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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개똥철학2]입시제도에 민감한 사람들 왈 '영어독해가 중요'하

글쓴이 chrstn

등록일 2001-08-19 14:15

조회수 1,084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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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독해가 중요하다!..????"

"영어회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는 독해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말을 초등학생의 엄마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의사소통이 바로 그 목적입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의 것 하나가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말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도 중요하고, 책으로 활자화 되어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독해 역시 중요합니다. 영어회화를 하려면 듣기능력도 필요하고, 표현하는 능력도 필요하고, 책을 보려면 독해능력도 필요하지만 책을 쓰려면 작문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문법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영어는 ○○가 중요하다"라는 말자체가 무의미한 말인 것입니다.



그럼 왜 이런 예기들이 나오는 것일까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학입시제도가 바뀔 때마다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유치원, 초등교육까지 시스템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하지만 중학교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고 하더군요.) 유치원, 초등교육이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재빠르게 변하는 것은 참 놀랍기도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끌려 대학입시제도에 발맞춰 연령에 맞는 적절한 교육에는 눈돌리지 못하는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지금 수능시험의 영어과목은 '독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에서 많이 요구되는 자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초등학생부터 '독해'라는 것에만 치중해 교육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진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순히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는 진정한 실력을 쌓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수능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훈련받은 학생들은 오히려 독해실력이 떨어집니다. 본문의 독해에 충실하기 보다 독해문제를 푸는 요령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또 같은 점수의 TOEFL 성적을 가졌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실력이 외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알려줍니까?



점수에만 급급한 나머지 진정한 실력배양에는 소홀하다면 공부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가능성이 많은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로서 영어 교육에 있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변동적인 입시제도에 장단을 맞추기 보다는 아이들이 진정한 실력배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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