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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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영어교육에 관심을 갖고, 태교때부터 영어를 접하게 하고 있긴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 아이가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만큼 영어를 못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뭐 그리 반길 일은 못되겠지만 그렇다고 기분 나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영어를 일찍부터 접해준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또 내 아이가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한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사실 언어구사능력이란 것이 환경적인 요인으로 상승작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타고난 능력이나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전 우리나라 이 땅에서 30년을 살았지만 우리말을 잘 못하거든요. 단어선택, 구사력, 논리력 등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랍니다. 최근 쑥쑥에서 글을을 올리면서 글쓰는 연습을 많이 한 덕택에 글실력이 조금 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절실히 느끼는 것은 본인의 노력없이는 성과도 없을 거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영어 영재들이 텔레비젼에 나온 걸 본 적이 있는데 기자가 "청진기가 영어로 뭐야?"했더니 "stethoscope"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단어를 안다는 게 무슨 영어영재라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전 그 아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단어 하나를 더 안다고 해서 영재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문제삼고 싶어요. 오해마시길... Sethoscope라는 단어는 말은 못하지만 15개월 된 우리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울 아이가 잘 보는 책에 나오는 단어니까요. 사실 제가 영재성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영재란 어떤 것이다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우리 엄마들이 단어 하나 가지고 우리 아이를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일찍부터 영어를 접하게 해준 이유는, 영어로 표현하고 배우는 과정에 있어 일단 제자신이 즐거웠고, 영어를 일찍 접한 아이들의 성과가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어라는 언어가 선진국에서 쓰는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랑 함께 보려고 구입한 책을 받아들고는 아이보다 제가 더 흥분하고 좋아한 적도 많고 그쪽 사람들의 언어습관을 보면서 이성적인 사고와 인성을 존중해주는 휴머니즘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또한 한창 언어발달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새로운 언어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 이토록 쉬운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이런대도 아이가 자라서 진정으로 언어능력을 발휘할 때가 되어선 지지부진 하다면 할 수 없지요. 다른 길을 모색하는 수 밖에 말입니다. 아이가 타고난 능력을 다른 곳에서 찾을 수 밖에 말입니다.
| [일반]조기영어교육을 해도 아이가 영어를 못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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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hrstn 등록일 2001-08-20 15:36 조회수 1,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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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기영어교육을 해도 아이가 영어를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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