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로 망설이다가 글을 올립니다.
기훈이(6세)는 부모가 한동안 인정을 안 해줘서 그렇지,
참 똑똑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첫 애고 아이의 예민한 성격이 유별라서 24개월 무렵엔
다른 아이들이 모인 곳에 근처도 잘 안데리고 다녔습니다.
괜히 딴 애들 공격하고, 그거 뒷수습하기 바쁠 것 같구,
결국 제가 욕을 먹게 될까 두려워서두..ㅠ.ㅠ
그래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할 적당한 기회가 없었습니다.
가끔 저 혼자 놀라워하다가,
여기 쑥쑥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구,
또 가끔 한심한 짓도 잘하고,,
둘째를 키우면서, 큰 애가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오고 있는지에 대해
큰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쑥쑥 꼼꼼리뷰를 하기로 하고,
기훈이가 거의 광적으로 매달리는 매직스쿨버스
비디오 두편을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가정사가 고달프도록 바빴고(집에도 못 들어오는 나날까지..) 해서
우여곡절 끝에 필기구 준비하고 기훈이와 앉아서 대사 받아 적기를 하려고 하는데,
굳이 자기가 퍼즈를 누르고, 도와 준다고 나서더라구요.
첨엔 무진 성가셨는데, 못하게 하면 더하는
녀석의 청개구리근성을 알기에 마지못해 허락을 했지요. 그러고 난 후~~ 짜잔~!
기훈이는 자막의 대사를 읽어주기도 하고,
누구의 대사였는지를(전 이건 3,40%밖엔 못하겠드만요.)
펄팩하게 말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물이 안나오고 대사만 나와도 애들은 왜, 캐릭터들의 목소리까지 잘 알잖아요.
한번은 "엄마, 저건 누가 한말인지 알지?" "엉, 프리쯜!"
기훈이는 살짝 저를 째려보면서 "엄마, P리쯜이 아니고, F리즐입니다.
P가 아니거든요!"(조금 추켜주니깐 건방이 하늘을 찌릅니다.)
게다가, 맨 왼쪽 자막이 잘려나가서 would인지, could인지 확인 차
문장을 하나씩 함께 해석을 해 보드니 하는 말, "could가 더 맞겠는데?"이럽니다.
(솔직히 저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어떤 문장은 자기만 하도 봐서 외웠기에 한템포 먼저하는 대사가 있어서,
무슨 뜻인지 슬며시 물으면, "We've got to save him." -> 기훈이는 자신있게,
"우리가 그를 구해야 돼!"라고 답하더군요.
이건 상황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여, 며칠 후에 남편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틀어 놓은 CD에 단순한 영어문장이 반복해서 나오는 걸,
남편이 아들에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
기훈이는 완벽한 해석을 했고,
남편은 다시 다음문장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했습니다.
어김없는 기훈이의 완벽한 답.
옆에서 참다 못한 저는 이건 기훈이에게 상당히 유치한 수준이라며,
우리가 공동작업한 5A용지 6페이지 분량의 받아적기 한 내용들을 보여 주면서
다시 그 중의 대사를 확인작업에 들어가더니,
남편은 정말 아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아빠는 중학교 1학년 들어가서 처음 영어를 배워서 읽기 시작했거늘!"하면서요.
나머지 작업도 우리(기훈이와 저)가 공동작업할 기회만 일정하게 주어진다면,
즐겁게 끝낼 수 있겠습니다.
괜한 호들갑의 면도 적잖지만, 전 "옆집아줌마"
(우리 아이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가 아니고,
쑥쑥의 영향아래 자라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요.
아들 청개구리근성은 저한테 유전된건가 봅니다.
옆집 아줌마들이 죄다 학원에 학습지를 시켜도,
저는 그딴거 다 필요 없쓰~!로 일관해 왔거든요.
솔직히 제가 아는 선에서 교재와 프로그램,, 모든 게 미덥지 않았어요.
결정적으로 비용도 댈 수 없었구요.
'부족해도 차라리 내가 낫지!' 싶었죠.
제대로 가르치려면 저도 공부해야하니깐 결과적으론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따로 없이, 모두 잘 배워가고 있는 셈입니다.
기훈이가 18개월 무렵부터 쑥쑥을 드나들면서,
그간 모범이 되어오신 부모님들이나, 아이들
모두가 얼마나 귀중한, 실질적인 선생님들이었는지요!
참 고마운 마음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쑥쑥몰

> 




 



큰애의 영어성과.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