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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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 유아,초등 어린이중국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부 ^^ 엄마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 몇가지를 묶어 봤어요.
간단하게 저희 집에서 실천하고 있는 엄마표중국어도 맛보기로 보여드리구여. ^^
1. 제 2외국어로 어떤 언어를 가르치는게 좋을까요?
이에 대한 논의는 한바탕 있었는데..(생략하고파라..)
한국땅에서 살꺼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보다는 옆에 붙어있는 중국어를 활용할 기회가 더 많죠. 중국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차치하고라도.. 13억 인구 외 동남아 경제를 휘어잡는 수천만명의 화교를 생각해보면.....영어+중국어. 모국어까지 삼개국어 능통...은 이제 더이상 '와우...'가 아니겠죠. 우리 애들 세대에서는. 더 중요한 건. 영어로 말 절대 안통하는 나라가 중국이고 앞으로 몇십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나라니까요. 중국 오지에 여행가서 길 잃으시면 워째요. ㅋㅋ
2. 중국어, 언제부터 가르치는게 효과적일까요?
몇살 때부터 가르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몇살 때까지 끊김 없이 지속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언어는 일정 고지에 이르기전까지는
미친듯이 활주로를 달려야 하거든요. 숨이 턱턱턱 막힐때까지.
그래야만 하늘로 날 수 있는 양력의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3돌 전까지는 중국어로 대화를 꾸준히 해주고 그림책이나 퍼즐, 낱말카드 맞추기 등 간단한 게임으로 중국어환경을 만들어 왔습니다만, 5,6세가 되면서 영어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 안배가 도저히 안되서요. 게다가 우리말 그림책도 한참 많이 읽어줘야 할 시기라서요.
제 경험도 있고, 주위에 어린이 중국어 사업을 하는 선배나 동기들,
중국어를 일찍 배우는 꼬마들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유아기 때에는 영어와 우리말에 집중하자.
중국어를 정 가르치고 싶다면 '단어인지 집중공략'을 통해서
중국어 발음/성조를 확실히 익히고, 중국어 어휘량을 늘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자.
본격적인 중국어 문형익히기 및 listening, speaking, reading은 초등 이후에. 입니다.
3. 중국어 어떻게 가르치나?
엄마가 중국어를 전혀 못한다는 전제하에.
저는 쑥쑥식 엄마표영어가 그러하듯.
"엄마도 아이랑 같이 중국어 배우세요. 그리고 애한테만 중국어 공부하라 닥달 마시고, 엄마가 생활 속에서 그때 그때 배운 중국어 반복해서 써먹으세요"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어는 수없는 반복듣기와 말하기로 입에, 귀에, 뇌에 각인 시키는 수밖에 없거덩요.
4. 중국어 어떻게 배우는게 효과적인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초반 3개월~6개월 정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수업 매일 출석하기"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저도 고민을 많이 해봤지만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은 "방문중국어수업" 인듯 합니다.
(방문중국어수업과 원어민(조선족)과외와의 장단점은 '이야기나눔방' 한마당게시판에 예전에 자세히 올린적이 있어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보셔도 좋겠네요)
방문중국어수업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수업시간 선생님과의 내용을 '녹음' 하세요.
'녹음한 내용'을 매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예를 들어 저녁식사후 30분..이런식으로) 틀어놓고 엄마랑 아이랑 같이 앵무새처럼 따라합니다. 매일매일 이 시간은 중국어 선생님 오신 시간.으로 정하는거죠. 그렇게 6개월 이상 하다보면 성조/발음 확실히 익히게 되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중국어의 문형이 체화될껍니다. (이거 실천하려면 대단한 의지가 있어야 하지만요)
엄마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실 경우에는 never....그냥 시중의 학습지 하지 마세요.
CD가 있어도, TAPE이 있어도. 아이가 정확하게 중국어를 배우 가능성 거의 없음이어요.
(아이가 천부적인 모창 실력과 음감/청력을 가진 아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초기 6개월 정도는 내 발음을 듣고 바로바로 교정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한국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제대로 교육받은 '중국어선생님'이요.
5. 민규맘, 당신은 애한테 중국어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감요?
저의 경우는 제가 늘 중국어를 쓰면서 일을 하는 처지이고 (학창시절에 비하면 날로 퇴보하는 중국어지만), 민규도 어려서부터 익혀왔던 중국어 단어의 량이 적지 않은 상태라 (비록 1년 반이라는 공백으로 중국어를 많이도 까먹었지만) 조금은 특이한 방식으로 엄마표 중국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민규의 영어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다는 판단에.. "아이표 영어"가 자리잡았을 시점이 제2 외국어를 본격화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매일 15분 중국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딱딱한 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저희집 엄마표 중국어 실황을 녹화했슴다.
감상하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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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단 10분의 힘이 이렇게 크다.
블로그에 중국어 진도를 올리다보니 의무감으로나마
필사적으로? 매일 10분이상은 중국어로 아이랑 놀아준다.
문형은 자연스럽게 익히고.
노래부르듯 문장을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읇조리고 따라하게 하니까.
이젠 자동이다.
오늘은 따라하는게 지겨웠는지
지가 앞서간다.
먼저 문장을 읽어내려 간다.
두번 접은 전지에 그날의 문장들을 함께 적어보면서 (1호는 눈으로 나는 펜으로)
소리내어 읇조리면서...발음기호(성조)와 중국어한자에 동시에 눈이 가게끔 했다.
아이는 읽으면서 발음기호를 주로 보지만 힐끔힐끔 한자를 봐준다.
지난 1년간 학습지로 독학한 1호가 한자에 눈길이 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리라.
어떤 날은 '엄마, 나도 중국어 좀 써보자.' 하면서 팔 걷어붙여 종이에 끄적끄적 화이트보드에 끄적끄적 중국어를 써보면서 스스로 대견해 한다. 중국어 한자 reading는 가급적 느리게 느리게 가는게 좋다. 압력없이. 지금 아주 쪼아.
<금주의 문장>
1) 지시대명사 : zhe, na (이것은, 저것은)
2) be동사 : shi (입니다)
3) 부정부사 : bu (아닙니다)
4) ma 의문문 : ....shi.....ma? (입니까?)
5) 단어 : 집안 거실에서 볼 수 있는 명사들
| [4] 这是什么? （what's this?) | |
| what's this? | 这是什么？ |
| what's that? | 那是什么？ |
| 이것은 tv 입니다. | 这是电视。 |
| 이것은 전화기 입니다. | 这是电话。 |
| 이것은 컴퓨터 입니다. | 这是电脑。 |
| 이것은 시계 입니다. | 这是表。 |
| 이것은 소파 입니다. | 这是沙发。 |
| 이것은 화이트보드 입니다. | 这是白板。 |
| 이것은 의자 입니다. | 这是椅子。 |
| 이것은 창문 입니다. | 这是窗户。 |
| 이것은 피아노 입니다. | 这是钢琴。 |
| 이것은 책입니다. | 这是书。 |
| 이것은 책장 입니다. | 这是书架。 |
| 이것은 화장실 입니다. | 这是洗手间。 |
| 이것은 주방 입니다. | 这是厨房。 |
| 이것은 화초 입니다. | 这是花草。 |
| 이것은 에어컨 입니다. | 这是冷气机。 |
| 이것은 선풍기 입니다. | 这是电扇。 |
| 이것은 청소기 입니다. | 这是吸尘机。 |
| 이것은 문입니다. | 这是门。 |
| 이것은 스위치 입니다. | 这是开关机。 |
| 이것은 전등 입니다. | 这是电灯。 |
다음주에는 소유격과 where 의문사를 넣어서 문장을 좀더 길게 활용해보자.
이것은 누구의 책입니까?
이것은 아빠의 책입니까?
너의 책은 어디에 있니?
화장실은 어디있니? ....
민규맘 
엄마표 중국어만이...장기전에서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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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맘님! 아이가 엄마랑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중국어를 그리도 좋아한다니 초등고학년 무렵 방학을 이용해서 잠깐 다녀오면 아이에게 동기(꿈) 심어주기에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요즘엔 찾아보면 그렇게 방학을 이용한 초등생 중국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여. 잘 찾아보시고 한번 저지르셔도 좋을 듯. ^^ 하지만 누가뭐래도 '영어가 자유로운' 기초 하에 제2외국어가 서야 의미가 있다는 점은 늘 되새겨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중국유학(조기유학이건 성인유학이건)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구여. (만약 아이 방학 한달동안 영어권 나라로 보낼래....중국으로 보낼래...하면 전 주저없이 영어권 나라를 택할 껍니다. 중국은 일주일간의 가족여행을 계획하구여.)
소정에미님, 초4라면 중국어학원도 괜찮을 듯 싶어요. 주변 중국어 학원 분위기, 교재, 선생님..두르두루 잘 살피고 선택하시고.. 아이가 한자를 전혀 모르는건 중국어를 배우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한두달은 내내 영어로 쓰여진 발음기호(with 성조)만 보고 익히는데도 진이 빠지실 꺼예요. 중국어의 한자는 영어 단어 외우듯 하나둘 외우다보면 어느새 우리말 한자 박사가 되어 있을껍니다. (중국대륙에서 쓰는 건 '간체자'이고 우리나라나 홍콩/대만에서 쓰는 한자는 '번체자'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규칙만 파악하면 거의 같은 글자로 여겨집니다. 제가 중국어의 간체자, 번체자를 동시에 배운 세대라서요...홍콩에서 발행되는 명보, 대만의 아주주간 잡지를 읽으나 중국대륙의 인민일보를 읽으나 별 불편함은 없거든요.)
우리가 쓰는 한자도 부수의 음과 한자의 독음과의 상관관계를 깨치면 어느순간 처음보는 한자라도 대충 부수와 분위기로 독음을 맞추듯.. 중국어도 일정기간 공부하다보면 중국어단어 외우는게 아주 수월하고... 한국어 한자독음과 중국어 간체자 독음과의 원칙을 깨치면..... 아는 한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요. 역(易)으로 한자를 많이 알면 중국어를 배울 때 거져얻는 단어가 많기 때문에 중국어 어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 경험하기도 합니다. (유럽사람들 여러나라 언어 구사해서 부럽다고만 생각했는데, 한국인은 중국어/일본어를 배울때 이렇게 거저? 얻는 부분이 있더군요)
딸둘맘님~ 정말 '매일 10분의 힘'이죠?
공감해주시니 힘이 솟네요. ㅋㅋ 처꽁이 두꽁이 블러그 보면서 감탄 또 감탄해요.
우리나라엔 왜이리 똘똘하게 잘 크는 아이들이 많을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