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이제야 아이 둘이 잠들었습니다. 지금 시각은 11시 15분입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게 놀아서 한글동화책 3권과 영어동화책1권을 읽어주고 강제로 재웠습니다.
'오늘은'에 물음표가 붙은 이유는요, 거의 매일 그렇기 때문입니다. 어찌나 열심히 밖에서 뛰어노는지 얼굴 보기가 힘듭니다.
유치원에 다녀오면, 냅다 유치원 가방을 팽개치고 바둑가방을 챙겨들고 바둑교실(우리 아이가 유일하게 다니는 학원. 어찌나 좋아하는지 토요일, 일요일은 문 안여는 것에 심한 불만을 가짐)에 갑니다. 또 바둑교실에서 돌아오면 냅다 바둑가방을 팽개치고(그 동작이 어찌나 빠른지 '팽개치다'라는 말이 가장 어울립니다) 매미채와 통을 챙겨들고 공원놀이터로 갑니다. 그리고는 찾으러 가지 않으면 깜깜해져도 돌아올 줄을 모릅니다. 어릴 때 부터 살던 곳이라 친구들, 누나, 형들도 많이 알고 지내서 일단 나가면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바깥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책까지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저도 무척 고민했을 겁니다. 다행히 책은 무척 좋아합니다.
자기 전에 꼭 한글책 3권, 영어동화책 2권을 보고 잡니다.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늘어날 때가 더 많습니다.
어쨌든 책은 무척 재미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으니, 영어책도 그림이 흥미진진하면 잘 듣더군요. 영어책은 꽤 많이 갖고 있습니다. 거의 낱권으로 구입했구요. 꽂아 놓고 아이가 유치원 가고 둘째가 낮잠자는 사이에 한 권씩 읽어봅니다. (무울론 매일은 아니지요) 그리고 밤에 읽어줄 책을 선정합니다. 교육의 효과야 반복이 좋겠지만 영어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뿌리내리려면 새로운 책이 좋겠더라구요. 한글책도 엄청나게 재미있는 게 아니면 며칠씩 같은 책을
고르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비디오. 둘째가 14개월 무렵부터 비디오에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24개월 이후에 보여주라고들 하는데 첫째가 있으니 통제가 됩니까, 어디.
위씽투게더, 요술장난감, 기차여행을 거쳐 지금은 노래하는 집에 심취해있습니다. 둘째가 좋아해서 자꾸 보니까 첫째도 결국엔(?)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한테는 요술 장난감과 노래하는 집이 가장 인기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동생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며 동생과 결혼하겠다고 늘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노래하는 집의 발레리나 나오는 부분을 5번이나 돌려보더라구요. "발레가 멋지니? 우리 진희도 발레 시킬까?" 했더니 그 녀석이 뭐라 했는지 아세요? "진희는 못생겨서 안 돼."...... 진짜 예쁜 여자를 보더니 심미안이 살아난 걸까요...
저는 이미 말씀드렸듯이 영어를 무척 못합니다. 그래서 테이프가 있는 책은 꼭 같이 샀습니다. 제가 많이 듣고 읽어주려고요. 테이프가 있는 책은 훨씬 자신감있고 풍부한(?)감정으로 읽어줄 수 있더군요.
그리고 이 또래 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게임을 좋아하니까 영어게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실제 한 것은 몇 번 안 됨) 간단한 주사위 게임 같은 거요.
다음 글은 내일 또 올려야겠네요.
| [일반]7살 되던 2001년에 영어를 처음 만난 아이(3) |
|---|
|
글쓴이 엄지공주 등록일 2001-08-22 23:57 조회수 1,321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일반] 7살 되던 2001년에 영어를 처음 만난 아이(3)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