도 한답니다. 그게 꼭 아이에게 책 읽어주고 책보여주고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제 생활전반이 그래요(게으른 거 자랑하냐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다 따로 있어요. 먹을것도 아이들마다 좋아하는게 다르잖아요. 그렇다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먹일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먹을 것도 다 때가 있잖아요. 공부도 그런 것 같아요. 지금 동화책 몇권 보고 영어노래 조금 부르는 것을 공부라고 할 순 없지만 아이가 싫어한다고 안 할수도 없잖아요?
아이가 한글공부하는거 싫어한다고 안 가르칠 수 없잖아요. 때가 돼면 해야하는데 조금 미리 접하게 해주는게 뭐가 문제가 돼나요?
나쁜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해야될거라면 엄마나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않는 한도내에서는 해야할 것 같아요. 물론 앞에 글올린 님도 말했듯이 공부 전혀 안시켰다고 밥만 먹인거 아닐거잖아요? 공부하며 보냈어야할 시간만큼 그 시간만큼 아이가 무언가 다른 것에서 얻은 것이 있겠지요.
그것을 그만큼 더 살려주세요. 돈이 좀 들겠지만 아이가 수영장 가는거 좋아하면 아이가 친한 친구들 몇 데리고 함께 수영장 가주세요. 님의 아이도 공부말고 친구보다 잘하는게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감이 생겨 공부 열심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 친구와함께 게임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그러면 요즘 심각하다는 "왕따" 그런거 피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재미있게 아이와 함께 공부하세요.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가려면 아이가 먼저 필요성을 느끼고 하려고 하지않을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잖아요. 이 땅의 모든 엄마들 힘냅시다.
아이교육에 극성인 엄마들, 그에 반발해 아이에게 공부 전혀 시키지 않은 엄마들 모두 사회가 만들어내고 또 그 사회는 우리 엄마들이 만들어 가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우리 아이들은 겪지 않게 우리가 노력해야 하지않을까요?
엄마들이 극성부리던 안 그렇건 아이들은 다 제 복대로 산답니다. 공부잘하고 영재소리 듣고 자라는 것도 좋지만 우리 인생에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게시판을 쭉 둘러보면 우리 엄마들이 너무나 감성이 풍부하고 아이들도 넘넘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 순수한 맘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봅시다.
이웃의 토토로 보고 감동한 엄마들 한번쯤 "나도 아이를 저렇게 자연속에서 상상력 풍부한 아이로 키워보고 싶다" 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현실이 문제라구요?
맞아요. 그넘의 현실이 우리 엄마들의 순수함을 빼앗아 가는거예요.
저는 요즘 책을 두권 연달아서 읽었는데 너무나 상반된 감정이 들더군요.
하나는 작가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창가의 토토" 였어요. 주인공 토토에 우리 호연이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읽는 내내 미소를 자아낸 책이었어요.
다른 하나는 역시 작가는 잘 생각안나는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란 책이었어요. 재개발구역 무허가집에서 쫒겨난 난장이일가의 얘기인데 작가가 전달하려는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저에게 다가왔어요. 만약에 내가 난장이라면 나는 과연 자식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난장이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얘기가 엉뚱하게 흘러버렸네요.
첫아기 돌도 안지난 초보주제에 목소리좀 내봤어요. 말도 안돼나요?
우리 아이의 미래에 너무 관심이 많아 횡설수설 수다한번 떨어봤어요.
| [일반][RE] 공부라곤 전혀...를 읽고 왜 문제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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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호연엄마 등록일 2001-08-14 20:49 조회수 1,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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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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