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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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겨울방학에 꼬박 2달을 필리핀 세부로 아이와 함께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글쎄요...어학연수라고 하기엔 너무 짧긴 하지만요...
고급 주택을 빌려서..기숙사 식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고요...25명 정원이었습니다...
다 어른이고...저도 어학연수 하기를 원했기에..아이랑 같이 받아주는 곳이 없는데..특별히 제 아이만 받아주어서...제 아이는 유일한 어린이였지요...
제 아이는 초3이 되구요...남자아이입니다..
원래 어른인 경우 1:1 이 두타임...그룹수업 두타임입니다만...
제 아이는 그룹수업을 할 수가 없어서...1:1만 세타임했어요.. 1타임당...1시간40분씩 수업했구요..,.
솔직히 아이에게는 긴 시간이지요...
제 아이가 너무 수줍은 스탈이라서..처음에는 적응 못하는 듯 했는데, 나중엔 적응해서..선생님들하고 잘 지냈습니다..
저도 같이 2달여를 수업해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어른인 경우 확실히 말하는거는 많이 늡니다... 하지만...미리 문법이나...기타..공부를 많이 한 상태면...더 많이 늘었을 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아이인 경우 제가 직접 해보니까..전 단체연수로 필리핀에 보내는 건 절대반대에요...
가서 보니까..필리핀...솔직히 치안 너무 불안합니다..
특히 한국인 너무 돈 많은 걸로 인식되어서...위험해요...
전 가기전까지...그렇게까지 빈국인줄 몰랐었는데...너무 가난합니다...
부모가 따라가도...좀 어려운 점이 많은데...아이만 가는건..너무 위험한 거 같아요...
그리고..2달 연수..정말 너무 짧아요...좀 할만하고...맛 좀 보니까...돌아갈 날이더라구요...
너무 아쉬웠어요...
필리핀연수의 장점은 1:1 수업이 저렴하기때문에...영어 노출시간이 길어서...단시간에 회화능력이 향상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기타 문법이나 다른 능력의 향상은 솔직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역시 가난하고..더운 지방의 사람들이 단순하고..인생에 대한 행복도가 큰 거 같더라구요...
그거는 많이 배웠습니다..
영어면에서만 보자면...전 이번 기회를 통해서...어학연수에 대한 회의가 들었어요...
정말 단기간에 해결 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에요..
저도 아이 4살때부터 학습지를 시작으로 해서... 영어유치원만 않 보내고... 영어학원에...영어과외에..
계속 꾸준히 시키고 있는데요... 역시..계속 공부하고 가야만...연수를 가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오기 전에는 레스토랑에 가서 혼자 주문할 정도도 되고...나름의 효과는 있었습니다....
하지만....저도 외국여행도 많이 해보고... 적응이 쉬울 것 같았는데...우리 나라가 아니라는 스트레스 만만치 않더라고요... 짧았지만...전 ...외국에서 사는 건 못 할 것 같아요...
어른도 이러니...아이는 어쩌겠어요...
제 아는분도.. 이번 겨울에...시험삼아 토론토에..아이들 유학시키는거 알아볼려고..한 달 정도 체류하면서..계셨는데요..
그 분도 그러시더라구요... 엄마들 우울증 걸리기 싶고... 아이만 위해 살아야한다고요...
아이도 거기 간다고 다 해결되는거 아니라고요...ㅎㅎ
역쉬..여기서나 나가서나....공부 잘해야 해결 되는거 같아요...
외화유출 시키지 말고...한국에서 공부 잘 시켜야 겠다는 생각 많이 했구요...
한국에서 잘하면...세계 어디가서나 공부 잘 한다고 느꼈어요..
그리고..마지막으로... 어학연수를 해도..문화적으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선진국에서 해야 겠다는 생각도요...
하지만...제 아이 어리지만...자기 또래 애들이..구걸하고... 또 환경적으로 열악한 거 많이 보니까..
자기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산다고 느꼈나봐요...
모든게 그렇지만..장단점이 다 있잖아요...
그래도...제가 서바이벌영어에 강해서...보라카이도 여행가고...필리핀이...물가가 싸서..여행하기엔...
좋았어요...
암튼 두서없이 썼는데...참고만 하세요..^^
플로리 
겨울방학 필리핀 어학연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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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경험 잘 읽었습니다. 중학교 가기전에 짧게라도 어학연수를 갈 생각인데 (가능하면 같이가야겠지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선진국이라도(캐나다의 경우...) 저의 경험으로 볼 때...홈스테이 하는 사람들 당연 돈이 필요해서 하는 것이니까,,,거의 반지하 방을 홈스테이용으로 쓰더라구요. 대부분 2층집인데..2층은 지들이 쓰고, 1층은 거실이나 Dining Room 같은 것이 있고,, 대부분 당연 침대도 좋지않고...
어쨋든 아이혼자 보내는 것은 절대반대입니다.
대학때 보내는 영어연수도, 한국에서 시킬만큼 시키고 보내야 레벨이 높은 반에서 듣고, 레벨 높은 반은 아무래도 동양인이 적지요. 특이한 코스를 들으면 (Business Course같은 거) 동양인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지요...물론 일정한 레벨 이상이되어야 들을 수 있구요.
물론 오래전 이야기이니까 세상이 많이 변했겠지만....
확실한 건 나의 Reading Level만큼은 Listening실력이나 Speaking 실력은 금방 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