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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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둥맘님..미리내입니다.
걱정은 하시지만 아이가 너무 너무 귀여우시죠?
제가 상상해도 너무 똘망 똘망 귀여울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32개월인데
아직도 기초적인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버벅거리고 있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1단계,Say Thank you. 라고 하면 아이도 Say Thank you. 라고 말하지요..
처음엔 "say 는 빼고" 라고 말해주었지만 아이는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Say 를 붙여 말합니다.
2단계, 같은 상황에서 드디어 "Say 는 빼야 되요?" 라고 묻지만 말할때는 계속 붙여 말합니다.
3단계, 깨달음을 약간 얻었는지 Say Thank you. 라고 말한뒤 끝에 혼자 Say 는 빼고...라는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엄마가 말할 때 say 를 써도 자신이 말해야 하는 말만 가려서 말하죠.
그건 정말 어느 순간이더라구요.
저도 요즘 복둥맘님처럼 Thank you. 와 You're welcome. 사이에서 아이와 실갱이를 벌이는 중입니다.
지금 어느 단계냐하면
엄마는 Thank you. 주영이는 You're welcome. 을 무슨 공식처럼 외우는 중입니다.
간혹 아이가 이런 단계에 있을 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 생각에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우리말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나름대로
머리속에 상황을 정리해서 쓸 표현들을 익히고 있는 중일 겁니다.
머리 속에 언어의 회로를 만드는 거겠죠.
엄마가 상황에 맞는 바른 표현을 꾸준히 써 주시면
아이들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표현들을 정리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믿음이기도 합니다.
그런 믿음이 있어야 아이들을 상대로 우리가 조바심을 내지 않을 수 있구요....
다음에 복둥이가 바른 표현을 하게 되면 또 알려주세요.
우리 아이든 남의 아이든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나누는 것이 참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요즘은 많이 한답니다.
복둥맘님의 글입니다.
> 제 아들은 26개월인데요, 제가 영어가 짧은지라 많은 생활영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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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주지 못하지만, 요즘 작은 고민이 있다면 우리 애가 '아이러브유'
>
> 할때 제가 '미투' 하잖아요, 그럼 자기도 '미투'하는거예요.
>
> 고맙습니다 해야지 하면 '앙큐(아직 발음이 안되서)와 유어웰컴'을
>
> 같이 하는거예요. 아니야 '유어웰컴'은 엄마가 하는거야 라고 하지
>
> 만 알아듣지 못하는것 같고, 그냥 두어야 될까요? 제가 두손만 뻗
>
> 으면 아이는 와서 '아이러브유미투' 한단어 처럼 얘기를 합니다.
>
> 주위에서 보면 웃는답니다.
>
> 안되겠다 싶어 남편과 말을 구분해서 앞에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
> 기억력은 다른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참 좋은것 같습니다.
>
> 하지만 손가락 게임하면서 two를 말하자 갑자기 발가락(토이)을
>
> 가리키더군요. 재채기 할때 장난친다고 에이취 했더니 벽에
>
> 붙여놓은 알파벳 H 를 손으로 가서 짚더군요, eyes를 얘기하면 알
>
> 파벳 I 를 손으로 짚구요. 저는 그것도 기특(기발?)해서 엉덩이를
>
> 두드려 주지만 다음 할말을 잃어버린답니다.
>
> 그리 급할것도 없는데 20개월 되기전 알파벳을 가리켜줬더니 지나
>
> 가던 아파트 A동을 보고 갑자기 손으로 가리키며 A하던 모습에 의
>
> 기양양 기특해했는데 솔직히 지금 26개월 아이에겐 알파벳이 그리
>
> 중요한것 같지 않네요.
>
> 우리말도 그런게 있는데요.
>
> 1)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몇살이야' 물을때 제가 대신 '세살이예
>
> 요' 하고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
> 2)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를 찾습니다. 그럼 저는 아빠 회사 , 회사
>
> 갔어 하고 얘기를 해줍니다.
>
> 1+2) 그러구 얼마후 어떤 사람이 '아빠 어디갔어' 하고 묻자 저히 아
>
> 들 손가락 세개를 펴는 겁니다. 그사람이 저를 보고 뭐냐고 묻더군
>
> 요, 그순간 저도 잠시 멍청~~~.
>
> 아차 저히 아인 세살과 회사를 같은 말인줄 알았던 겁니다.
>
> 남들은 멍청하다 볼지 몰라도 자기 나름대로 끼워 맞추는게
>
> 저는 이뻐만 보였지만 다른 엄마들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요,
>
> 그냥 놔둬야 될까요? 그때 마다 아니라고 말하면 애가 기죽을것도
>
> 같고. 솔직히 고집이 쎄서 아니야 하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면 잘 듣
>
> 지를 않습니다.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신지 얘기해주세요.
>
> 물론 구분 잘하는것도 있답니다.
>
> 뒤로 가라고 할때 백, 제가방을 보고 백, 등이 가려우면 엄마 백,
>
> 이건 참 구분 잘하는데 이상하죠??
>
> 그리고 늘 많은 도움 주시는 쑥쑥맘들 이 기회에 인사드립니다.
>
> 꾸~벅~
| [일반][RE] 아이들은 어느 순간에 스스로 깨달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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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08-30 09:56 조회수 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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