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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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떤 결론을 내고 있으신듯해서... 그냥 제 의견을 써 봅니다.
****해석에 대해서..(기준은, 영어를 거의 7~8살 쯤 시작한 평범한 아이들)
저도 물론 해석을 해주어야 하는 시기에 대해서(그냥 영어를 공부로 하는 아이들에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 입니다. 영어가 습득된 아이들이야 물론 해석이 필요 없겠지요.(아주 소수겠지만...)
전 그냥 5학년 이상쯤으로 잡고 있어요.(느린 아이들은 중학교1) 해석이라는 것이 우리 어른들 생각처럼 쉬운 활동은 아닙니다. 우리야 대부분 커서 영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해석이라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한 언어가 거의 완벽하니까...,사실 아이가 한국말을 잘 하는 것 같아도(전 평범한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상당부분은 모르는 뜻이 많지요.
**중국어를 배운적이 있었어요. 저보다 높은 레벨에서 쓰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영어로 해석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보았어요.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선생님이 계속 영어로 해석을 하면서 시키면 어떨까?? 정말 스트레스 받겠다... 영어도 많이 미숙한데 구조가 전혀 다른 언어로 해석을 해야하고... 아마???제 영어 실력이 7~8세 한국말 실력 정도는 되겠죠... ㅋㅋ
**다른 예로, 잠깐 외국에 있을 때 우리 Class에 프랑스 애들이 많았는데, 비슷한 레벨인데 항상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어떤 단어는 영어가 아닌 듯하고... 해서 물어 보았더니 그냥 모르는 단어는 프랑스어를 그냥 넣어서 썼다고 하더군요. 가능하죠, 어쩌다 비슷한 단어도 많고, 잘은 몰라도 당연 한국어보다는 프랑스어가 영어랑 구조가 비슷하죠. 일본어 공부는 해석 하면서 해도 무리가 없을 듯...
"영어를 몇년을 했는데,,, 말도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 고 싸잡아 한국의 영어교육의 잘못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일부분 영어교육의 문제점도 있지만, 더 중요한건 영어와 한국말은 유사성이 거의 없고, 구조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죠. 우리가 미국인과 동시에 일본어를 배운다고 해봐요. 우리가 당연 빨리 배우겠죠. 그러니 무턱대고, 영어 못하는 것을 교육 탓만해도 아니될 것 같아요.영어를 좀 배운 아이들에게(초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영어를 배운 아이들) 한국말로 써주고, 영작을 시켜보면 대부분 영어를 우리말 구조처럼 동사를 뒤에 둡니다.
나는 밥을 먹었다.
I rice ate.
결론적으로 어릴 때 영어 한 줄 한국말 한 줄 해석을 해준다면 정말 머리 아프고 재미없을 것 같아요. 아이가 정 요구하면 모를 까...스토리가 전체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을 것 같고...
그래서 전 이렇게 합니다. (저도 이게 정말 옳은 지는 모르지만...)
**제가 책을 먼저 읽고 아이가 모를 것 같은 단어를 미리 뽑아서 제가 먼저 공부하고, 몸짓이나, 그림이나, 쉬운 영어로 설명가능하다면 그리 합니다. 그래도 모르는 것은 단어만 한국말로 설명하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 선정시에 너무 어려운 책을 고르면 할 수 없이 자꾸 학습적으로 되겠지요.)
**그리고 과학이나 좀 어려운 타픽을 다루고 있는 영어 책이라면 한국어로 된 같은 타픽의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고 나서 영어책을 읽히면 해석없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열심히 쌓고나서, 어른들 보는 문법책이 아닌 아이들용 문법 책으로(직수입된 책) 영어구조를 좀 설명하고, Writing을 시작하니 불 무리가 없었습니다. I rice ate. 라고 글을 쓰던 아이도 스스로 영어의 어떤 구조를 알게 되었던지. 동사를 가운데 넣더군요. 물론 2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초등 저학년 까지는 최대로 쌓아주는 영어 교육이었으면 합니다. (조급함에 해석이라도 시켜보아서 확인하기보다는... )빨리 가는 듯 하지만 아주 느릴 수 있지요.
영어 해석이라는 부분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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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님의 글입니다.
올해 예비초등인 여자아이입니다...1년간(11개월) 영어유치원다녔구요..2월엔 제가 직접 여러가지 해주고 싶은게 많아서 일단 영어유치원을 끊고 집에서 저랑 놀러도 다니고. 기타 부족하다고 싶었던 것들을 해 주고 있어요...영유다니기 전에는 알파벳 대문자정도만 읽는 수준이었구요..영유다니면서도 제가 일하느라 많이 바빠서 영유숙제 확인하는 것 말고는 따로 신경쓴 건 없네요.. 울 아이가 영유다니면서 물론 짧은 기간입니다만...나름대로 영어에 대한 친근감이나 발음, 짧은 영어대화정도는 합니다..그런데 이상하게 파닉스는 늘지를 않더군요...그래서인지 생소한 영어책이나 문장은 아예 읽어보려 하지도 않고 읽는 것 자체를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요.. 그러니 당연히 리딩도 잘 안 됩니다...그렇다고 평소에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그렇지는 않구요...지구력도 나이에 비해 강한 편인데 말이죠... 해서 요번에 영유에서 했던 짧은 스토리북을 직접 암기해서 써보도록 하고 있습니다...자연스럽게 단어의 파닉스와 암기, 문장익힘, 영작을 해보려는 저의 욕심(?)으로 시작했다고나 할까요?그런데 이러다 보니 몇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첫째, 가령 firefighter란 단어를 공부할때 스펠을 알파벳 하나하나를 외우지 말고 "i"는 "아이"발음이 나고 등등으로 파닉스 위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둘째. 이제까지 영유에서는 영어문장을 공부할때 전혀 한글로 해석이 없었습니다...그러니까 모든 수업과 수업시간의 대화마저도 온통 영어와 그도 안 되면 바디랭귀지로 했다고 하더군요...저는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물론 영어는 학습이 아닌 생활이기에 초반에 생활영어 위주시에는 한글을 못 쓰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요...스토릭북을 할때는 어느정도 한글로 직역을 해 주는 것이 아이의 영어흡수력에 더 도움이 되지 않나 싶어서요...가령 " mom said to the firefighter"를 가르칠때 "엄마는 말했다, 소방관에게" 하면서 직역으로 현재 가르치고 있습니다...또 to를 자꾸 빠트려서 "~에게"라는 표현이 들어가려면 반드시 " to"를 써야 한다고 가르치죠... 그런데 아이는 이런 방식으로 영유에서 배워본적이 없기에 자꾸 이상해 하네요...그럭저럭 따라하기는 하면서 말이죠... 위의 두가지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또 예비초등에게 암기를 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또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구요...여기 보면 영어의 암기자체에 대한 찬성,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암기에 찬성입니다...할아버지님말씀대로 암기도 일종의 훈련이기에 자꾸 하면 늘어나고 다른 과목의 공부시에도 유리하리라 믿기 때문이죠..제 경험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아이는영유에서 안 했던 방식으로 제가 유도한다고 하고...저 역시 제가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나 하는 의문도 생기구요... 전 이 방식으로 꾸준히 (최소6개월) 시켜보고 싶거든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어떤 의견도 좋으니 답글 부탁드립니다...
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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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까지는 최대로 쌓아주는 영어 교육이었으면 합니다"
에 한 표 찍고 갑니다. 쌓아가는 것 - 참 어렵지요. 펠트다, 뭐다 하여 수치화된 등급이 우리의 눈과 귀를 압도하는 환경에 꿋꿋하려면 엄마의 이빨이 튼튼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방학 때 큰아이 펠트 준비를 시키다 보니 어느새 고등학생 수업하듯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쓴웃음이 나더군요. 더 웃기는 것은, "이걸 작은애 한테도 확 시켜버려...? 시키는데로 곧잘 하는 아인데." 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제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이었어요.
이왕 (영어의) 바다에 빠뜨리기로 했으면 확실한 바닷물을 채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