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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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맘님의 글을 읽어보니 안타까운 맘 조금은 이해할 듯도 같습니다.
그런데 님의 글을 읽어보니 첨부터 영어를 접했는 방법이 놀이식이 아닌 학습적인 방법은 아니였던가 싶네요. 그러니까 일찍 시작한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방법으로 접근을 시작한 데다 꾸준히 하지 못한 것이 문제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30개월이 아니라 좀더 늦게 시작해도 어려워하는 부분은 생길 수 있고 또 중도에 그만 둘 가능성도 있는데 그 때마다 그만 둘 수는 없는 거잖아요.
에스더맘님의 글을 읽으니까 '이보영'씨가 생각났어요. 이보영씨는 국내에서만 영어공부를 해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분 어머님은 이보영씨가 어려서부터 영어와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배려하셨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예로 영어 만화/영화 비디오를 어머니와 함께 보게 되면 어머님이 너무 즐거워 하셔서 이보영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그런 류의 영화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그렇게 행동하신 것은 아이가 좀더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어 하도록 일부러 연출을 하신 것이였다고 해요.
왜 아이들은 엄마가 하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늘 책을 가까이 두고 즐겨 읽는다면 아이는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영어동화책을 보여주실 때도 책내용을 전해주기 보다는 에스더만님께서 느끼시는 재미있는 감동을 전해주려고 하심이 어떨지 싶네요. 그러면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요?
사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할 때 교육은 실패한다고 합니다.
책을 고르실 때도 교육적이다 싶은 것보다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걸로 접근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짧은 제 소견이였습니다.
에스더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에 처음으로 쑥쑥게시판에 들어온 초보 엄마예요. 저에게는 6살된 큰 딸이 있습니다. 저는 첫 아이라 나름의 많은 신경을 썼어요. 30개월부터 신기한 영어나라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반응이 좋더라구요.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잘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러다 어느순간 수준이 어려워지면서 선생님도 자주 바뀌시고 애도 관심이 없는 것같아 수업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기를 몇달,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척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5살땐 `free talking'이 가능한 선생님께 그룹으로 영어수업을 했어요. 그런데 이미 커버린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영어로 수업하지 말라고 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말반 영어반 수업을 했는데 또래 아이들이랑 같이 하는 것이 재미있었는지 하기 싫다는 얘기는 안하더군요. 그러다, 또 선생님 사정으로 또 수업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큰애는 영어는 놀이가 아니라 공부라는 인식이 머리에 꽉 박혀있어요. 내가 인터넷상에 올려진 다양한 영여책 접근방법을 공부해 들려 주려고 하면 영어로 하지 말고 우리나라 동화책을 읽어달래요. 그러면 제 가슴이 얼마나 괴로운줄 아시겠어요? 제 나름으로 열심히 해서 애도 썼는데 엄마의 공로를 무시한 그 한마디가 저를 화나게 해서 결국 아이에게 또 화를 내게되요. 그리곤 그날밤, 잠을 잘수가 없어요.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서...... 저같은 어리석은 엄마는 안계시겠죠? 그래서 요즘은 내 사랑하는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가 제겐 제일 큰 숙제예요. 제 아이를 잘 양육하고 싶은 건 모든 엄마의 마음일거예요. 요즘 매스컴에서 떠드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우리 아이가 아닌가하는 생각에 빠질때도 있어요. 좀 힘드네요. 저 좀 도와주세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 [일반][RE] 우선 엄마가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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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hrstn 등록일 2001-08-22 01:00 조회수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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