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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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지하철을 타고올때, 헤매지않고 강연회장을 찾아가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아나이스님의 글을 조금전에야 읽었네요..
그 글을 먼저 읽었다면,
삼성플라자 헤매는,
그래서 강연회에 30분이나 늦는,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텐데요...
아이가 다행히도 잠이들어서 쉽게 강연을 듣게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5분도 안되어 아이가 깼어요.
다행히도 강연회장옆에는 탁아시설이 있더군요.
우리 인표가 울지도않고 잘 놀아주어서 저도 맘편하게 강연에 열중할 수가 있었구요.
이수정님,홍기영님의 강연은 잘 들었습니다.
(홍기영님의 강연은 30분이나 놓쳤지만요..)
히플러님은 나중에 도착하셨더라구요.
제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올라가시던데,
인사라도 꾸벅하고싶었지만, 무슨 연예인 만난 것처럼 머쓱해져서 인사도 못드렸네요.
이런 끝간데없는 숫기없음이여!!
아줌마답지 않게스리...끌끌...
쑥쑥님들이 많이 오신것같지만, 역시 구경만(?) 하고 왔심다..
(저도 파란안경을 쓰신 분을 봤죠. 그분이 준태맘이셨군요.
그럼 옆에 계셨던 분이 아나이스님?)
기나긴 여정으로 저와 제 아들내미는 뻗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구로구 개봉동입니다.
1호선 -> 7호선 -> 3호선 -> 분당선
정말 '끝'내주는 여정이었습니다.
지하철안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어요.(그건 저기아래에 적어보죠)
하여간 정말 제게 긴장감과 의욕을 주는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 너무 많은 긴장감을 받았나봐요.
약간 머리와 마음이 무겁네요.
지금 이 긴장을 풀기위하야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1년'을 듣고있심다.
(오늘 강연회장을 나오는 저의 결심대로라면 영어동요나 회화를 듣고 있어야 하는데... 참으로 저의 결심은 수명이 짧기도 하군요.ㅠㅠ)
다음에 또 만나뵙고 싶네요들...
그땐 꼭 아는척이라도 해볼까나..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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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영어게시판과는 영 상관이 없는 사족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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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에피소드1 ***
너무 긴 여정으로 지겨워진 인표가 한산한 지하철안에 돌아다녔습니다.(참고로 저희아이는 18개월된 남자아이입니다.)
그런데 앞에 앉은 50대 아주머니께서,
"애엄마! 애안고 자리에 앉아요. 애를 차분하게 가라앉혀야지."
허걱! 해진 저는 얼른 아이를 안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말씀에도 굴하지않고 버둥대는 인표에게 가해지는 그 아주머니의 재차공격(?)
"떼끼! 어딜 내려오려구!! ..왜 울려그래?"
아이는 놀라서 우왕! 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속좁은 그엄마는 아주머니께 섭섭한 맘이 생겨 고운얼굴빛을 못하고 얼굴이 굳어졌다나요?
(이상하죠? 분명 그 말씀이 지당하다고 생각하고.
지하철에서 뛰어다니고, 식당에서 시끄러운 아이들을 보면서,
'내아이는 꼭 ~' 하면서 공공장소에서 예의바른 아이로 키우고자 다짐했건만,
막상 제 아이가 혼나서 눈물 찔끔거리니까 왜그리 섭섭한지..)
하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보니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을 들여야겠지요? 맞죠?
덕분에 의자에 앉지 않고 걷고 싶어하는 인표를 지하철안에서 내내 서서 안고있어야 했답니다. 정말 제 팔이 제 팔이 아니었심다.
(그런데,저희아이가 우는 동안, 그리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 아주머니와 옆에 앉은 동행은,
'요즘 젊은 엄마들의 교육방법'과 그에 의한 '버릇없는 아이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이 오고간것으로 사료됩니다.)
*** 지하철 에피소드2 ***
저희인표는 손가락을 빱니다.(희한하게 꼭 오른손 3번째와 4번째 손가락을 동시에 빱니다.)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그런 아이를 보시더니,
할어버지 : "애엄마, 직장다니슈?"
인표엄마 : "아니오"
할아버지 : "근데, 애가 왜 손가락을... 저러면 욕구불만이라는건데.."
인표엄마 : (고개 슬며시 돌리며, 불편한 심기를 삭인다.)
..........
저도 애가 손가락을 빠는게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이것에 대해 많은분들(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정말로 안좋게 보시더군요.
'애정결핍','욕구불만'이라는 말을 섞어가시면서...
훌쩍~ 슬퍼라.
우리애가?
(참고로 저도 무지하게 열심히 엄지손가락을 빨았답니다. 엄지손가락에 붕대감아놓으면 엄지발가락을 빨았답니다. 퉤!퉤!
-> 비위약하신 분은 이 글을 읽지 않으셔야 할텐데..
유치원다닐무렵까지 줄기차게 빨았지만, 다행히 제 구강구조에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근데, 손가락 빠는 것도 유전인가요?)
억지로 손가락 못빨게하면 그것도 애한테 스트레스라고 해서, 좀더 시간이 지난뒤에 애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무렵에 타일러가면서 버릇을 고치려고 극단적인 방법(손가락에 쓴약 바르기 작전등..)은 안쓰고 있는데...
정말 우리나라는 정이 많아서인지, 거리의 모든 아이들이 다 남같지 않아서인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여러군데서 많은 말씀을 듣습니다. 물론 인생경험많으신 분들의 피가 되고 살이되어, 가슴에 새겨두어야하는 말씀도 많지만요...
하여간 처음으로 아이와 단둘이 오랜동안 돌아다니다보니, 정말로 제가 아이엄마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그동안 아이와 단둘이 집에만 있다보니 실감을 잘 못했는데...
한국에서 아이엄마가 되려면,
얇은 귀(주위말씀을 잘 새겨 들어야하니까..)와
두꺼운 얼굴(싫은 내색, 섭섭한 표정을 숨겨야하니까...)과
탄력있는 마음(그럼에도 영 싫은 말은 튕겨내야하니까..)을
가져야한다는 걸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깨달은 건,
'난 속좁은 아줌마다!' 입니다.)
-----이상 유어영어와 전혀 상관없는 긴 글이었습니다.-----
| [일반][RE] 저도 갔었는데...그리고 지하철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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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똘맘 등록일 2001-08-19 00:07 조회수 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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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플러님! 그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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