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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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나 필란드 덴마크애들은 어떻게 해서 그리 영어를 잘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면 영어를 잘 할수 있는 비결의 막바지에 온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자세하게 조사해보시면 너무 간단한 해답이 나오게 될겁니다
원래 비결이나 비법이라는게 알고보면 워낙 단순한거니까 실망도 하실테지만.......
간단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 합니다
한 반에서 영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데 배우는 학생들의 구성원이 다양합니다
네델란드 아이도 있고 덴마크아이, 스웨덴,싱가폴,독일,영국,노르웨이,필란드,중국,필리핀,인도,
남아프리카,캐나다,벨기에등등,그리고 한국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국적들이 전부 다 틀리지요
때문에 아이들의 개성도 다 다르고 저마다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사고 방식들도 천차 만별입니다
처음엔 문화가 각기 다른 이유로 잦은 트러블이 발생하지만 시간이 흐르게 되면서 다양성을
배우게 되며 서로의 사고방식이 다름을 인정하게 됩니다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세상 어느 교실에나 있는 흔한 풍경이 있습니다
잘하는 아이들, 못하는 아이들, 평범한 중간 아이들이 어울려서 수업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앞에서 열심히 우리 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아이들은 잘
듣고 있으나 한국아이는 꼭 딴짓을 하고 있습니다
옆에 가서 보니 영어 단어를 열심히 쓰면서 외우고 있습니다
뭐 하냐고 물으니 영어를 잘 할려면 단어를 많이 외워야 된다면서 영어 단어를 한영사전
찾아 가면서 정말 열심히 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수업할 땐 잘 알아듣지 못해도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면서 잘 듣기만 해도
나중엔 영어 잘 할수 있으니 선생님이 말을 할땐 잘 들으라고 얘기 해 줬는데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서는 다시 열심히 단어를 외웁니다
말하기 시간이 되어 바다속 생물에 대해 말해보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서툰 발음이지만 서로 말해 볼려고 열심히 떠드는데 한국아이는 또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옆에 가서보니 영어책을 한국어로 열심히 해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얼 하느냐고 물으니 영어를 잘 할려면 독해를 잘해야 한다면서 한영사전 펴 놓고
문장을 열심히 분해해서 한국어로 써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해란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 하는게 아니라 영어를 듣거나 읽고 어떤 의미인가를
아는게 독해니까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지 마라고 얘기 해 주고는 다른 아이들을 봐라
영어를 모국어로 해석하는 아이들이 없지 않느냐면서 영어 수업땐 영어에 집중하라고
했더니 알았다면서 잠깐 집중하더니 다시 열심히 한국어로 해석하는걸 공부합니다
음악시간이 되어 다른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한국아이는 또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옆에 가서 보니 이번엔 한국어를 영어로 열심히 영작하고 있습니다
그걸 왜 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웃으면서 영작을 잘하면 영어가 무슨 의미인지 더 잘 알게된다면서 열심히 공책에 쓰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얘길 하느냐 물었더니 한국에선 다 그렇게 한다고 말합니다
머리가 띵했지만 그런게 한국의 영어공부 방식이구나 하면서 아이에게 지금은 영작같은걸 하는게 아니니까 수업에 집중하라고 했더니 알았다면서 노래를 잠깐 부르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공책속에 머리를 파뭇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 학부형이 무슨 봉투를 들고 찾아 왔습니다
아이를 잘 부탁한다면서 왜 영어시간에 문법수업은 하질 않느냐고 묻습니다
왜 문법수업을 지금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문법을 알아야 정확하게 읽고 쓰게 되는거
아니냐면서 문법을 아이에게 가르쳐 달라고 말합니다
언뜻 들으면 맞는 말이긴 하나 지금은 문법을 가르칠 단계가 아니니 영어를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단계가 기본적으로 이루어진 후에 문법을 배우시는게 좋다하였더니 알았다면서 돌아 가셨습니다
봉투를 확인해 보니 받으면 안될 게 들어 있어서 아이편에 돌려 보냈더니 와인을 아이편에 다시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선 어느날부터 아이는 수업시간에 영어에 집중하지 않고 한국어로 쓰여진 문법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학부모님께 면담요청을 했습니다
왜 다른나라에 모든 아이들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면서 집중하는데 한국아이만 해석하고 영작하고 문법까지 하면서 쓸데 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하느냐 물었더니 한국에선 대학에 진학할려면 수능을 치루어야 하는데 시험을 잘 볼려면 그런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수능이라는 시험문제를 봤더니 고작 초등학교 5,6학년 수준밖에 되질 않아서 그런 공부 하지 마시고 다른아이들 열심히 해석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에 영화라도 한편 더 보여주고 다른아이들 영작하는 시간에 재미있는 소설책이라도 소리내서 읽게 하시고 다른아이들 문법 공부하는 시간에 집에서 일기라도 꼼꼼히 쓰게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될거라고 말하였더니 잘 알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나선 며칠 후 아이가 자퇴를 하더군요
한국에 있는 학원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서.........
룰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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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지는거 같네요...에공....
항상 좋은 글 주시는 지우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