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하고 친하고 싶지만
도서관이랑 더 친한 생활의 흐름을 지닌지라
문뜩 들르게 되는 서점이 영 낯설고 편하지 않기까지 해요.
도서관에서 손때 묻은 책이 편하고
서점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책이
촌스럽게도 저는 불편해요..^^;;
신간도 많이 모르는 채
남들 다 아는 책들만 간신히 알아도
참 좋으니...여전히 서점은 제게 조금은 먼 그대입니다^^
6월의 언젠가도 중간에 시간이 남아
가까운 서점에 들렀어요..
휴...쏟아지는 신간들이 날 좀 봐주세요...
손짓을 하는데 저는 어지럼증까지 느낄 정도였지요...
그래도 용기?를 갖고 덤볐습니다..
이책....저책....
그러다 문뜩 본 책...가시도 아프다..
무슨 시제목 같은 책...
대강 짐작은 가지만...무슨 책일까...
짐작한대로...우리가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것(가시)에 대한
성찰의 이야기지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
때로는 고통을 주는 존재라고 여겨지는 것..
그것도 나름의 아픔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지요..
흡사 강아지똥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책이에요..
2,3학년이면 넉넉히 볼만해요..
그딱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잔잔한 그림이 좋았고
강아지똥보다 아리따운 말들이 좋았나봐요..
제 도서관수첩 뒤에 옮겨적은 걸 보면요...
그러다 오늘 밤 문뜩 떠오르게 된 사연...
제가 알러지비염이 심해요..
멀쩡하게 잘 있다가 갑자기 어떤 자극에 의해
심한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ㅠㅠ
그러다가 우연히 은송이 약을 발견했어요..
은송이도 저랑 같은 체질이라 가끔 병원에 가거든요..
먹다가 남은 약...
분홍빛의 가루약..
그 한봉을 탁탁 털어 입안에 넣는데...
으으.....정말 쓰대요...
알약을 못먹는 아이들이 먹는 가루약이 이렇게 쓴 줄 몰랐어요..
이제야 갓난 아기들이 토하고, 몸서리 치고, 울어제끼는 심정을 알게되었네요..
알약을 못먹는 대신..이렇게 쓴약을 먹는구나..
너희들도 참 아픔이 있겠구나...
왜 아이들은 마냥 행복하다고만 함부로 생각했을까...
왜 아이들은 아무 아픔이 없을 거라 함부로 무시했을까...
그 작은 육체 안에서도
그 작은 가슴 안에서도
그 나름의 고통과 아픔이 있을 것이라 여겨
존중하고 이해하고 감싸 않지 못한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랑은 했지만
존중은 부족했음을 이 밤...생각합니다.
꼬랑지...
감자의 계절이 왔잖아요..
바쁜 와중에도 여기저기 오가며 감자 사모으고? 있습니다.
최근에 먹은 감자만도 10킬로가 훌쩍 넘지 싶어요..
아침은 거의 찐감자...
오늘 아침 남편이..."아침 뭐야?"
"감자지..."
"아침은 감자, 점심은 국수(교회에서 국수나오는 날이였어요), 저녁은...밥 먹을 수 있을까?"
"그럼 저녁은 밥 먹어야지..."
"우리 꼭 피난민 같아..."
"옛날에는 없어서 감자 먹었지만 요즘은 웰빙식이야..."
"웰빙도 좋지만...기력 쇠해서 죽을 것 같아..."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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