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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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희 엄마가 생각나서 눈물이 납니다.
저희 엄마 4형제집 장남에게 시집와서 이날까지 혼자서 제사 준비하십니다. 물론 작은 엄마 세분 계시지만 다들 핑계많잖아요.
처음시집오면 서툴러서 엄마가 다하고 좀 있으면 첫아이 낳아서 우리엄마가 일 다하고 좀 지나면 둘째태어나고... 그러면 학교가고 또 우리때랑은 다르게 과외도 많고 ... 아무튼 심적으로는 엄마한테 잘하고 늘 미안하게는 생각하시니까 저도 그냥 넘어가지만
제가 시집와서 보니 엄마생각이 더 납니다.
그나마 우리집에는 저와 동생 딸만 둘이라서 좀 도움이 되었지만
올해부터는 동생도 서울로 취직해서 가고, 혼자서 전 부칠 엄마를 생각하면 서글픕니다. 여기까지는 제 얘기고..
옆에있는 우리 친구 5대독자 종손집에 시집가서 1년에 제사 13번이랍니다. 외며느리라 알만하죠. 지금 울고 있습니다.
안되어서 저도 같이 웁니다.
유머님의 글입니다.
> 우연히 들어간 사이트에 너무 재미난 글이 있기에 올려보았습니다.
> 열심히 사시는 우리 엄마들 웃으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을 믿으며....
>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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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눈내가 찔렀다네 어디가서 말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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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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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갑열어 돈냈다네 중노동도 필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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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먼저 두부굽네 이것쯤은 가비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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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
> 냄비꺼내 탕끓이네 친정엄마 생각나네
>
>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
> 부추전은 쉬운거네 스물댓장 구워냈네
>
> 배추전은 만만찮네 이것역시 구웠다네
>
> 동그랑땡 차례라네 돼지고기 두근이네
>
> 김치전도 굽는다네 조카넘이 먹는다네
>
> 기름냄새 진동하네 머리카락 뻑뻑하네
>
>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
> 그래봤자 얄짤없네 입다물고 찌짐굽네
>
>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
>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
> 속으로만 꿍얼대네 같이앉아 놀고싶네
>
> 다시한번 가부좌네 음식할게 태산이네
>
> 꼬치꿰다 손찔렸네 대일밴드 꼴랑이네
>
> 내색않고 음식하네 말했다간 구박이네
>
> 꼬치굽고 조기굽네 이게제일 비싸다네
>
> 맛대가리 하나없네 씰데없이 비싸다네
>
> 남은것은 장난이네 후다다닥 해치우네
>
> 제삿상이 펼쳐지네 상다리가 부러지네
>
> 밥떠주고 한숨쉬네 폼빨역시 안난다네
>
> 음식장만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
>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
> 제사종료 식사하네 다시한번 바쁘다네
>
> 이내손은 두개라네 지들손은 졸라많네
>
> 그래봤자 내가하네 지들끼리 먹는다네
>
> 부침개를 썰어놓네 과일까지 깎아놓네
>
>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
> 윗사람이 참는다네 안참으면 어쩔거네
>
>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
>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
>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
>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걷고 상접었네
>
> 무지막지 힘들겠네 에라나쁜 놈들이네
>
> 손님가고 방닦았네 기름천지 안닦이네
>
> 시계보니 열두시네 내일아침 출근이네
>
>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
> 뒤척이다 일어났네 욕할라고 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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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터켜고 글쓴다네 그래봤자 변함없네
>
> 다음제사 또온다네 그때역시 똑같다네
>
> 짐싸갖고 도망가네 어딜가도 살수있네
>
> 아들놈이 엄마찾네 그거보니 못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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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할놈의 제사라네 조상들이 욕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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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힘들다네 이거정말 하기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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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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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년동안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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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저랑 제 친구 둘다 손잡고 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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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반짝이 등록일 2001-08-31 16:43 조회수 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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