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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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쑥쑥 게시판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는 엄마입니다.
지금 핫이슈가 되는 내용이 노는 것과 관련된 것 같은데, 그냥 아직 초보 엄마로써 몇가지 이야기 하고 싶네요. 저는 지금 대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에 몇일전부터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은 고민, 더 많은 생각,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어머님들을 보니, 제가 좀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노는 것에 대한 직장맘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서울대 출신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것도 서울대 전자공. 아시다시피 80대와 90대초반의 전자공은 서울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습니다. 수재중에 수재죠.
그렇지만 그 분들이 다 인정받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명지대, 인하대 나오신 분들이 더 인정받기도 하죠.
그 이유는 학습 능력보다 communication skill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라는 것은 혼자만 살고, 혼자만 고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서울대 분들이 연구하고 정리하는 것은 훨씬 뛰어나지만, 다른 사람들과 융화하고, 이끌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부분은 약하기 때문이죠.
일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물론 서울대 분들 중에도 뛰어난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다 인정받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나라의 최고 리더인 대통령을 생각해 보세요. 영어를 잘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의 소리를 들을 줄 알고,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이런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여러 친구들과 노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 사람의 생각, 의견 이런 것을 듣고 communication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그룹에 들기 위해서는 일단은 공부를 잘 해야 겠죠? 국제화 시대에 영어도 물론 할 줄 알아야 하고요. 그러니깐 우리 엄마들이 이렇게 신경쓰는 거 아니겠습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빗나가서 죄송합니다만, 맞벌이라 아이 교육에 아주 많이 소홀하고, 회사라는 게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우리나라 기업이 어디 돈 그냥 줍니까? 매일 밤 늦게 퇴근해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도, 영어 공부를 시켜줄 시간도 없네요
그래서 아이 영어공부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답니다.
저희 아들이 내년에 6살 되는데 지금 영어나라 I 하나 겨우 뗐습니다. (제가 신경을 전혀 안 썼더니 거의 뭐~ 아는 단어가 없지요. T.T)
선배님들, 혹시 해 오신 영어 공부 로드맵 좀 알려 주실 수 없나요?
예를 들면, 6세 : 영어 읽기 책 뭐뭐, 영어나라 II , 튼튼 영어 어쩌구 , 비디오 뭐
7세 : 파닉스, 영어 읽기 책 뭐뭐뭐 ~
8세: .....
에고, 처음 글 쓰는데 너무 횡설수설했네요. 죄송 ^^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우민맘 
노는 것에 대한 의견 및 선배님들께 질문 몇가지 ^^
[방학계획]겨울방학 놀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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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 대한 얘기가 어제부터 나와서 저도 글을 적어볼까 하다 님께서 제 생각과 가장 근접한 글을 적어 주셨기에 추천 누르려고 답글 답니다. 저는 아동 및 청소년, 성인 상담 및 심리치료 하는 사람이고, 놀이치료 등등 갖가지 치료들을 하고 있다보니, 힘들어 하는 아이들, 청소년들 많이 접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그저 놀이가 아니라 발달의 최우선 조건이며, 삶이자 생활이라는 것입니다. 놀이와 교육은 다르다? 물론 다르죠. 그건 목표가 다르기때문입니다. 교육은 교육하는 자의 가치관과 목표에 의해 교육받는 자가 이끌려 가게 되어 있습니다. 놀이는 다릅니다. 놀이는 자기 주도적입니다. 아이에게 놀이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이며 놀이를 통해 무엇보다 사회성과 자아, 유능감, 자존감등이 발달해 나갑니다. 이 부분은 학습을 통한 성취보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더 중요한 부분이고, 세상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특히 학령 전기(적어도 6세까지는) 아이들은 최대한 많이 놀리면서 사회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송유근 군같은 타고난 천재는 얘기가 다르구요. 그런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인 배움의 길을 스스로 걸어 갑니다. 부모는 따라가기 바쁘죠.... 공부의 길은 참으로 길고도 험난 합니다. 자기주도적인 배움이 아니라면 그 길을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힘겹고, 지치는 길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계획한대로, 부모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학습은 결국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밑에 강미선님께서 놀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계신데, 제가 말하는 놀이는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서 레고를 만들거나 컴퓨터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또래끼리 어울려 뛰어 노는 것, 상상 놀이를 하거나, 역할 놀이를 하며 함께 노는 것입니다. 이 놀이가 정말 필요한 시기가 있고, 아이들의 전체적인 통합적인 발달에 매우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놀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시고, 등한시 하는 경우 많고, 그저 티브이나 컴퓨터 게임하는 것으로 충분한 놀이를 하고 있다고 하시지만, 그것은 진정 놀이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제 아이가 다른 아이와 시간을 맞춰서 플레이 데이트 할 시간을 만듭니다. 서로 스케쥴 비교해서 짧게는 한시간 길게는 두세시간 정도 함께 놀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