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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아이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눈을 가졌으면...

글쓴이 건우맘

등록일 2001-08-25 11:54

조회수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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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더 지나가는 여인님의 퍼온글 잘읽었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조금은 내마음속엔 이런 모습이 있었진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5월경 일입니다.
유치원에서 학기초 면담을 한다고 하더군요.
내심 걱정이 되더군요.
선생님께서 무슨말을 하실까.우리 아이가 다방면에서 부족하고 수업태도가 불량하다고 하시면 어쩌지..
이런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xx의 엄마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도 절친하게 지내던 엄마라 별 부담없이 면담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난 선생님께서 우리 애한테 않좋은 말씀을 하고 그렇게 된다면 많이
화나고 속상할땐데(선생님에 대한 화가 아니라 우리애에 대한 화)등등의 애기를 했더니
xx의엄마가 그러시더군요.
건우엄마 "선생님이 그런얘기 하시면 속상할 것 같아?, 얼마나 다행이고 선생님한테 고마워.집에서 잘 모르는 사실 선생님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니 그이상 더 고마운 일이 없지.단점이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고쳐야지.안 그래?"
전이말 듣고 내자신이 부끄러워서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옳은말이다.정말 xx 엄마가 이중성격을 쓰고 괜히 옳은말 한답시고 충고했더라면 기분이 나빴을텐데 그분 성격을 너무 잘 아는터라 역시 인격 수양이된 사람은 달라 하고 생각했답니다.
면담이 끝난후 그분은 저한테 자기 아이의 고쳐야 할점을 얘기해주시더라고요.사실 제가 봐도 그앤 장점이 더많은 아이인데...
사실 보통의 부모님들이 자기자식의 잘난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기 십상인데.


참 그분에게는 초등3년의 딸이 있는데,이 아이는 예의가 바를 (인사는 기본)뿐만 아니라 글짓기,피아노등등 뛰어납니다.
한달전쯤에 다른 사람한테 건네 들었는데, 이아이가 전교 일등을 했다고 하더군요.
성적표에 표시는 안되지만 이렇게 전교 일등을 한경우는 부모들 사이에 암암리로 알게되나 봅니다.
나중에 얼마나 좋냐고 물어봤더니만 별일 아닌것처럼 담담해했습니다.자신도 모임에 가서 다른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게 뭘 중요하고 겨우 초등학교 저학년의 성적가지고 그러냐고 하셨습니다.사실 속마음은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하셨겠습니까.
그러나 겉으론 안그러셨습니다.
사실 이애는 어렸을때부터 너무 아파서 유치원도 못다닐 정도여서 그분은 아이의건강을 최고로 생각하십니다.매일 학교에 잘 다녀주는 것 만해도 너무 감사하다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사실저를 비롯해 많은 엄마들이 너무 자식에 대해 과잉 기대를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일면을 보고 전체를 평가하지는 않나 혹은 타인(선생님,다른사람 등등)의부분적인 칭찬에 너무 고무되어 자신에 아이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애정어린 충고에 귀 기울이며 어제보다 발전된 오늘의 모습을 보며 기뻐할수 있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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