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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Magic Words

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1-08-26 05:55

조회수 1,104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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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람들 보통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부탁합니다. 등
외국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를 가르칠 때부터 함께
가르치는 말들 잘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물론 하고는 싶지만 막상 하려면 쑥스러워서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제가 대학시절 영국에 잠깐 머문 적이 있었는 데요, 그때 영국의
가정집에서 Home Stay 를 했었습니다.
영국 사람들 참 Sorry, Excuse me, Thank you 소리 잘 합니다.
길 가다 부딪치지도 않았는 데 조금만 부딪칠 것 만 같아도
Excuse me하고 바로 나오죠.

그 때 영국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 데 자기가 어렸을 때
엄마한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바로
Don't make a fuss. (소동부리지 마라, 얌전히 있어라) 였답니다.

이런 영국 사람들을 보면서 배울점이라고 생각했었죠.
어느날 하루 밖에 안나가고 하숙집 마루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주인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식사준비를 하고 계셨구요.

당시 집 구조상 저는 주인 아주머니를 볼 수 있었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저를 볼 수 가 없었지요. 물론 부엌에는 아무도 없고 주인 아주머니 혼자서 요리를 하고 계셨구요.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가 '에취'하고 재채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주인 아주머니의 입에서 나온 말이
'Excuse me.' 였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심지어는 식탁에서도 소리 크게 나게 풀면서도 재채기를 하면 꼭 'Excuse me.' 라고 정중하게 사과를 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얼마나 어려서 부터 습관이 되었으면
혼자 있을 때도 'Excuse me' 라는 말이 나올까 하는 생각과
그렇다면 평소에 쓰는 Magic Words 들은 맘이 실린 것이라기 보다는
습관처럼 나온 것이었나 하는 생각에 잠시 맘이 복잡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 진심으로 고마와 하는 마음이 실린
적당한 Magic Words의 사용, 바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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