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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세살 버릇 여든간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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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후엄마 등록일 2001-08-12 20:10 조회수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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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서울까지~~
아들보고 싶어 내려가고 싶은데 기차표는 없구 아이 없을때 못해본것
좀 해보자하고 코엑스전시장 돌고 돌아와 또 쑥쑥에 들어와서 기웃거
리다 이 글을 읽고 몇자 적습니다.
사실 저두 앞선 선배님들이 하라는 대로 영어교육을 시키면서도 늘 우
리 아이가 저분들의 아이들처럼 따라가지 못하는건 아닌지 가끔 불안
해하고 조급해하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제가 제가슴에 깊이 못박고 있는것은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그 말. 정말 그 말속에는 오랜동안 우리 엄마들
이 터득해오신 자녀교육관이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모든것들이 컴퓨터앞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상에 아이들을
놓고 기를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컴퓨터나 비디오, TV등등은 점점더
아이들이 책이라는 놀이감에서 멀어져가게 하고 있지요.
물론 책의 모든 지식들이 이젠 컴퓨터 안에서 이루어져 있지만 컴퓨
터 안에는 동시에 해로운 것들도 많이 들어있는지라 몇천년을 거치면
서 지혜와 지식의 보고로 자리해온 책을 100년도 안된 컴퓨터가 따라
잡기는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세상까지는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쑥쑥의 많은 어머니들도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이렇게 영어교육
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비단 영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책에 대해서
즐거움을 갖고 책이 일종의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activity들과 노래, 손놀이 등등은 책과 관계가 없는 것들이 아
니라 책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책과 함께 다양
한 놀이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세살버릇 여든간다구요 !!!!!
세살적부터 책과 함께 놀고 즐기는 버릇은 분명히 여든까지 갈것이며
그게 꼭 아이가 학자가 되고 연구가, 의사, 판사가 되는 것으로 연결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더라
도 책속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취미 한가지 정도는 갖게 할 수
있다는 기쁨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제가 늘 저희 집에서 부르짖는 것은 (물론 식구 셋에 대상은
늘 아이 아빠 뿐입니다.) 아이 앞에서는 책보는 시늉이라도 하자 입
니다.
물론 전 시늉이 아니라 안되는 실력에 영어를 할려니 늘 사전과 책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만 우리 아이 아빠...
AFKN보며 공부한다고 케이블 달아놓고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이나 즐기
고 있으니 (세살인 우리아들 아비가 하는 것 바로 따라하는 복사기 입
니다) 늘 제게 야단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제가 하두 옆에서 잔소리하니까 아이와 함께 위씽비
디오 보다 배웠나봐요, Do you know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노래 멜로디에 밥상에 버섯요리 올라와 있으면
아이에게 먹이면서 Do you know the mushroom, the mushroom, the
mushroom~~ 하더라구요.
아이도 그 노래 덕분에 버섯도 잘먹고 그 노래만 하면 muffin man노래
에 나오는 춤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프로 게이머들의 게임만 시청하고 있었다면 얼마나 삭막했을 저녁시간
에 mushroom~~노래로 작은 행복을 느낌니다.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동요나 한글 동화책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엇이 무엇이 닮았을까?
~~아빠와 민후손이 닮았어요.
아이에게 관찰력을 길러줄수 있는 쉬운 놀이가 되지 않을까요?
플리트우드님의 글입니다.
> 이 글을 읽은지는 며칠 되었는데, 계속 이 글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네요..무엇보다도 이 글이 며칠이 지났음에도 계속 홈의 1면에 실려있는 그 이유. 조회수가 무려 3000번을 넘은 그 이유.
> 물론 아이에게 공부안시킨다고 책까지 빼앗을 필요는 없고 그래선 안되며 어느정도의 조기교육은 필요하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그런데 문제는
>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고 책을 보여주고,,,머 이런데 있어서 그 시기나 방법이 거론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 우리 엄마들(이런말 하기 싫지만, 한국엄마들)
> 은 이런 글을 읽자마자 바로
> 학습지를 신청하고 인터넷으로 책들을 구매하고
> 학원에 보냅니다
> 비유가 좀 저속하지만
> 다이어트를 생각해봅시다
> 도구를 사용해서 하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습니까
> 우리 엄마들이 마음 딱 한번만 접고
> 실생활에서 재미있게 얼마든지 책도 읽고 숫자도 읽고 글자도 읽을 수 있는데
> 또 엄마가 바빠서 가르쳐 주지 못하면
> 유치원에서 학교선생님이 그 역할을 담당 해주고
> 옆짝꿍이 가르쳐 줄 수도 있는데
>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려고 합니까
> 우리 엄마들의 조바심과 욕심때문에
> 이글을 쓰신 상처받은 엄마가 생겨나는 겁니다
> 우리는 무언가의 힘에 의지하려 합니다
> 교재 학원 등등.....
> 나중은 반드시 우리가 찾았던 그 힘에게
> 우리는 숨을 죄이고 맙니다
> 뻔하게 다 예감하는 사실이죠
> 왜 우리 엄마들이 제대로 직장일도 못하고
> 아이 공부에 벌벌 떨어야 합니까.
> 아이 인생도 중요하지만
> 엄마의 인생도 중요한거 아닌가요
> 저는 이 글이
> 아직도 쑥쑦 홈의 1면을 장식하고 있는 걸 보고
>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 마치, "어서 빨리 아이들을 조기교육 시켜야 한다."
> 고 강요하는 듯 싶습니다.
> 쑥쑥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 3000번의 조회를 하신분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 바로 지금 부터
> 우리 엄마들 어른들의 욕심을 눈 한번 딱 감고
> 버리자는 얘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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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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