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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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쓰기와 독서의 불균형
오랫만에 육아일기 update 하네요.
예비초등생 민규의 영어일기 쓰기는 계속됩니다.
6세 중반에는 우리말로 짤막한 일기쓰기를 시도해봤고 한글로 일기쓰는게 수월해 졌을 무렵
7세 가을무렵부터 영어로 일기쓰기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해왔습니다. 참 익숙해질법도 한데, 끄적거리는 걸 무척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여전히 일기쓰기는 쉽지 않나 봅니다. 어느날 '민규야, 일기쓰는게 힘들어? 와이리 시간을 끄노?' 물었더니, '나 지금 '생각'하는 중이거든. 생각을 많이 해야 멋진 일기를 쓰지!!' 합니다. 일기를 쓰면서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그건 아주 힘들지만 머리를 좋게하는 작업이랍니다. ㅋㅋㅋ 일기쓰는 자신을 굉장히 대견해 합니다.
아래 일기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를 보고 쓴 영어일기입니다..
primitive란 스펠은 물어봐서 알려줬고, 관사나 시제는 자기 마음대로 씁니다. -.-
아직은 문법적인 오류 손 안대주고 있구여. (때론 저도 정확지 않아서요. 크하하..)
Today I saw (the) movie called 'The night before museum'.
The Night before museum is like Dinosaur fossil bone and primitive man,
everything become alive only during the night time.
I wish that could happen to me too.
But I will be (a) little bit scared when it really happens.
(2007, Jan, 2nd)
쓰고, 그리고, 책을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민규의 즐거움입니다.
지니키즈를 할 때에도, 심지어 tv를 보면서도 오른손엔 연필, 왼손엔 공책을 쥐고 수시로 메모하면서 보니까요. -.-;; 자연관찰/원리과학류 책들은 자신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꺼내 읽구여.
한가지 아쉬운건 '다독'을 잘 안 해 주신다는 거~
자연관찰/원리과학 책들은 달고 사는데.........창작 쪽이 약하다는거. 좋아하고 열광하는 책들은 여전히 3,4세 때 읽고 열광했던 bark george, bark 아니면 as big as a cricket 이니 말 다했죠? 아니면 정말 웃겨주는 또래 이야기류 책들. '방귀만세' '이가 빠졌어요' 수준입니다. 쑥쑥 아이들보면 매직트리하우스다... 주니비존스다.... 챕터북 시르즈를 몇개 섭렵했느니.... 이러고 있는데 그런책들은 감히 들이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an I can read 정도는 level 구분없이 너무 쉽게 소리내어 읽는데도 (의무감에) 한번 읽고 말지 다시 한번 스스로 꺼내서 빠져서 묵독하지는 않네요. (제가 읽어도 별 재미도 없고 그냥 그렇더군요. -.-) 소심한 엄마 그런 썰렁한 반응에 민감해 집니다. 아는 쑥쑥선배 언니도 애 영어 실력이 좀 된다고 초등 입학전에 챕터북 들이미는거 심사숙고 했음 한다고 해준 말도 있고 해서요.
음독도 좋고 묵독도 좋고 아이의 reading 실력은 되는데
책이 너무 좋아서 스스로 꺼내서 쌓아놓고 읽고 '다독' 단계까지의 거리가 이리도 먼것인지..
묵묵히 기다리면
어느날 부터인가
스스로 연필들고 수시로 그림책 시리즈로 만들고 하듯.
'다독'도
억지로 끌어가지말고
묵묵히 기다리다보면
어느날 부터인가
그림없고 삭막한 챕터북을 스스로 꺼내 읽을까요?
늘 초등게시판을 보면, 챕터북 쌓아두고 읽는 아이들이
우리말그림책으로는 어떤걸 읽울까?
부작용없이 어떻게 아이를 끌어줬을까..?
갸들은 그 챕터북이 정말 재미있나? 의무감에 읽는곤가?
(저는 저도 읽기 싫던대요. 글이 너무 많아서. ㅋㅋ)
참말로.... 궁금합니다.
쓰다보니 육아일기가 아니라 질문이 되어 버렸네요. ^^
민규맘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보고 쓴 영어일기 (육아일기) 
책읽기 독려 스티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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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님~ 맞아요. 아들이 빛을 발하기 어려운 교육현실이네요.
말씀대로 책 많이 읽고 쓰는거 좋아하는 정적인 아이들만 돋보이는 세상이니요.
저도 조금 돌아가자.....를 되뇌이겠습니다.
희서맘님~ 오랫만이죠? 학부모가 되면 긴장 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그런거 전혀 없네요. 아직 취학통지서를 못 받아서 그런가? ㅋㅋㅋ
따뜻하게 반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 맛에 글 올립니다. (흑..눈물 찍....)
형민맘~그눔의 욕심을 어떻게 조절해쓰까나...^^
주말 도서관 나들이는 목숨걸고 간다우. 그나마 우리 모자 데이트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예요.
민규 맨날 물어봐. 형민이 형아도 와? 누구누구도 와??? 아으.. 지겨워요. 맨날 핑계꺼리 생각하는거. 날 따셔지면 함 뭉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