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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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님의 글을 읽고, '우리나라 수학책과 미국 책은 어떻게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찾아 보았습니다.
다음은 1-가 <익힘책>(워크북)의 마지막 쪽 입니다.
미국책에서 가족 나이 조사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이런 조사를 통해서 우리 분단 아이들의 성향도 알고 조사한 자료를 표에 기록하는 방법도 알게 됩니다.
아쉬운 것은, 교과서에 이런 활동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거에요.
그리고, 교과서에 이런 활동이 들어 있어도 직접 조사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때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구요.
일일이 조사하지 않고 대충 주어진 자료를 보고 표 채우기만 한다면 생활 속에 수학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기회를 갖지 못하겠지요.
미국이나 영국, 네덜란드 등의 수학 책에는 우리 나라 교과서 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들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책도 점점 그런 쪽으로 갈 것 같은데, 이런 활동을 여분의 활동이 아니라 필수 활동으로 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amy님의 글입니다.
미국의 수학교육은 우리나라의 수학교육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다. 미국 사람들이야 워낙 그렇게 해 왔으니 천천히 가는것에 익숙한것 같고, 간혹 한국사람이나 러시아, 중국 사람들 중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해서 자기 학년의 수준보다 앞서가면 그런 아이들만 몇명씩 모아서 추가로 가르쳐 주는 Enrichment Class라는 곳에 가끔 들어가서 공부를 하게 된다. 아주 잘하는 경우 아예 다른 학년에 가서 수업을 듣기도 한다. 초등학교 5,6학년이 수학을 아주 월등하게 잘하면 중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경우가 있긴하다. 그런데 아이들이 부담을 갖고 자기 친구도 없고하니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다. 작은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교과서가 따로 없는 우리동네 학교는 매일 학교에서 했던 프린트물을 집으로 가져온다. 수학을 보니 요즘 한자리 더하기를 한창 하는것 같다. 숫자공부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데 얼마전 숙제로 해 갔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달력 이용하기 단어공부와 마찬가지로 숫자 공부 또한 반복적인 더하기, 빼기보다는 우리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서 공부를 한다. 얼마전 가져왔던 숙제인데 달력을 보고 찾아내는것이다. 달력이야말로 숫자공부를 위한 아이디어가 많은 아이템중의 하나다. 아이들이 숙제를 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디렉션(Direction)을 꼼꼼하게 제대로 읽는것이다. 디렉션이 중요한 이유는 반대의 경우에서도 찾을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한글보다는 영어가 편한 아이들인데 가끔 한글학교에서 수학문제를 풀 때면 문제를 보면 대충 뭘 하라는건지 알겠는데 문제의 설명을 이해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영어로 이런 문제를 풀때 한국 아이들이 대충 보면 무슨 문제인지 감은 잡을수 있지만 디렉션을 정확히 이해할수 없다면 나중에 수준이 높아졌을때 자꾸 실수를 하게 되는것이다. 문제의 설명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습관을 어릴때 부터 가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단지 수학을 위해서 디렉션을 읽는다기보다는 읽기연습도 되고, 이럴땐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하면서 영어공부 또한 함께 할수 있는것이다. 디렉션(Direction):Look closely at a calendar.Write at least three things you notice about the days and months. 설명 : 달력을 자세히 본 다음 날짜(days)나 월(months)에 대해 알아낸것을 적어도 3개이상 쓰라는 얘기다. 달력을 자세히 보면 날짜가 1일부터 31일까지 있기도하고, 달은 12개, 첫달은 1월, 일주일은 7일로 되어있는등의 많은 사실을 찾아낼 수가 있다. 우리 아이가 적은 답:There are 12 months. There are 7 days in a week. The first month is January. My birthday month is June. 2. 식구들 나이를 이용해서 데이타 수집하기 수학공부 중에서 데이타(Data) 수집하는 공부인데 가족이나 친구들의 나이를 조사해서 적는것이다. 디렉션(Direction) :As part of our study of data, we are collecting information about ages of the people our families. Fill in the blanks below. For each person, write the name, age, and family role. For example : My mother Donna is 33 years old.My brother Andy is 9 years old. You can decide which people are part of your 'family'. You don't have to fill in all the blanks! 설명 : 데이타 공부의 하나로 가족들의 나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아래 빈칸을 채우세요. 각각 사람들의 이름, 나이 그리고 역할을 쓰면 됩니다.예를들면 My mother Donna is 33 years old. 엄마 Donna는 33살입니다. '가족'의 범위는 자유롭게 정할수 있습니다.(이 의미는 직계가족까지 적든, 주위 친척까지 적든 상관없다는 뜻). 그리고 아래 빈칸을 모두 채우지는 않아도 됩니다! 단순한 나이적기 같지만 이것을 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의 나이를 파악함과 동시에 어른들의 나이와 아이들의 나이를 비교할수도 있고, 데이타 수집의 기본인 각각의 목록을 룰에 맞춰 정확하게 기록하기를 연습한다. 3. 수학풀고 숨은 단어 찾기(Groundhog Day Math) 아이들 학교에서 많이 하는 액티비티중의 하나인데 수학문제를 풀면 하나를 완성할때마다 그 위에 알파벳 하나가 쓰여있다. 그럼 나중에 수학문제의 답과 그 위의 알파벳을 이용해서 숨어있는 단어를 찾는것인데 하나라도 잘못 계산하면 나중에 Secret word를 찾을수가 없다. 이것 또한 단순한 더하기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보면 간단한 수학문제를 풀면서 상식을 알려주는 깊은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 2월 2일은 Groundhog Day인데 이 날은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주에 있는 Punxsutawney라는 도시에서 큰 행사를 한다. Groundhog(그라운드호그)가 겨울잠에서 깨어 구멍에서 나와서 그림자가 생기면 추운 겨울이 6주동안 더 계속될것이라는 신호라서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고, 만약 그림자를 보지 않는다면, 즉 구름이 낀 날씨라면 이제 봄이 왔다는 것으로 알고 땅위로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을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 이러한 내용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재미있는 수학문제를 풀면서 Groundhog Day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것이다. 따로 외우면서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다른것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다. Groundhog Day 사이트 http://www.groundhog.org/ 디렉션(Direction) :Februray 2 is Groundhog Day. Find our what groundhogs look for on this day. Solve the problems. Then write the letters on the lines below. 설명 : 2월 2일은 Groundhog Day입니다. Groundhog가 이날 무엇을 찾고 있는지 찾아보세요. 아래의 문제를 풀고 아래 밑줄에 알파벳을 써보세요. 그래서 다 문제를 풀고 각각의 알파벳을 써 보니 답은 'Their Shadows' 였다. 너무 쉬운 숫자공부지만 반복적으로 문제만을 풀게하는것이 아닌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도구로 공부를 하면 공부하는 아이들도 지겹지 않고 또한 이것이 공부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학공부도 하고, 상식도 익히는 일석이조의 학습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copyright(c)Aekyung Song
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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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접목한 수학 책은 그동안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어쨌든 우리 나라 아이들 정서에 맞는 책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