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예습은 어떻게 할까? (칼럼) 2006-08-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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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예습,평소 어려워하던 단원에 집중!
[한겨레 2006-07-31 18:45]    

[한겨레] 수학 개념 쏙쏙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에 놀러갈 계획과 함께 다음 학기 예습을 하려는 계획을 세운 가정이 많을 것이다. 여름 방학은 짧고, 2학기 내용은 1학기보다 어렵다. 그렇다고 이 좋은 방학 내내 수학 문제집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2학기 수업 준비를 잘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예습법은 무엇일까?

단원 고르기

방학에 미리 예습을 할 때는 아이가 평소에 잘하던 단원은 건너뛰고, 아이가 평소 어려워하는 영역(도형, 측정 등)에 집중하자. 학년을 막론하고 학습량을 정할 때 문제집의 전체 쪽수를 공부할 날의 수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문제집이 150쪽까지 있고, 방학 중 공부하는 날 수를 30일로 잡고, 150÷30=5 해서 하루에 5쪽씩 하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방법은 효율적이지가 않다. 왜냐하면, 아이가 수월하게 하는 영역에서는 하루에 해야 할 양을 쉽게 마치지만 어느 영역에서는 단 한 쪽을 나가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학년 아이들이 한 권의 문제집을 방학 때 모두 훑어본다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만약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면 계획했던 것을 마치기가 어렵게 된다. 예습한다고 방학 내내 바빴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게 없게 되기 십상이다. 더 큰 문제는, 방학에 예습을 수박 겉핥기로 해 놓고도, 막상 새 학기가 되어 학교에서 배울 때는 마치 다 아는 것 같아서 진지하지 못한 자세로 학습에 임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예습하는 방법은, 단원별로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다. 평소에 아이가 어려워하는 단원만 선택하고, 그 외 남은 단원은 학기 중에 하는 것. 이렇게 하면 시간을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수영을 하거나 농구를 시간이 생긴다!)

그렇다면 어떤 단원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까? 다음은 2학기에 배우는 내용 중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주제들이다.

예습할 때는 이런 점을 꼭 확인하자

△1학년: 시계를 읽을 때 분침이 6에 있고, 시침이 2와 3 사이에 있을 때는 3시 30분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시침이 2를 지났으므로’ 2시 30분이라고 읽는다는 것을 확실히 설명하자.(사실, 방학 내내 시계를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문제집으로 예습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예습이다)

△2학년: 유아 때부터 구구단을 외웠지만 6,7,8단을 확실히 못 외우고 얼버무리는 아이들이 있다. 구구단 카드를 만들어서 아이가 못 외우는 단만 집중해서 외우게 하자. 이번 방학에 구구단만 다 외워도 2학기 예습 끝!

△3학년: ‘두 자리 수× 두 자리 수’는 ‘세 자리 수 ×한 자리 수’보다 어렵다. 처음에 설명할 때 왜 세로셈에서는 ‘아래로 갈수록 왼쪽으로 한 칸씩 자리를 옮기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 그런 설명 없이 다짜고짜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수 많은 계산 문제를 벌써부터 싫어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4학년: 분수 문제만 잔뜩 푸는 예습이 아니라, “분수 개념은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은 예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각형의 포함관계를 이해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하자. 만약 이해를 못하면 사각형을 직접 만드는 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5학년: 5학년 과정에는 계산이 많다. 계산 문제를 푸는 시간보다 원리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 원리는 똑같은데 숫자만 달라지는 계산을 방학에 너무 많이 하면 새 학기에 지친다. 문제집의 ‘심화문제’는 학기 중에 하는 것으로 남겨두자.


△6학년: 나눗셈, 넓이와 부피 구하는 문제도 너무 많이 하면 지치므로, 계산 원리를 안다 싶으면 학기 중에 하는 것으로 남겨두자. 또 ‘비례배분’ 단원이 중요하다. 이 단원은 중학교와 직접 연결되므로, 중학교 예습이라 생각하고 집중해서 공부하도록 도와주자.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을 예습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처음’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진을 빼지 않도록 적절히 양을 조절하고, 되도록 산뜻한 첫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예습이다.

강미선/수학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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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2006-08-02 21:20 
마자요~ㅎㅎ 우린 너무 느려요.모두가 그러니 그냥 같이 갑니다..ㅠㅠ 그러면서도 늘 한쪽 가슴에서 불안이 일렁이구요..지금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의 문제집 한권을 풀고 있는데 진도 때문에 선을 긋고 해야해요..그 선을 넘어야는지 말아야는지..갈등을 하고 있구요..ㅎㅎ 아이 반에는 수학적 이해력이 부족하여 수학 시간에 따로 특별반 수업을 받는 아이도 있습니다.제가 보긴 산수 수준이데도요..암튼 펑펑 노는데만 일등이라 이런 상황을 지켜만 보는거 언제까지 해얄런지...^*^ / 벌써 다녀 가신건가요?
강미선 2006-08-02 13:59 
캐나다 8학년 과정을 보니까, 연산은 우리나라 5학년 과정이고 새로운 개념으로는 중3 과정도 있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캐나다 교육 과정이 지나치게 느리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내용을 다소 번거롭게 가르치는 측면도 있던데(그쪽 교과 과정을 속속들이 아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재를 사용해 보시면 어떨지요? 캐나다에서는 개념을 조기에 도입하는 편인 것 같으니, 일단 배운 것의 연습은 우리나라 것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최지연 2006-08-02 13:05 
큰일났네요..우리 아이는 4학년을 마쳤는데 한국의 3학년 과정까지 진도가 나갔네요..느리게 가서 때론 답답하고 때론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어찌 할 수는 없고..제가 싫어하는게 집에서 미리 진을 다 빼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것과 산뜻한 첫 느낌을 박탈하는것..요 두가지가 싫어서 늘 걍 냅두는데..여전히 지켜만 봐야는건지..고민스럽네요...
강미선 2006-08-02 00:11 
저야말로 늘 감사드립니다. 늘 제게 힘을 주셔서요.^^ 놀이를 통해서 흥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적절한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수학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피기맘님 성원에 힘입어 되도록 자주 글을 올리겠습니다.^^
피기맘 2006-08-01 17:51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저는 서서히 천천히 수학을 아이랑 함께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가지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의 접근방법이라서 아이랑 어떻게 수학이라는 것을 어떻게 점차적으로 아이에게 접근할까? 늘 생각하고 있어서 님의 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귀한 글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