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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의 영어성과.

글쓴이 Jiny

등록일 2004-07-10 01:39

조회수 2,27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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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로 망설이다가 글을 올립니다.
기훈이(6세)는 부모가 한동안 인정을 안 해줘서 그렇지,
참 똑똑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첫 애고 아이의 예민한 성격이 유별라서 24개월 무렵엔
다른 아이들이 모인 곳에 근처도 잘 안데리고 다녔습니다.
괜히 딴 애들 공격하고, 그거 뒷수습하기 바쁠 것 같구,
결국 제가 욕을 먹게 될까 두려워서두..ㅠ.ㅠ
그래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할 적당한 기회가 없었습니다.

가끔 저 혼자 놀라워하다가,
여기 쑥쑥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구,
또 가끔 한심한 짓도 잘하고,,
둘째를 키우면서, 큰 애가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오고 있는지에 대해
큰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쑥쑥 꼼꼼리뷰를 하기로 하고,
기훈이가 거의 광적으로 매달리는 매직스쿨버스
비디오 두편을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가정사가 고달프도록 바빴고(집에도 못 들어오는 나날까지..) 해서
우여곡절 끝에 필기구 준비하고 기훈이와 앉아서 대사 받아 적기를 하려고 하는데,
굳이 자기가 퍼즈를 누르고, 도와 준다고 나서더라구요.

첨엔 무진 성가셨는데, 못하게 하면 더하는
녀석의 청개구리근성을 알기에 마지못해 허락을 했지요. 그러고 난 후~~ 짜잔~!

기훈이는 자막의 대사를 읽어주기도 하고,
누구의 대사였는지를(전 이건 3,40%밖엔 못하겠드만요.)
펄팩하게 말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물이 안나오고 대사만 나와도 애들은 왜, 캐릭터들의 목소리까지 잘 알잖아요.

한번은 "엄마, 저건 누가 한말인지 알지?" "엉, 프리쯜!"
기훈이는 살짝 저를 째려보면서 "엄마, P리쯜이 아니고, F리즐입니다.
P가 아니거든요!"(조금 추켜주니깐 건방이 하늘을 찌릅니다.)

게다가, 맨 왼쪽 자막이 잘려나가서 would인지, could인지 확인 차
문장을 하나씩 함께 해석을 해 보드니 하는 말, "could가 더 맞겠는데?"이럽니다.
(솔직히 저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어떤 문장은 자기만 하도 봐서 외웠기에 한템포 먼저하는 대사가 있어서,
무슨 뜻인지 슬며시 물으면, "We've got to save him." -> 기훈이는 자신있게,
"우리가 그를 구해야 돼!"라고 답하더군요.
이건 상황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여, 며칠 후에 남편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틀어 놓은 CD에 단순한 영어문장이 반복해서 나오는 걸,
남편이 아들에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
기훈이는 완벽한 해석을 했고,
남편은 다시 다음문장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했습니다.
어김없는 기훈이의 완벽한 답.

옆에서 참다 못한 저는 이건 기훈이에게 상당히 유치한 수준이라며,
우리가 공동작업한 5A용지 6페이지 분량의 받아적기 한 내용들을 보여 주면서
다시 그 중의 대사를 확인작업에 들어가더니,
남편은 정말 아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아빠는 중학교 1학년 들어가서 처음 영어를 배워서 읽기 시작했거늘!"하면서요.

나머지 작업도 우리(기훈이와 저)가 공동작업할 기회만 일정하게 주어진다면,
즐겁게 끝낼 수 있겠습니다.

괜한 호들갑의 면도 적잖지만, 전 "옆집아줌마"
(우리 아이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가 아니고,
쑥쑥의 영향아래 자라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요.

아들 청개구리근성은 저한테 유전된건가 봅니다.
옆집 아줌마들이 죄다 학원에 학습지를 시켜도,
저는 그딴거 다 필요 없쓰~!로 일관해 왔거든요.
솔직히 제가 아는 선에서 교재와 프로그램,, 모든 게 미덥지 않았어요.
결정적으로 비용도 댈 수 없었구요.
'부족해도 차라리 내가 낫지!' 싶었죠.
제대로 가르치려면 저도 공부해야하니깐 결과적으론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따로 없이, 모두 잘 배워가고 있는 셈입니다.

기훈이가 18개월 무렵부터 쑥쑥을 드나들면서,
그간 모범이 되어오신 부모님들이나, 아이들
모두가 얼마나 귀중한, 실질적인 선생님들이었는지요!

참 고마운 마음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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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 2004-07-12 08:29 
자식 자랑 해 놓고, 잘했다고 이렇게 심하게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가 대한민국에 흔할까요? 정말 기대치 않은 칭찬에 책임감이 무거워 집니다.^^; 현재 기훈이는 앞니 빠진 청개구리의 극치랍니다. 늘 '영어구 뭐구 다 필요없쓰~!'라는 표현도 기어코 튀어 나오게 되는..ㅠ.ㅠ(애가 먼저 되야지요.. 이게 몇 십배 힘든 일이기두 하구요.. 가끔 업보라는 생각두...) 아뭏튼 힘이 납니다. 감사드려요!
초록잎새 2004-07-11 17:49 
부러워용~~기훈이가 넘 자랑스럽겠어요. 엄마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엄마표 영어 정말 가능성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분발 하렵니다. 화이팅!!
건호민호맘 2004-07-10 21:57 
멋집니다.. 건호가 6살이 되려면 2년이 남았는데 아무리 봐도 기훈이처럼 될거 같진 않네요.. ^^ 7살도 괜찮고 8살도 괜찮으니 그런 모습 볼 날이 온다면 남은 날들 행복할거 같네요.. ^^ 더불어 저역시 팟팅!! 외치고 갑니다. 좋은 자극 감사합니다. 늘 쑥쑥맘들의 글들을 보면서 "나도 할수 있다!!"하고 맘속으로 뇌리에 외치며 주먹 불끈~ ^^ 쥐고 갑니다. ^^ 충전소와 같은 쑥쑥입니다. ㅋㅋ
산 속의 달 2004-07-10 21:42 
정말 기쁘시겠어요.그 상황을 생각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힘이 막 나시겠어요. 위의 쭈맘님 어쩜 그렇게 웃기세요? 한참 웃었네요.
소연맘 2004-07-10 21:39 
그렇게 똑똑한 아들을 여지껏 숨기고 계셧군요. ㅡㅡ;; 앞으로도 자랑좀 많이 해주셔요. 넘 잼잇습니다. 저두 울딸을 실제보다 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론 아이한테 상처가 될수도 있을터인데,, ㅡㅡ;; ,,글구, 저두 언젠가 울 소연이가 엄마의 부족한면을 마구마구 채워주길 꿈꾸는 사람이랍니다. 나중에 통역사로 써먹을라구요.. ㅎㅎㅎ
쭈맘 2004-07-10 19:09 
쑥쑥에 고슴도치엄마가 많아 질때.. 우리나라가 영어로 부터 해방 됩니다..Jiny님 넘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제게도 그런날이 올런지..지달려 봐야지요.. 저도 곧 도치엄마로 찾아 뵙죠...ㅎㅎㅎ 우리나라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 주쥐에 있는 사소한것도 늘 자랑하며 살아야 한답니다... 너도 나도 울집 자랑에 참여할때... 밝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요.. 쑥쑥맘들 홧팅!!
해피투게더 2004-07-10 14:58 
와!!! 우리집 녀석들은 지금 화장실에서 뭔일인가를 저지르고 있는 듯 한데,,,저렇게 놀면서 영어로 대화도 하고 그러면 좋으련만,,,여전히 꿈인 듯 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부러우면서도 뿌듯합니다. 기훈이처럼 빠른 나이에 해주면 더 좋겠지만 8살, 5살 제 아이들도 언젠가는 영어로 놀 거거든요^^ 제가 도울테니까요...오늘 둘째놈이 엄마는 한글이 좋아? 영어가 좋아? 하길래 망설임없이 대답을 주었습니다. 우리말이 더 좋지!!! 하지만 영어도 잘 알면 좋은거야라고. 다섯살 아이가 영어의 느낌을 묻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네요^^ 좋은 자극을 받을 만한 글 감사합니다.
순진 2004-07-10 14:44 
부~럽슴다~ 큰놈도 엄마도 요즘 띵가띵가~하고 있었는데....요글 보니깐 또 맘이 바빠지네요. 꾸준히 하라고 했는데..난 아무래도 학습지 선생님이 끌어줘야 하는 엄만가봐요.ㅠ.ㅠ
Jiny 2004-07-10 13:28 
자랑하고, 두려워하믄서 여차하면 지울 각오로 들어와 봤는데, 이만한 호응 감사드립니다.^^; 이런 다독임이 쑥쑥을 자라나게 하는 힘이지 싶습니다. 한턱? 까짓거, 냅니당~~ 만나만 주시지요! 그리고 받아적기는 제가 했고 기훈인 그저 떠듬떠듬 읽어주기만 한 거예요. 읽기는 요즘 좀 되고, 쓰기가 좀 쥐약이었는데, 조금씩 되는 편입니다. 뭣보담, 시리즈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공통된 특성을 이해하고 즐기는 기훈이 모습이 넘 우낍니다. 어쩔때, 저는 프리즐 같고, 기훈이는 카를로스나, 아놀드와 동일화 된 것 같은 기분이 다 듭니다.ㅎㅎ 다른 모든 아이들도 다 되고도 남으리라 확신합니다. 모두 화이팅~~~
예쁜여우 2004-07-10 12:03 
정말...입이 쩍 벌어질만 한데요...부럽습니다...5살에 영어를 접한 아현이가 그 수준이 될려면 몇년은 더 기달려야 겠지만...그래도 그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열씨미 해볼랍니다..화이팅^^
민규맘 2004-07-10 09:19 
정말 뿌듯했겠어요! 매직스쿨버스 비디오는 말도 상당히 빠르고 무엇보다도 음질이 좀.. .떨어져서 웅웅웅..소리때문에 여간 귀가 활짝 열리지 않고서는 어린 아이들이 정확히 알아듣기 쉽지 않을텐데.. 자랑한만 하네요. ^^ 저역시 '학원, 학습지 그딴 거 다 필요 없쓰...'로 일관하고 있긴 하지만 가만보면, 그렇다고해서 제가 무슨 양질의 교육을 따로 하는 건 없는 것 같슴다. -.- 그저...매일매일 꾸준히 영어로 놀아주는 것 밖에는. 저도 민규 3개월 무렵부터 쑥쑥을 드나들면서 많은 고수님들을 흉내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온지 어언 4년이니.. 내년 민규 6살이 되면 매직스쿨버스 '받아쓰기' 하면서 '호레이~' 할 날이 오겠져?
비탈 2004-07-10 09:19 
기훈이 화이팅입니다^^ 한턱 내세요~~~
soona 2004-07-10 01:57 
쩍 입벌어집니당~ 넘 잘 키우셨네여. 저희도 1년후엔 그런날을 꿈꿔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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