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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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딸아이가 있습니다.
책 읽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3-4학년 수준의 책들도 나름대로 이해하며 읽어나가는 듯 합니다.
이해를 하든 못하든 본인이 좋아하니까 웬만한 책들은 사주는 편인데 문제는 영어와는 벽을 쌓는다는 겁니다. 영어 동화책도 가끔 읽어주려 애쓰고, 비디오 테입이나 노래도 틀어줬었는데 어려서부터 영어를 싫어하더군요.....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우리말 책만 읽어주고, 읽게 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혼자서 동시도 곧잘 쓰고, 동화도 잘 쓰는 편입니다.
이제 1학년이 되는데 다시 영어 동화를 읽어주고 노래 테입을 들려주니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우리말 책만 들고 앉았네요......그러면서 저더러 하는 말
" 엄마, 이 책 안 읽어봤지? 같이 읽어보자! 나는 벌써 읽었는데 엄마가 아직 안 읽어본거 같아서 말이야..."
일작년에 튼튼 영어 세달 정도 시키다가 아이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작년부터 한문도 시켰는데 이상하게도 한문은 하라는 말 안해도 흥미를 보이며 곧잘 합니다.
이제 1학년이 되는데 영어 안시키고 그냥 놔둬도 될까요?
진짜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관심을 보이게 될지......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혹시 없으신가요?
서정시인 
너무 걱정스러워서요.....
최신
이전
저도 시댁에 살다보니 어려서 영어조기교육은 꿈도 못꾸었더랬습니다.
5살무렵 부터 솔솔 영어를 접해주려하다보니 시큰둥하더군요.
한글을 일찌감치 손쉽게 떼었던 아이가 하는말 "한글로 번역해서 얘기해줘! 한글로 무슨뜻이야?"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답답하게 해주는 것을 못참아 하더라구요.
실랑이를 벌인 적도 여러번..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문장 한문장 해석해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잘못 이해하고 넘어가면 어쩌나 하는 엄마의 조바심이 아이의 흥미를 반감시켜주는 상황으로 반전된 상태이죠..^^
어떻게 된거냐구요? 그동안 여러방법을 써보았습니다. 엄마의 오버넘치는 연기력을 첨부한 동화 스토리텔링하기, 단어 카드들을 이용하여 기본 단어 익혀주기, 문화센터에서의 영어수업, 품앗이 영어모임 등..
혹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공부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가 일단 뒤돌아보시는 것은 어떨지..
일단 여유를 갖고 (아직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랍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어느 순간 영어에 쏙~ 빠져들어 단숨에 유아기 긴 세월 영어에 매달린 아이의 진도를 따라잡을지도!!)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요?
스토리가 재미있고 간단한 책의 서두 부분만을 읽어주고 아이로 하여금 뒤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거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영어로만 쓰여져 있으니 영어를 익히면 그런 재미있는 책들을 네가 혼자 읽어나갈수 있다고 자극도 주면서 말이죠. 한글로 해석을 요할테니 직역보다는 의미를 대략적으로 들려주는 식으로 아이의 답답증은 해결해주면서 꾸준히 아이의 마음에 문을 두드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