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6살(만 5세 2개월)때부터 바둑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저와 함께 바둑교실에 다녀와서는 종일 바둑 상대가 되어달라며 졸라대서 무척 괴로웠습니다. 그 날은 나가 놀지도 않더군요.
다음날부터 어린이집에서 돌아오자마자 쏜살같이 바둑교실로 튀어나가는데, 그 동작이 어찌나 빠르던지요. 7층까지 올라갔다오는 순간도 못참아서 제가 바둑가방을 들고 기다리다가 1층 현관에서 건네주었습니다. 바둑을 향한 열정이 어찌나 훨훨 불타오르던지, 하루에 한 시간 하던 컴퓨터 게임도 1주일간은 안 하더라구요. 작년 11월 부터 시작했는데 처음처럼의 불타는 열정은 아니지만, 바둑은 아직도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어쨌든 바둑은 권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학원이나 학습지 등도 안하고 오로지 밖에서 뛰어놀기만 하는 우리 아이를 사로잡은 바둑을 저도 늦은 나이에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둑의 교육 효과요?
전 그런 것은 생각도 안하고 바둑돌로 노는 걸 좋아하길래 보냈거든요.
음...집중력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둑 한 판 두는 데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두세 판 정도 두고 오니까 한시간 반에서 두 시간정도 바둑교실에 있다 오더라구요.
그리고 바둑 예절도 배우고요, 사람과 마주 앉아 두는 거라 기계랑 노는 것과는 다르죠.
또 결과에 승복할 줄도(어디서 많이 듣던....)알게 되었구요. 그 전에는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의 개떡(우리집에서는 '성질 나쁜 사람'이란 뜻으로 쓰임, 개떡song도 있답니다)이었거든요.
또 주말 저녁에는 저녁밥 먹고 아빠와 바둑을 꼭 둡니다.(평일에도 어쩌다 일찍 오면 꼼짝없이 잡혀서 바둑을 두어야 합니다) 그 장면을 보면 어찌나 흐뭇한지요.
참,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모든 아이가 바둑을 좋아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엄마의 욕심(?)때문에 다니는 아이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좋아하더군요. 참, 바둑교실엔 왜 여자아이가 거의 없을까요?
쑥쑥 엄마들은 선구적인 분들이 많으니 딸 가진 분들, 바둑교실 한 번 알아보세요.
아, 말씀하신 바둑교실에 대해서는 동네에서 알아보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직접 가보면 교육방법을 더 잘 알 수 있더라구요.
외동엄마님의 글입니다.
> 영어게시판에 난데없이 바둑을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 그래도 쑥쑥에서 이곳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엄마들이
> 많이 모이시는것 같아 염치불구하고 여쭤봅니다.
> 저희 아이(6살 남아)는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하루종일
> 어린이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오후에 미술이나
> 다른 수업들이 있어 아이가 심심해 하지는 않지만, 아이가 하루종일
> 어린이집에 있는것보다는 바람도 쐴겸 학원 하나정도를 다니면
> 어떨까 싶어, 바둑학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 혹시 바둑학원을 보낸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신다면, 경험담을
>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6세정도면(4월생으로 만5세가 지났습니다)바둑교육이 적정한건지
> 너무 이른것은 아닌지, 바둑교육이 좀 엄하게 이루어지는것으로
> 아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부담을 주거나 스트레스를 받게하는것
> 은 아닌지, 교육내용, 효과등도 궁금하구요.
>
> 너무 많은 것을 여쭤보았나요? 죄송합니다. 바둑교육에 대한 경험
> 담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마땅한 내용을 찾지 못해서 결정을 하지
> 못하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
> 참, 그리고 혹시 마포에 사시는 분 중 한빛바둑교실에 대해서
>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더 좋겠는데...그곳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
> 다시한번, 게시판 성격에 맞지않는 글을 올린점, 사과드리며
>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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